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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경산-포항 편도 통학 2시간 반, 가능한가? 본문
지난 14일부터 경산과 포항을 왕복하는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포항 한동대에서 주관하는 경북 휴스타(Hustar) 4기 교육을 받게 됐거든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을 듣는 일정인데요.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할지, 원거리 통학을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장단점이 뚜렷했거든요. 전자(자취)는 몸이 편하지만 잡비가 많이 들고 후자(통학)는 이동 시간이 길지만 비용이 덜 듭니다. 오랜 고민 끝에 경산에서 포항까지 원거리 통학을 결정했습니다.
경산-포항 원거리 통학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6시 40분쯤 집을 나섭니다. 경산역까지 5분쯤 걸어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동대구역에서 20분 대기 후 7시 반에 출발하는 KTX 산천 열차를 타고 포항역으로 향합니다. 8시 10분쯤 포항역에서 121번 버스(혹은 양덕 차고지행 9000번 버스)랑 302번 버스를 거쳐 9시 10분 전후에 한동대학교에 도착하게 됩니다. 버스 환승이 순조롭지 않으면 9시 반으로 밀리기도 합니다.
집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은 그나마 괜찮습니다. 302번 버스가 한동대 셔틀버스 역할을 하거든요. 10~15분 대기 후 출발하는 식입니다. 자취 중인 학생들은 대부분 농협 양덕지점(건너)에서 내리지만 저는 세 정거장 전인 장량 5단지에서 내립니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4분쯤 걸으면 있는 장량 5단지(삼구 4차 방면) 정거장에서 120번 버스로 환승합니다. 시간을 잘 맞췄을 때 대략 1시간이면 포항역에 도착합니다.
역 대합실에 가면 대부분 오후 6시 20분 전후를 가리킵니다. 포항에서 동대구로 향하는 KTX 열차는 6시 45분부터 수속을 받고 7시에 출발하니까 20분쯤 시간이 빕니다. 가방 속 노트를 펼쳐서 일정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탑승구로 향합니다. 7시 반쯤 동대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객실에서 휴식을 청하고요. 8시 10분쯤 경산역으로 향하는 열차가 오기까지 대합실에서 수업 내용을 정리합니다. 경산역에 도착하면 8시 20분쯤, 집에 도착하면 저녁 8시 반을 가리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뒤 집에서 쓰는 시간은 대략 2시간이 안 됩니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려면 7시간 이상은 꾸준히 자 두는 게 좋거든요. 밤 10시 내지 10시 반이면 이부자리를 펴고 아무 생각 없이 푹 잡니다. 일시적으로는 피로 회복제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숙면이 피로 해소에 더 도움되더군요. 구독 중인 유튜브나 트위치 채널도 주말에 몰아보는 걸로 대체했습니다. 생활 패턴이 평일과 주말·휴일로 양분화된 느낌일까요?
다음 주부터는 교육 2주 차 일정에 접어듭니다. 수업 시작 시각이 오전 10시에서 9시 반으로 앞당겨져서 환승 전략을 더 정교하게 짜야겠더군요. 등교 시 아침 9시 10분 전후로 학교에 도착하는 과정만 빼면 환승 리스크(위험)가 적습니다. 포항역에서 영일만대로(산업단지로)를 타고 한동대까지 찔러주는 택시는 10분 정도면 가는데 포항역-한동대를 직결하는 대체 이동 수단이 없는 점이 무엇보다 아쉽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9시 10분쯤 등교가 가능한 루트를 알아냈는데요. 3월 31일 KTX 서대구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서 열차 운행 일정이 바뀔 전망입니다. 포항역에 도착하는 시각이 현행 8시 7분에서 더 늦춰진다면 121번 버스를 제때 못 탈 확률이 높아지니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부디 버스 환승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시간표 조정이 이뤄졌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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