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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LG U+Box 넷드라이브, 쓸 만한가? 본문
오랜만에 U+Box 넷드라이브를 이용했다. LG U+의 클라우드 서비스인데, 누군가 "쓸 만하냐?"고 묻는다면 내 답은 "글쎄..."다. 예전에 백업해 둔 동영상을 컴퓨터로 한꺼번에 내려받으려 하니, 몇 개는 파일 복사가 안 된다며 다시 시도하라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게 아닌가. 몇 번이고 '다시 시도'를 누르면 보란 듯이 내뱉는 서버 오류 메시지. 복사 중인 파일의 속도마저 내게 인내를 요구했다. 아니 기가 랜 들어온 지가 언젠데 고작 초당 2~5메가(MB/s)라니... 한숨을 뱉었다.
복사되지 않은 몇몇 파일은 어떻게 됐을까? 방법은 간단했다. 하나씩 골라서 복사해 넣으면 됐다. 같은 오류가 뜨면 몇 번이고 '다시 시도'를 누른다. 그러면 어떻게든 된다. 평소 서버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이런 오류가 뜨는 건지... 컴퓨터로 복사한 동영상 가운데 임의로 한 폴더 안을 모조리 긁어서 넷드라이브에 업로드시켜 보기로 했다. 속도가 두 배로 껑충 뛴다. 오류 없이 모든 파일이 단박에 백업됐다.
이럴 때 난 아직도 외장 하드가 백업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 믿게 된다. NAS며 클라우드며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물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바로 올려서 필요할 때 언제든 내려받을 수 있다는 점, 손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서 잃어버릴 위험이 없다는 점이 좋다는 건 알고 있다. 지난해 노트7를 장만한 계기로 넷드라이브를 120GB까지 늘려서 써 봤는데, 딱히 만족스럽다곤 말 못하겠다. 오죽하면 원스토어에서도 이 앱 좀 지워지게 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이 뜨기까지 한다. 어쩔 수 없는 LG U+가입자라서 마지못해 쓴다.
제발 서버 관리 좀 잘 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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