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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아우디 e-트론 S 2종 국내 인증 완료, 곧 출시되나? 본문
어제(25일) 아우디 e-트론 S와 e-트론 S 스포트백이 국내 인증을 모두 마쳤습니다. 전기 SUV로 수입 중인 아우디 e-트론의 고성능 모델입니다. 전기 모터는 전륜에 한 개, 후륜에 두 개가 달렸습니다. 국내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e-트론 S가 268km, e-트론 S 스포트백이 264km입니다. 리튬 배터리 95kWh를 결합한 차 무게만 2,740kg이나 됩니다. 복합 전비는 타이칸보다 낮은 2.7km/kWh이지만 성능은 봐줄 만합니다. 부스트를 켜면 제로백 가속을 4.5초에 끝내며 속도는 210km/h까지 냅니다. 더 알아볼 특징이 있을까요?
기존 e-트론은 아우디 첫 순수 전기차로 불리던 모델입니다. 아우디 Q5, Q7, Q8의 MLB Evo 플랫폼을 공유한 사륜구동 전기차입니다. 크기는 GV80보다 소폭 작습니다. 정확히는 Q5와 Q7의 중간쯤이죠. 전장 4,901mm, 전폭 1,935mm, 전고 1,629mm며, 휠베이스는 2,928mm입니다. 쿠페형 SUV 버전인 e-트론 스포트백은 전고가 13mm 낮습니다(1,616mm). 공차 중량만 2,520kg이라서 성능 대비 배터리 효율이 별로였습니다. 사실상 스탠다드 버전인 50 콰트로가 210~220km, 롱 레인지 버전인 55 콰트로가 291~304km였죠.
e-트론 55 콰트로에서 튜닝을 더한 e-트론 S라면 나을까요? 전폭은 1,976mm로 41mm 넓어지고 몇 가지 부품을 더하며 무게가 100kg 늘었습니다. 55 콰트로는 기본 265kW(360.4마력)출력에 561Nm(57.24kg.m) 토크, 부스트 시 300kW 출력(408마력)에 664Nm(67.75kg.m) 토크를 냈는데요. e-트론 S는 기본 320kW(435.2마력) 출력에 808Nm(82.44kg.m) 토크, 부스트 시 370kW 출력(503.2마력)에 973Nm(99.28kg.m) 토크로 치솟습니다.
순발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부스트를 안 켜면 6.6초, 켜야만 5.7초를 내던 제로백 가속 시간이 확 짧아졌거든요. e-트론 S는 부스트를 안 켜도 5.1초, 켜 두면 4.5초 안에 100km/h를 찍습니다(20인치 바퀴 기준). 2인치 더 큰 22인치 바퀴(타이어 규격은 285/35 R22)를 끼는 한국형 패키지로도 그만한 가속을 실현할지 궁금해지는군요. 부스트는 단 8초 동안만 켜집니다. 최고 속도 상한은 200km/h에서 210km/h로 살짝 늘었습니다.
후륜에 구성된 듀얼 모터는 전기식 토크 벡터링을 겸합니다. 일반 도로에서 뒷바퀴 위주로 구동력을 균등하게 보내다가 커브를 틀면 바깥쪽 바퀴에 구동력을 더 실어서 주행 안정감을 높이는 식입니다. 굽이진 와인딩 로드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더 역동적으로 차를 몰고 싶으면 ESC를 스포츠 모드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꾸면 됩니다. 2.7톤 넘는 e-트론 S의 전자 결박을 풀어 드리프트를 펼치기 좋습니다.
하체는 S 전용으로 최적화를 마쳤습니다. 선형적이고 더 즉각적인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에 지상고를 76mm까지 올리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전륜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 응답 지연을 최소로 줄인 제동 시스템까지 몽땅 채웠습니다. 기본 휠로 20인치 크기가 꽂히며 285mm급 타이어(285/45 R20)가 신겨집니다. 한국형 패키징 후 출시될 e-트론 S와 e-트론 S 스포트백에는 더 얇고 스포티한 22인치 바퀴를 끼웁니다.
전폭이 41mm 넓어진 e-트론 S의 앞뒤는 e-트론보다 한층 또렷합니다. 에어 커튼 역할을 하는 앞범퍼의 스플리터 장식과 프론트 립, 싱글 프레임 그릴 배경, 뒷범퍼에 결합된 리어 디퓨저와 바 타입 장식, 사이드 스커트까지 모두 검게 물들였죠. e-트론 스포트백에는 해당 부위에 무광형 은색 띠 장식을 더 둘렀습니다. 휠 아치 장식도 23mm 더 넓혀서 보통의 e-트론보다 더 활기를 띱니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옵션이라지만 한국형 패키지에는 기본화됐겠군요.
실내는 e-트론보다 기능 및 소재 구성이 더 좋습니다. 착좌감 좋은 전동식 스포츠 시트, 가죽 혹은 알칸타라로 감싼 기어 레버에는 마름모 패턴에 S를 더한 엠보싱 장식이 추가됩니다. 트림 장식은 알루미늄이 쓰였으며 원한다면 탄소 섬유 소재로 대체됩니다. 아우디 버추얼 콕핏(디지털 클러스터), 센터페시아에 이중 배치된 디지털 MMI 터치 제어 시스템, 3세대 인포테인먼트(MIB 3)를 내장한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옵션으로 들어갑니다.
차 바닥에 깔린 95kWh 배터리는 e-트론 55 콰트로처럼 전부를 다 쓰는 구조가 아닙니다. 실제 가용량은 86kWh(91%) 정도입니다. 배터리 충전구는 운전석 휀더에 마련됩니다. 급속 충전 시 150kW까지 입력되며 5~80%까지 30분이 걸립니다.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처럼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이 쓰였다면 더 유용했겠지만 e-트론 S는 기존의 400V 시스템에 대응된 파생형 전기차입니다. AC 완속 충전 시에는 11kW 혹은 22kW까지 입력됩니다.
아우디 e-트론 S와 e-트론 S 스포트백은 2020년 가을쯤 판매됐습니다. 독일 기준으로 e-트론 S는 9만 3,800유로(한화 약 1억 2,677만 원), e-트론 S 스포트백은 9만 6,050유로(한화 약 1억 2,98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미국에서는 2022년형 e-트론 S가 8만 4,800달러(한화 약 1억 159만 원), e-트론 S 스포트백이 8만 7,400달러(한화 약 1억 470만 원)부터입니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HUD, 22인치 바퀴 등 한국형 패키징을 더하면 BMW iX에 근접한 가격까지 오르겠군요. 국내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고성능 전기차라서 수요는 제한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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