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기아 더 뉴 레이 2023 시승 후기 본문

이 차 저 차

기아 더 뉴 레이 2023 시승 후기

커피스푼 2022. 11. 13. 14:05
반응형

 

기아 만평 지점에서 2023년형 더 뉴 레이를 시승했습니다.
기아 만평 지점에서 2023년형 더 뉴 레이를 시승했습니다.

지난 화요일(8일) 대구에 있는 기아 만평 지점을 다녀왔습니다. '내 삶의 새 반경'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앞뒤가 달라진 더 뉴 레이를 시승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023년형으로 등장한 이번 레이는 부분변경이 두 번 진행된 모델입니다. 내년 상반기 레이 전기차 버전 출시를 앞둔 모양인지 눈매와 뒤태가 '확' 바뀌었죠. 둥글고 귀엽던 모습에서 램프 테두리에 각을 주고 진한 수평선을 긋고 각진 범퍼 장식을 더해서 당찬 모습으로 거듭났습니다.

 

준비된 시승차는 시그니처 트림에 모든 품목을 채운 풀옵션 모델이었습니다. 안팎 색깔은 블랙이고요(외장-오로라 블랙 펄, 실내-블랙). 가격은 1,920만 원입니다. 카셰어링으로 자주 탔던 2022년형 레이는 여성적 이미지에 가까운데 블랙으로 깔맞춤 한 2023년형 레이는 남성적 이미지를 풍깁니다.

 

 

더 뉴 레이 앞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 앞모습입니다.

앞모습을 볼까요?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을 세로로 세우고 'ㄷ'자형 LED DRL(주간 전조등)로 감싸며 램프 사이 간격을 벌렸습니다. 점잖던 타이거 노즈 장식에 위아래로 블랙 하이그로시 윤곽선과 네 줄의 바람길을 더했습니다. 양쪽 램프를 연결한 듯한 장식으로 차폭을 강조한 듯 보입니다. 범퍼 아래엔 스키드 플레이트를 흉내 낸 구조물(프론트 범퍼 로워)이 추가됐습니다.

 

 

더 뉴 레이 뒷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 뒷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테일게이트 열림 버튼은 번호판 밑에 숨어있습니다.
더 뉴 레이의 테일게이트 열림 버튼은 번호판 밑에 숨어있습니다.

뒷모습도 기존 레이보다 반듯하고 각진 이미지가 잘 드러납니다. 모서리가 둥근 사각 제동등을 'ㄷ'자형 램프로 감싸고 가로형 방향지시등을 가운데에 끼워 넣었습니다.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으로 좌우 램프와 번호판 주변 영역을 통으로 묶어서 하나로 연결한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테일게이트 열림 버튼은 번호판 밑 안쪽 홈에 잘 가려져 있습니다. 범퍼 아래쪽에는 테일게이트 아래쪽 외곽선과 나란한 플라스틱 커버가 추가됐습니다. 가운데 밑에는 후진등이 켜집니다.

 

 

더 뉴 레이의 옆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옆모습입니다.

 

앞문과 동반자석 뒷문을 연 모습입니다.
앞문과 동반자석 뒷문을 연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는 예나 지금이나 승하차가 편합니다.
더 뉴 레이는 예나 지금이나 승하차가 편합니다.

옆모습은 전년도 레이와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동반자석 앞문은 90도로 넓게 열리고 뒷문은 카니발처럼 레일을 따라 스르륵 열리며 운전석 앞문과 뒷문은 보통 승용차처럼 열리는 비대칭형 구조를 이룹니다. 다른 차보다 문이 넓게 열려서 승하차가 편합니다. 반조립된 책장처럼 길이가 긴 화물은 동반자석 앞뒤 좌석을 접어서 실으면 됩니다.

 

 

더 뉴 레이의 테일게이트를 연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테일게이트를 연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2열 좌석을 눕힌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2열 좌석을 눕힌 모습입니다.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봤다면 테일게이트를 열고 뒷좌석 등받이를 지지대 삼아 차곡차곡 정리하면 됩니다. 6 대 4 비율의 2열 좌석을 완전히 접으면 박스 단위의 짐을 싣기 더 좋아집니다. 평탄화가 잘 돼 있고 전고가 높아서 차박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도 어울립니다. 러기지 언더 트레이 밑에도 깊이 20cm 안팎의 추가 수납공간이 있으니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더 뉴 레이에 꽂혔던 15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더 뉴 레이에 꽂혔던 15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레이 시그니처 트림에 꽂힌 휠 타이어는 15인치 크기였습니다. 5-방향으로 뻗던 스포크가 6-방향으로 늘었습니다. 타이어는 똑같았습니다. 모델은 한국타이어의 옵티모 H724, 규격은 175/50 R15입니다. 시그니처 트림에서 기본 제공되는 사양이며, 한 급 아래인 프레스티지 트림은 4-방향 조이스틱 방향키를 본뜬 듯한 14인치 알로이 휠에 165/60 R14 규격의 타이어를 신깁니다.

 

 

더 뉴 레이의 운전석 문을 연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운전석 문을 연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운전대와 LCD 계기판을 찍은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운전대와 LCD 계기판을 찍은 모습입니다.

운전석 문을 열어 실내를 둘러봤습니다. 직전 레이와 다른 구성이 몇 없었습니다. 3.5인치 모노 타입 LCD와 빨간 바늘이 공존하던 아날로그 계기판은 캐스퍼처럼 디지털 화면(4.2인치 컬러 LCD)으로 바뀌었습니다. 열선만 되던 앞좌석 중 운전석에 통풍 기능이 추가됐고요. 헤드레스트를 뽑고 나면 운전석까지 완전히 눕힐 수 있습니다(운전석 풀 폴딩 시트). 셋 다 프레스티지 트림의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습니다. 운전석 좌판은 조금 더 푹신해진 느낌입니다.

 

 

더 뉴 레이의 8인치 내비게이션과 기어 레버 주변,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모았습니다.
더 뉴 레이의 8인치 내비게이션과 기어 레버 주변,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모았습니다.

운전대와 8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는 그 전 레이에서 못 봤던 편의 기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후석 승객 알림, 기아 페이가 들어있었죠. 공조기 주변을 둘러보다 찾은 공기 청정 모드, 운전자 주행 보조(ADAS) 기능으로는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크루즈 컨트롤, 심지어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까지 생겼습니다. 캐스퍼를 의식한 상품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 뉴 레이의 뒷좌석을 연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의 뒷좌석을 연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 뒷좌석 가운데에 C 타입 USB가 추가됐습니다.
더 뉴 레이 뒷좌석 가운데에 C 타입 USB가 추가됐습니다.

뒷좌석도 소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앞좌석 센터 콘솔 뒤에 C 타입 USB 포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좌판은 레버를 올려서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밀 수 있고요. 세 명이 나란히 앉기에는 불편하지만 레그룸(무릎 공간)과 헤드룸(머리 공간), 발취(발 공간)가 넉넉해서 웬만한 소형차보다 거주성이 좋습니다. 뒷좌석 열선은 기존 레이처럼 2단으로 켜집니다. 에어벤트는 없습니다.

 

 

더 뉴 레이에서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만져봅니다.
더 뉴 레이에서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만져봅니다.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 시동을 걸어봅니다. 운전대로 느껴지는 진동은 약하고 엔진음도 작게 들립니다. 운전석이랑 1리터 3기통 엔진 사이 간격이 멀어서 그렇다고 판단됩니다. 오히려 좌판과 등받이를 타고 흐르는 진동이 더 잘 느껴집니다. 공조기를 켜면 엔진 회전 수가 소폭 상승하며 소음이 늘긴 합니다.

 

 

더 뉴 레이의 운전 시야는 여전히 넓습니다.
더 뉴 레이의 운전 시야는 여전히 넓습니다.

주행감은 며칠 전 탔던 레이와 거의 같았습니다. SUV는 아닌데 껑충한 시트 높이, 바짝 선 앞유리에 A-필러 쪽창까지 사방이 탁 트인 운전 시야, 노면 굴곡에 반응하며 기우뚱거리는 차체, 과속방지턱에 한 번 더 출렁이는 하체, 4단 자동 변속기의 밋밋한 변속감까지 온몸으로 느꼈던 레이 그대로입니다.

 

 

더 뉴 레이로 신천대로를 달리던 모습입니다.
더 뉴 레이로 신천대로를 달리던 모습입니다.

승차감은 살짝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좌판이 좀 더 푹신해져서 그런지 카셰어링으로 타던 레이보다는 편했습니다. 운전석 통풍 기능이 생겨서 좌판 배김이 줄어든 점도 마음에 듭니다. 가만히 서 있으면 주변에 어떤 차가 지나는지 잘 알 수 있는 점, 속도가 80km/h 이상 빨라지면 지붕에 맞부딪치는 바람 소리가 커지는 점은 같습니다. 틸트만 되고 앞으로 당길 수 없는 수동식 운전대(텔레스코픽 없음)가 좀 아쉽긴 합니다.

 

 

더 뉴 레이 시승 직후 표시된 주행 정보입니다.
더 뉴 레이 시승 직후 표시된 주행 정보입니다.

 

더 뉴 레이로 달렸던 시승 코스를 카카오맵으로 캡처했습니다.
더 뉴 레이로 달렸던 시승 코스를 카카오맵으로 캡처했습니다.

26분간 약 13km를 달리고 난 평균 연비는 16.1km/l가 나왔습니다. 주행 구간은 대구 3호선 공단역 지나서 나오는 팔달교 교차로에서 우회전, 신천대로를 쭉 달리다 침산교 지하차도를 끼고 유턴 후 북대구 IC 방면으로 빠집니다. 서변 고가차도 옆길로 빠져서 우회전 후 시청 별관 방면으로 향하는 가장 왼쪽 차선으로 붙습니다. 연암교 건너서 나오는 큰 네거리에서 우회전 후 쭉 직진하다 만평네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돌아가는 경로입니다. 기아 만평 지점을 들르거든 이 코스로 다녀보길 바랍니다. 혼잡 시간대에도 교통 흐름이 적당해서 짧은 주행으로도 시승차 특성을 파악하기 좋을 겁니다.

 

 

더 뉴 레이의 실내 변화는 소소하지만 기능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더 뉴 레이의 실내 변화는 소소하지만 기능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내년 상반기 전기차로 나온다는데... 기다려보겠습니다.
내년 상반기 전기차로 나온다는데... 기다려보겠습니다.

2023년형으로 또 한 번 바뀐 레이는 각종 편의 장비를 보완하며 상품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프레스티지(1,585만 원) 트림에 한 두 가지 패키지만 넣거나 시그니처(1,720만 원) 트림 만으로도 최신 기능이 다 들어갑니다. 외장 디자인은 캐스퍼가 더 신선하면서 귀엽지만 실내 거주성과 기능성은 레이가 더 낫습니다. 캐스퍼 터보처럼 여유롭게 달리진 못해도 산책하듯 짧게 오가며 다니기에 괜찮습니다. 요즘 말하는 모빌리티 라이프를 위한 대안으로 어울리기도 합니다.

 

내년 상반기 레이 전기차가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요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3.08.24 - [이 차 저 차] - 레이 EV 사전예약 시작, 가격과 특징은?

 

레이 EV 사전예약 시작, 가격과 특징은?

24일 기아 레이 EV의 사전예약이 진행됩니다. 더 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품은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205km(복합)를 갑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도심에서 233km,

spoon-tea.tistory.com

 

2023.05.12 - [이 차 저 차] - 더 뉴 기아 레이 그린카 시승 후기

 

더 뉴 기아 레이 그린카 시승 후기

오늘(12일) 그린카로 더 뉴 기아 레이를 빌렸습니다. 얼굴과 뒤태가 달라진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작년(2022년 10월) 기아 지점에서 짧게 시승한 2023년형 레이랑 다릅니다. 그린카에서 신차

spoon-tea.tistory.com

 

2023.07.07 - [이 차 저 차] - 더 뉴 모닝, 미래적 얼굴의 경차

 

더 뉴 모닝, 미래적 얼굴의 경차

지난 5일 기아 더 뉴 모닝이 나왔습니다. 모닝 어반(JA PE)에서 얼굴과 뒤태가 바뀐 상품성 개선 모델(JA PE2)입니다. 변화의 폭은 겉모습에 집중돼 있는데 이전보다 콘셉트가 또렷해졌습니다. 기아

spoon-tea.tistory.com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