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된 2022 쉐보레 트래버스 미리 보기

26일 쉐보레가 2022년형 트래버스의 사전계약을 받습니다. 안팎을 정돈한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전에는 LT 레더(leather), LT 레더 프리미엄, RS, 프리미어, 레드라인 등 다섯 트림으로 운영됐는데요. 부분변경으로 하이 컨트리(High country) 트림이 추가됐습니다.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운전석 진동 경고 시스템, 3열 전동식 6:4 폴딩 시트, 스카이스케이프 듀얼 패널 선루프, 20인치 폴리쉬드 알로이 휠이 기본화된 최상위 라인업입니다. 2022년형 트래버스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2022년형 트래버스 프리미어 트림입니다.

위는 트래버스 하이 컨트리, 아래는 트래버스 프리미어 트림입니다.

앞모습은 더 선명해졌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비슷한 LED 헤드램프, 역사다리꼴 두 개를 맞붙인 라디에이터 그릴을 딱 맞게 매달았습니다. 따로 켜졌던 방향 지시등은 LED 주간 주행등 겸용으로 작동됩니다. 트림에 따라 그릴 색깔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범퍼 좌우 밑에 달렸던 안개등은 'ㄱ'자형 LED로 감싸며 소폭 위로 올라왔습니다. 범퍼 아래는 듀얼-포트 그릴과 대칭된 사다리꼴 클래딩을 붙여서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2022년형 트래버스 프리미어 뒷모습입니다.

뒤태도 달라졌습니다. LED 리얼램프가 승용 세단처럼 미려하게 바뀌었습니다. 크롬 바 장식은 번호판 플레이트 영역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투톤으로 가공해 달았습니다. 트렁크 리드 밑에도 수평형 크롬 가니쉬를 더하고 사다리꼴로 된 듀얼 머플러 팁을 드러냈습니다. 기존 트래버스의 뒷범퍼 장식은 허전함, 원가 절감 노력이 느껴지던 그 자체였는데 부분변경된 트래버스는 좀 봐줄 만한 모습으로 나아졌군요.

 

2022년형 트래버스 실내입니다.

2022년형 트래버스 실내 구성을 한 컷에 모았습니다.

실내는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운전석 계기판 한가운데에 8인치 컬러 TFT-LCD가 들어갑니다. 엔진 회전계와 엔진 오일 온도는 왼쪽, 전압계와 냉각수 온도, 연료 잔량은 오른쪽 원형 아날로그 계기판에서 보여줍니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 연결로 켜지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소폭 넓어졌습니다. 1열부터 3열까지 USB 포트가 붙는 건 좋은데 예전에 쓰던 A-타입 위주인 점은 아쉽네요.

 

2022년형 트래버스에 매달린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입니다.

ADAS(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는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모든 트림에서 보행자를 감지해 멈추는 전방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보조, 앞차 간격 표시기(초 단위로 표시), 지능형 하이빔 보조가 들어갑니다. 후방 보행자 경고 기능과 ACC는 RS 트림부터, 운전석 진동 경고 시스템(Safety Alert Seat)은 프리미어 트림부터 기본 제공됩니다. 운전석 진동 경고 시스템은 전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후방 주차 충돌 경고와 연동해 켜집니다. 운전석 좌판에 햅틱 진동을 일으켜서 위험을 알리는 식입니다.

 

2022년형 트래버스의 2열, 3열 시트를 완전히 눕힌 모습입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현행 트래버스와 같습니다. 3.6리터 V6 가솔린 엔진, 자동 9단 변속기가 맞물리며, 미국에서 선택 사양인 스위처블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다 같이 묶입니다. 314마력(@ 6,800rpm)과 36.8kg.m토크(@ 2,800rpm)를 내던 기존 모델과 별 차이 없습니다. 러기지(트렁크) 용량은 3열을 세우면 651리터, 3열을 접으면 1,636리터, 2열까지 접으면 2,780리터 수준입니다.

 

국내 출시 대기 중인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 컨트리입니다.

2022년형 트래버스는 가격이 얼마나 될까요? 기존 트래버스는 LT 레더가 4,520만 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 원, RS 5,098만 원, 프리미어 5,324만 원, 레드라인이 5,522만 원이었습니다. 미국에서 2021년형 트래버스 프리미어의 시작가가 4만 5,800달러(약 5,462만 원), 2022년형은 4만 6,600달러(약 5,557만 원)인 점을 생각하면 적어도 1백만 원 정도 올려서 계약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쉐보레는 26일부터 한 달 간 2022년형 트래버스 전시 및 시승 이벤트를 벌입니다.(출처 :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는 얼마에 나올까요?

쉐보레는 26일 트래버스 사전계약을 겸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입니다.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 컨트리와 레드라인을 며칠 단위로 전시하며 시승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1월 26일~31일에는 스타필드 하남, 2월 3일~6일 워커힐 골프연습장, 2월 10일~13일 세종 필드 골프연습장, 2월 14일~17일 서울 종로타워, 2월 18일~20일 부산 웨이브온에서 열립니다. 전시차 관람 후 카매니저와 동승 체험하는 보통의 시승 프로그램과 비슷합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등급을 제안했던 타호 말고 부디 트래버스만큼은 가격 책정을 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2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가격표입니다.(출처 : 쉐보레)

+01/26 추가) 2022년형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 가격이 올라왔습니다. LT 레더 프리미엄 5,470만 원, RS 5,636만 원, 프리미어 5,896만 원, 레드라인 6,099만 원, 하이컨트리 6,430만 원으로 다섯 트림만 운영됩니다. 부분변경 이전에 운영됐던 LT 레더 트림이 없어졌군요. 트림에 따라 538~577만 원 인상됐습니다. 기본화된 편의 기능을 생각하면 미국 현지 가격(MSRP)과 비슷하거나 살짝 낮다는 분석이지만 기존 트래버스보다 확 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이컨트리에 적용된 2열 시트 열선과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은 당분간 빠진 채 출고됩니다(-12만 원 감가 후 부품 확보 시 무상 장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