GS칼텍스 : 현대건설, 결승전 같던 V-리그 펼쳐

GS칼텍스 : 현대건설 스타팅 라인업 및 작전타임 때 모습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오늘(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 간의 대결입니다. 2021 의정부 도드람컵 결승전에서 GS가 현대에 0-3으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했는데요.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선 두 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24일 흥국생명 전까지 3연승을 이룬 현대가 4연승으로 다가서느냐, 컵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GS가 역으로 현대에 이기느냐 관심이 갑니다. 

 

GS칼텍스 : 현대건설 1·2세트 주요 장면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1세트는 GS칼텍스 코트의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초반 다섯 점 차로 테크니컬 타임을 찍더니 중후반 김유리의 연속 서비스 득점으로 현대건설에 열 점 앞서며 세트를 끝냈습니다. 리셉션(리시브) 효율은 차이가 없었는데 포지션에 변화를 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전략이 잘 먹혔다고 봐야겠군요. 애써 준비한 전략이 안 나오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긴장하는 모습도 살짝 나왔습니다.

 

2세트에서는 현대의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8-5로 앞서던 GS가 10점 때 현대에 역전을 허용하고요. 야스민 위주로 경기를 풀면서 현대가 세 점 더 달아납니다. GS 모마의 직선 공격을 막아내고 이다현의 득점으로 11-16 다섯 점 차를 만듭니다. 현대에 여섯 점 밀리자 강소휘가 강한 서비스(서브)로 리셉션을 흔들고 블로킹으로 15-17까지 따라갑니다. 작전타임 후 황민경의 활약으로 16-20이 되기도 합니다. 경기가 점점 재밌어집니다. GS의 라인 인/아웃 판독 요청에 성공하자 곧바로 현대가 블로커 터치 여부 판독을 성공시키면서 세트 포인트를 차지하네요. 야스민의 공격에 21-25가 되면서 현대가 세트를 만회합니다.

 

가장 치열했던 GS칼텍스 : 현대건설 3세트 주요 장면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3세트는 두 팀의 기싸움이 더 팽팽해질까요? 긴장 속에 현대건설의 잔실수가 하나씩 나옵니다. GS의 서비스 득점 둘, 김다인 세터의 패스 페인팅 실패로 8-5가 됩니다. 세 점 차 간격은 잠시뿐입니다. 현대가 10점 때 점수를 뒤집더니 서로 한 점씩 주고받으며 핑퐁게임이 됩니다. 16-15로 GS에 한 점 밀리다 현대의 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 GS 김지원의 서비스 득점으로 21-19가 되자 양효진, 정지윤, 야스민이 득점을 보태며 재 역전합니다. GS 김지원의 범실, 교체 투입된 안혜진 세터의 공을 받은 모마의 공에서 득점이 안 납니다. 결국 정지윤의 공격에 21-25로 현대가 세트를 정리합니다.

 

4세트도 끝을 알 수 없었습니다. 23-23까지 아주 팽팽했거든요. (출처 : SBS 스포츠)

4세트 분위기도 어느 팀으로 쏠리지 않는군요. 첫 테크니컬 타임을 찍은 건 현대인데(6-8) 10점 구간에서 GS랑 동점이 됩니다. 정지윤의 퀵 오픈 공격이 연거푸 더해지며 10-13 현대가 세 점 차로 달아납니다. 안혜진 세터의 서비스 차례가 되자 GS의 공격이 슬슬 풀립니다. 서비스 득점 후 야스민의 공격이 네트 터치 범실로 처리되자 13-14가 됐거든요. 15-15 동점에서 모마의 공격으로 GS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울립니다. 23-23 팽팽했던 승부는 야스민이 만든 매치 포인트에서 강소휘의 볼 라인 아웃으로 경기가 끝납니다.

 

경기 종료 후 현대건설 코트 쪽 모습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현대가 오늘 경기로 4연승을 이루는군요. 지난 시즌 장충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현대로서는 매우 기쁘겠군요. 홈팀 GS의 경기 내용도 정말 멋졌습니다. 결승전 같은 V-리그 1라운드 경기가 벌어질 줄은 예상을 못했거든요. 내심 5세트 끝까지 가길 기대했는데 승점을 나눠 갖지 못한 GS로선 아쉽겠습니다. 팡팡 플레이어 선정 후 내일 경기 중계 예고까지 하고 마칠 줄 알았는데 KBO 리그 중계에 쫓겨서 급 마무리지으니 시청자 입장으로서 아쉽군요.

 

내일(28일)은 저녁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이 맞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