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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6인승 투입한 2022 싼타페, 곧 끝물인가? 본문
지난 6일 현대가 2022 싼타페를 선보였습니다. 기아 쏘렌토처럼 6인승 시트 옵션을 넣고 상품성을 더했습니다. 트림은 세 개로 줄었습니다. 프리미엄과 프리미엄 초이스를 익스클루시브로 묶고 프레스티지와 캘리그래피에 몇 가지 품목을 더 달았죠.
가격은 소폭 올랐습니다. 익스클루시브는 3,156만 원, 프레스티지 3,415만 원, 캘리그래피 3,881만 원(개별소비세 3.5%, 가솔린 2.5T 기준)입니다. 시작가가 기존 프리미엄(2,975만 원) 대비 181만 원, 프레스티지와 캘리그래피는 48만 원, 43만 원씩 인상됐습니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추가된 디젤 2.2의 옵션비는 15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디젤을 고르면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가 각각 3,362만 원, 3,621만 원, 4,087만 원이 됩니다.
내년 하반기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앞둔 2022 싼타페는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1. 6인승 시트, 유의미한 변화인가?
5인승과 7인승만 있던 싼타페에 6인승 시트 옵션이 추가됐습니다. 기아 쏘렌토처럼 2열 가운데를 비운 구조입니다. 네 명이서 타거나 3열 좌석으로 드나들기 편해졌습니다. 더 뉴 싼타페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시킬 때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끝물이 다 돼서 넣어주는군요. 2022년형 제네시스 GV80 4인승은 차급이 더 높고 럭셔리 브랜드에 속한 차라서 2열 센터 콘솔에 온갖 첨단 기능을 매달지만 볼륨급 패밀리 SUV인 싼타페는 팔걸이(암레스트)만 달립니다.
싼타페에 6인승 시트를 끼우려면 75만 원이 더 듭니다. 한 번에 2열 좌석을 접거나 끌어당기는 원터치 워크인 & 폴딩에 3열 에어컨까지 패키지로 묶인 가격이죠. 6인승은 4인 가족이 더 편안히 타거나 3열에 어쩌다 어린이 한 두 명 더 태우기 알맞지, 더 넓은 공간을 바란다면 쏘렌토가 낫습니다. 싼타페의 3열은 성인에게 불친절합니다.
2. 진입가 높인 익스클루시브, 뭘 달았나?
2022 싼타페의 익스클루시브는 새로운 가성비 트림으로 불립니다. 프레스티지에 묶였던 일부 편의 품목까지 흡수했거든요. 공기 청정 모드를 품은 듀얼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시스템,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 모드, 자외선 차단 앞유리,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10.25인치 내비게이션까지 끌어안습니다. 프리미엄 초이스에 들었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캘리그래피에 묶였던 레인센서도 기본화됐습니다.
시작가가 3,156만 원으로 올랐는데요. 더 달지 않아도 될 만큼 상품 구성이 좋습니다. 선택을 괴롭게 했던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가 사라지고 플래티넘 I 패키지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랑 플래티넘 III(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 충전, 220V 인버터)로 쪼개져서 필요한 조합을 맞추기 편해졌죠. 운전석 및 동반자석 8-방향 전동 시트, 동반자석 워크인 디바이스는 45만 원짜리 시트 플러스 I으로 분리됐습니다.
3. 조금씩 좋아진 프레스티지 & 캘리그래피
싼타페 프레스티지는 48만 원 오른 3,415만 원, 캘리그래피는 43만 원 오른 3,88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캘리그래피의 ADAS(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를, 캘리그래피 트림은 플래티넘 III를 기본 품목으로 묶었죠. 프레스티지부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이 적용돼 예전의 싼타페보다 안전 기능이 든든해졌습니다.
프레스티지 선택 품목 중 컴포트 패키지는 시트 플러스 II(25만 원)랑 HUD(60만 원)로 나뉩니다. 시트 플러스 II를 이루던 운전석 4-방향 럼버 서포트(허리 받침), 운전석 전동식 쿠션 익스텐션(좌판 연장 기능),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메모리 시트)는 원래 캘리그래피 트림의 미덕이었습니다. 플리티넘 III를 흡수한 캘리그래피는 문 손잡이에 폰을 대서 문을 열고 무선 충전을 시키며 차 시동도 걸어줍니다.
4. 2022 싼타페, 산다면 이렇게!
4인 가족이 탈 싼타페라면 견적을 어떻게 짜는 게 좋을까요? 익스클루시브에 안팎은 글래시어 화이트 메탈릭과 블랙 모노톤으로 채우고 선택 품목으로 HUD(60만 원), 시트 플러스 I(45만 원), 현대 스마트 센스 I(90만 원)을 더했습니다. 탁송료와 등록비를 뺀 차 값은 약 3,348만 원(5인승 기준)입니다. 6인승 패키지(75만 원)는 꼭 필요한 구성은 아닙니다. 3열을 쓰는 경우는 정말 어쩌다 가끔이니까요.
프레스티지로 한 급 높인다면 HUD, 시트 플러스 II(25만 원)만 넣는 게 합리적입니다. 탁송료 및 등록비를 뺀 차 값은 3,499만 원이 됩니다. 웬만한 중형 패밀리 SUV는 등록비(취득세 및 공채 할인 등 기타 잡비) 포함 4천만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맞춰야 후회가 적습니다. 어쩌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붙잡는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195만 원)에서 고민이 깊겠군요. 있으면 좋지만 더 길어질 출고 대기를 감수할 수 있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2022 싼타페는 부분 변경 후 연식 변경을 거쳐 나온 최종판에 가깝습니다. 2018년 2월 싼타페 TM 출시 후 몇 년을 보내면서 주행 품질과 상품 완성도가 한결 좋아졌지만 한 집안 모델인 쏘렌토에게는 여전히 밀립니다. 11월에 기아가 쏘렌토를 4,903대 팔 동안 싼타페는 고객 품으로 2,895대가 전달됐죠. 차급은 같지만 쏘렌토가 조금 더 넓고 얼굴도 싼타페보다 뚜렷합니다. 6인승 카드를 꺼낸 2022 싼타페는 쏘렌토로 기울던 균형을 바로 맞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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