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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신형 코나, 전기차처럼 바뀐 SUV 본문
어제(20일) 현대가 신형 코나의 안팎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몇 장에 드러난 코나의 겉모습은 전기차처럼 깔끔해 보였습니다. 수평형 LED를 앞뒤로 두르고 주변 장식을 확 줄였습니다. 먼저 만든 전기차 모델(코나 일렉트릭)을 바탕으로 내연기관 대응 모델(코나 하이브리드 및 N 라인)을 설계해서인지 얼굴 차이가 뚜렷합니다. 2023년 초 출시될 신형 코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앞모습은 스타리아와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받은 듯합니다. 가로로 얇게 쭉 뻗은 LED 램프는 같은데 밑에 붙는 그릴 외곽은 사다리꼴로 다듬었습니다. 안쪽 꾸밈 장식은 모델 별로 다릅니다. 좌우로 픽셀 패턴 장식이 깔리면 일렉트릭, 좌우 끝에 삼각형과 스키드 플레이트 장식이 보이면 일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포함), 수평형 LED 밑으로 얼굴을 사납게 꾸몄다면 N 라인입니다.
신형 코나의 얼굴은 왠지 어디서 본 듯 익숙합니다. 국내서 단종된 기아 쏘울 부스터 EV, 유럽 전략형 모델인 현대 베이온(Bayon)이 떠올랐거든요. 코나의 성격에 맞게 잘 커스터마이징된 느낌입니다. 호방한 기질을 뽐내던 5년 전의 코나, 부분변경된 모습이 개구리처럼 보였던 더 뉴 코나랑 견주면 확실히 세련되고 미래적인 모습이 엿보입니다. 하바니로에서 매운맛이 빠진 지금의 니로, 순박한 호랑이 얼굴로 꾸민 니로 EV보다 얼굴이 선명하달까요?
옆모습은 아반떼 CN7, 투싼 NX4, 아이오닉 5의 영향력이 느껴집니다. 앞펜더에서 진하게, 뒷문 손잡이로 향하며 옅어지던 캐릭터라인이 사선으로 쩍 갈라지며 앞으로 향합니다. 문 밑의 로커패널 라인과 이어지며 영문자 'Z'를 완성합니다. 일반 내연기관 버전은 앞뒤 펜더의 검은 플라스틱 영역이 꽤 넓은데 일렉트릭과 N 라인은 바디컬러 일체형으로 펜더를 짜 맞추며 플라스틱 노출 범위를 줄인 듯 보였습니다. 휠 패턴도 모델에 따라 각기 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뒷모습은 그랜저처럼 단순하게 꾸몄습니다. 수평형 LED는 픽셀 패턴의 한 줄로 나란히 정렬하고 현대 로고와 차명 레터링을 차례로 붙였습니다. 번호판 플레이트 영역까지 면을 매끈하게 다듬고 모서리 좌우 끝을 꼭짓점으로 하는 세로형 이등변 삼각형을 배치해 벌브(전구) 형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들어갈 자리를 만든 듯합니다. 범퍼에 합쳐진 리플렉터(반사판) 영역은 이중 픽셀로 표현한 모양입니다.
실내는 보통의 내연기관차보다 아늑해 보이는 전기차 특성이 잘 담긴 듯합니다. 그랜저처럼 운전대 밑으로 옮겨진 전자식 기어 레버, 편평하게 처리된 2열 바닥이 대표적입니다. 현행 코나보다 145mm 길어지고 축간거리가 60mm 늘어서(전장 : 4,350mm, 휠베이스 : 2,660mm, 내연기관 기준) 거주성 개선도 일부 기대됩니다. 참고로 전장은 모델 별로 약간 다릅니다. 일렉트릭은 4,355mm, N 라인은 4,385mm입니다.
상품성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디스플레이 콘텐츠 부문입니다. 더 뉴 코나는 10.25인치 클러스터(계기판) 및 내비게이션이 독립된 형태였지만 신형 코나는 12.3인치 화면 두 장을 이어 붙였습니다. 투싼의 동생뻘 모델이지만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최신형 제품이니까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도 오히려 넓지 않을까요? 감성을 자극할 앰비언트 무드 램프도 빠질 수 없습니다.
현대의 신형 코나는 계묘년(2023년) 초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초기형 코나가 2017년 6월에 나왔으니까 5년 반 만에 완전변경되는 셈입니다. 내연기관 모델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나중에는 전기차인 일렉트릭까지 라인업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층 대담해진 코나의 귀환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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