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240i xDrive 쿠페, 국내 곧 출시되나?

지난 20일 BMW M240i xDrive 쿠페의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이 승인됐습니다. 뒷바퀴굴림 기반의 고성능 2-도어 사륜구동 쿠페입니다. 보통 BMW 2 시리즈는 그란 쿠페, 액티브 투어러처럼 앞바퀴굴림 뼈대로 만들어지는데요. 역동성이 극대화된 2 시리즈 쿠페는 4 시리즈의 뼈대이기도 한 CLAR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3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스텝트로닉 스포츠 8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려서 387마력과 51kg.m토크를 내보냅니다. 제로백 가속도 4.3초에 끝내죠. 차는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에 세워진 BMW 그룹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더 알아볼 특징이 있을까요?

 

BMW M240i xDrive 쿠페입니다.

BMW M240i xDrive 쿠페의 배출가스 인증 정보입니다.(출처 : 국립환경과학원)

겉모습은 호불호가 나뉠지도 모릅니다. 옛 BMW 02 시리즈를 감동되살이한 헤드램프가 지금의 BMW랑 좀 다르게 생겼거든요. U자형으로 유하게 맵시를 낸 풀 LED 헤드램프는 BMW 고유의 아이콘 LED 디자인과 거리두기 한 듯 보입니다. 새로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은 수직 정렬된 액티브 에어 플랩을 감싸며 더 과감해졌습니다. 범퍼 좌우로 세모난 에어 스플리터를 매달고 가운데에 역사다리꼴로 공기 흡입구를 파냈습니다.

 

BMW M240i xDrive 쿠페의 앞, 뒤, 옆모습을 한 컷에 모았습니다.

옆모습은 50 대 50 완벽한 비율을 자랑합니다. 전장은 105mm 늘어난 4,558mm, 전폭은 64mm 넓어진 1,838mm, 전고는 28mm 낮아진 1,404mm, 휠베이스는 51mm 증가한 2,741mm에 이르는데요. 휠베이스 한가운데에 배치된 운전석이 인상적입니다. 엔진룸, 승객석, 트렁크 영역으로 잘 쪼개진 예전의 3-박스 승용차 구조에 가깝습니다. 좌우 바퀴 간격(트랙)도 앞에서 63mm, 뒤에서 35mm 넓어졌습니다. 바퀴에는 19인치 M 경량 알로이 휠이 꽂히며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고성능 타이어(옵션)도 신습니다.

 

BMW M240i xDrive 쿠페의 뒷모습은 이렇습니다.

뒷모습도 도전적이고 과감합니다. 헤드램프 속 눈매를 뒤집어 놓은 듯한 LED 리어램프, 리어 스포일러를 겸하게 만든 트렁크 리드, 좌우 밑으로 삐죽 내린 사이드 엣지, 듀얼 머플러 팁 사이에 놓인 리어 디퓨저 장식을 모두 곁들였습니다. 2 시리즈 그란 쿠페보다 뒤태가 덜 예리해 보이지만 숨은 내력은 4 시리즈 못지 않습니다. M 스포츠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M 스포츠 후륜 디퍼렌셜을 품은 M240i xDrive는 4 시리즈 쿠페에 준하는 튜닝을 마쳤거든요. 옵션으로 전자 제어 댐퍼를 내장한 어댑티브 M 서스펜션까지 제안합니다.

 

BMW M240i xDrive 쿠페의 실내 모습입니다.

실내 구성은 3 시리즈에 버금갑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조종석에는 그립감 좋은 M 스포츠 가죽 운전대, 센터 콘솔 옆면에 무릎 패드가 추가된 M 스포츠 시트, 스텝트로닉 스포츠 8단 자동 변속기가 마련됩니다. 저렴한 티가 나던 기존 2 시리즈 쿠페와는 달리 마감재에 좀 신경을 썼다는군요. 실내 트림은 센사텍(인조 가죽)이 기본이며 옵션으로 버네스카(천연 가죽)를 씌웁니다. 사다리꼴 장식이 강조된 도어 패널 문 손잡이에는 LED가 은은히 켜지기도 합니다.

 

BMW M240i xDrive 쿠페의 실내 주요 구성을 모았습니다.

운전대 안쪽의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가운데 돌출된 10.25인치 터치 화면은 선택 사양입니다. 고르지 않으면 5.1인치 LCD를 둘러싼 아날로그 계기판, 8.8인치 화면이 붙는군요. 인포테인먼트로 깔린 BMW 라이브 콕핏, 클라우드 기반의 BMW 내비게이션 시스템, BMW 텔레 서비스, BMW 지능형 비서(IPA) 기능은 BMW OS 7을 바탕으로 작동됩니다. 소프트웨어 무선(OTA) 업데이트로 항상 최신화됩니다. 무선 연결로 켜지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BMW 드라이브 레코더도 옵션입니다. 한국형으로 패키징 한다면 이 모든 기능이 흡수되겠군요.

 

BMW M240i xDrive 쿠페의 차내 편의 기능을 모았습니다.

차내 편의 기능은 충분합니다. 3-존 오토 에어컨, 앞좌석 및 운전대 열선, 운전석 메모리 전동 시트,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선루프가 들어갑니다. 트레일러 견인 고리(견인 하중은 1,600kg까지) 같은 기능은 옵션으로 채워집니다. 뒷좌석은 4:2:4 비율로 접히며 트렁크 공간은 20리터 늘어난 390리터 수준입니다. ADAS는 전방 충돌 경고, 제한 속도 정보, 차선 이탈 경고 및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이며, 차선 변경 경고, 후방 충돌 및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수동 속도 제한 보조, 후진 보조 및 후방 카메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뷰, 원격 3D 뷰는 선택형으로 주어집니다.

 

BMW M240i xDrive 쿠페에 들어있는 3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입니다.

BMW M240i xDrive 쿠페는 현행 2 시리즈 쿠페 중 최상위에 속한 모델입니다. 하위 모델로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집어넣은 220i 쿠페, 2리터 디젤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220d 쿠페를 두고 있죠. 올여름 4기통 가솔린 엔진의 고출력 버전인 230i 쿠페(245마력)가 투입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M240i xDrive 쿠페는 올 하반기 나올 신형 M2 쿠페의 미리 보기 역할을 맡겠군요.

 

BMW 미국 홈페에지에서 컨피규레이터로 알아본 가상 견적입니다.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미국에서는 M240i xDrive가 4만 8,550달러부터 시작됩니다. 한화로 약 5,790만 원에 이릅니다. 포르티마오 블루 메탈릭(+550달러), 파란색 바늘땀 장식을 더한 버네스카 가죽 인테리어(+1,450달러), 알루미늄 인레이(+150달러), 파킹 어시스턴스 패키지(+700달러), 프리미엄 패키지(+2,750달러), 고성능 타이어 패키지(+2,400달러)를 모두 고르니 5만 6,625달러(한화 약 6,753만 원)가 되는군요. 한국형으로 패키징 후 출시한다고 했을 때 대략 7천만 원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