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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일요일 아침엔 쌀국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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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일요일 아침, 쌍화차를 내려 마셨더니 배가 고파진다. 엊저녁 먹은 피자로 더부룩해진 속을 뭐로 달랠까 하다 쌀국수가 생각났다. 지난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산 포몬스 즉석 쌀국수다. 베트남 쌀국수는 월남쌈 집에서 먹어봤지만, 인스턴트로는 처음이다.
조리법은 간단했다. 모든 내용물을 그릇에 담고, 끓인 물 400ml을 부어서 뚜껑 덮고 4분을 기다리면 된단다. 컵라면 용기가 없을 뿐이지, 해 먹는 건 봉지 라면보다 쉬웠다. 난 빨리해 먹으려고 조리법을 바꿨다. 냄비에 건면, 건더기, 분말 스프, 향미유를 넣고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어 가스 불에 2분 올려뒀다. 꼬릿한 고수 향이 날아가지 않게 뚜껑도 닫았다. 2분이 지나 냄비째 그릇에 옮겼다.
면 맛은 빨간 국물에 잠긴 라면보다 깔끔했다. 찰기 없이 끊어지는 만발이 아쉬웠다. 건더기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주 잘게 썰린 파와 고기는 한 스푼이면 끝난다. 국물은 다소 짜다. 다 마시면 나중에 찬물을 계속 들이킬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에 먹을 땐 숙주나 채썬 양파를 같이 올려서 짠맛을 줄이는 게 낫겠다.
쌀국수 12개 들어간 이 제품의 가격은 8,560원이다. 1개에 700원 정도? 인터넷으론 배송비를 합치니 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걸 사러 차로 1시간 걸리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까지 또 가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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