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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구경 다녀왔습니다

커피스푼 2022. 12. 3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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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경산지점에 왔습니다.
현대자동차 경산지점에 왔습니다.
창 밖으로 그랜저를 봅니다.
창 밖으로 그랜저를 봅니다.

어제(30일) 현대 경산지점에 다녀왔습니다. 신차로 전시된 신형 그랜저 구경하러요. 유튜브에 올라간 그랜저 영상은 많이 봐 왔지만 실물로 본 느낌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참고로 이곳 경산지점(경북 경산시 남매공원로1길 17)은 현대자동차 하양, 청도지점이 통합된 3층 규모의 새 전시장으로 2021년 8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유리창 밖으로 그랜저를 살피다 전시장 분위기도 살필 겸 출입문을 당겼습니다.

 

 

경산지점 전시창 1층을 살핍니다.
경산지점 전시창 1층을 살핍니다.
그랜저 전시차 앞에 세워진 설명입니다.
그랜저 전시차 앞에 세워진 설명입니다.

전시장 1층은 자동차 두세 대 더 놔둘 만큼 넓었습니다. 오른쪽에 G90, 왼쪽에 그랜저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전시된 그랜저의 트림 등급은 프리미엄, 선택 사양으로 가솔린 3.5(2백5십만 원), HTRAC(2백2십만 원, 가솔린 3.5 한정), 프리미엄 초이스(1백3십만 원), 현대 스마트센스 I(8십5만 원)가 추가됐습니다. 외장 색상은 무광형 진회색인 녹턴 그레이 매트(2십만 원), 실내는 블랙모노톤으로 꾸몄습니다. 가격은 4천4백9십만 원입니다.

 

 

신형 그랜저 앞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앞모습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각도로 찍어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각도로 찍어봅니다.

실물로 본 그랜저의 인상은 괜찮았습니다. 스타리아랑 겹쳐 보인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듭니다. 기본 트림인데 적당히 화려하고 단아합니다(단정하고 우아하다는 뜻). 흔히 말하는 웅장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더 뉴 그랜저랑 견주면 얼굴이 세련되고 균형감,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플라스틱으로 막힌 좌우 그릴 장식이 잘 보이지만 삼각 패턴을 내고 명암 대비 갭(gap)을 높여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옆에서 앞모습을 관찰해봅니다.
옆에서 앞모습을 관찰해봅니다.

옆에서 가까이 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겁니다. 잡다한 선은 말끔하게 지우고 수평으로 가로지른 LED 윤곽은 블랙 틴트(tint) 처리해 날렵해 보이기도 합니다. 가운데 현대 로고는 납작하게 박아서 위화감이 들지 않도록 매끈하게 다듬었습니다. 채도가 낮고 번들거리지 않는 녹턴 그레이 매트가 LED와 그릴 장식을 잘 드러내면서 무게감을 줍니다. 한 톤 밝은 유광형 시멘트 색이었으면 가볍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군요.

 

 

신형 그랜저 옆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옆모습입니다.

멀리 뚝 떨어져서 옆모습을 보겠습니다. 수평으로 올곧게 뻗은 벨트라인, 나란하게 일자로 정렬된 캐릭터라인이 보이시나요? 정적으로 보이지만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검게 음영진 면은 경사면을 따라 떡 벌어진 펜더 굴곡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문 밑의 로커패널 라인은 앞에서 뒤로 향하며 완만하게 비스듬히 올라옵니다. 고요해 보이지만 의외로 날렵한 구석이 있다랄까요.

 

 

신형 그랜저 전시차에 꽂혔던 18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신형 그랜저 전시차에 꽂혔던 18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휠과 타이어는 18인치로 꽂혀 있었습니다. 오각 별 문양 패턴 속에 막대를 비스듬히 찔러 넣은 듯한 기하학적 휠은 작아도 맵시가 느껴졌습니다. 휠과 타이어는 크면 클수록 존재감이 뚜렷해지지만 캘리그래피 살 입장이 아닌 실 수요자 입장에서 굳이 큰 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말랑한 승차감을 누리면서 연비, 마일리지를 생각한다면 20인치보다 1~2인치 작게 잡아야 유리합니다. 타이어는 넥센의 엔페라 S가 끼워졌습니다. 흡음재가 부착된 고급형 사계절 타이어입니다. 타이어 규격은 225/55 R18, 트레드웨어는 520입니다.

 

 

신형 그랜저 뒷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뒷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뒷모습을 확대한 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뒷모습을 확대한 모습입니다.
옆에서 본 신형 그랜저 뒷모습입니다.
옆에서 본 신형 그랜저 뒷모습입니다.

뒤태를 볼까요? 더 뉴 그랜저 대비 각진 느낌이 잘 살아난 모습입니다. 트렁크 리드를 완만히 세우면서 진하게, 가운데 박아둔 현대 로고 밑으로 LED를 깔아 영역 구분을 확실히 해뒀습니다. 자세히 보면 완전한 수평은 아니고 트렁크 리드랑 비슷한 곡률로 감싼 형태로 보입니다. 덕 테일(Duck tail, 오리 궁둥이)처럼 펑퍼짐하나(둥그스름하고 펀펀하게 옆으로 퍼져 있다는 뜻) 맨 밑의 리플렉터(반사판)까지 일자로 단정하게 처리해서 한결 깔끔해 보입니다.

 

 

신형 그랜저 트렁크를 연 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트렁크를 연 모습입니다.
트렁크 안쪽 마감이 기대 이상입니다.
트렁크 안쪽 마감이 기대 이상입니다.

트렁크 열 때는 현대 로고 'H'의 아래쪽을 건들면 됩니다. 세련되게 잘 숨겨놨다고 판단됩니다. 그랜저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트렁크 열림 버튼이 어딨지 헤맬 게 분명합니다. 트렁크를 열고 나면 의외의 섬세함에 놀랄 겁니다. 트렁크 안쪽 위(차체)에 흡음재를 덮어놨거든요. 보통 이 부위는 드러내는 게 일반적인데 뒤에서 넘어오는 사소한 소음조차 막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신형 그랜저 운전석 문을 연 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운전석 문을 연 모습입니다.

운전석 문을 열어봅니다. 창틀을 씌운 보통 세단과 여닫는 느낌이 다릅니다. 문 손잡이를 당겨 보면 고무 패킹에서 벗어나는 순간적 무게감, 밀착감이 덜 느껴집니다. 문을 열기 직전 창문이 살짝 내려갑니다. 양문형 냉장고보다 힘을 덜 주고 여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폭스바겐 CC, 아테온에서도 프레임리스(frameless) 도어를 느껴봤기 때문에 경험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랜저를 보러 온 다른 고객 분들은 신기해하더군요. 전시된 차는 아예 운전석 쪽 창문을 살짝 내려뒀습니다.

 

 

운전석 도어 트림을 살핍니다.
운전석 도어 트림을 살핍니다.

도어 트림은 전반적으로 단출합니다. 어퍼 트림 바로 밑으로 검은 플라스틱 문 손잡이와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이 이어집니다. 앞뒤 창문은 모두 원터치로 내려갔다 올라갑니다(전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 항균 처리된 암레스트 소재의 촉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맵 포켓으로 시선을 더 내리면 다소 거친 느낌이 들긴 하지만요.

 

 

옆에서 본 신형 그랜저 운전석 모습입니다.
옆에서 본 신형 그랜저 운전석 모습입니다.
운전석 시트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운전석 시트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운전석 시트(천연가죽)의 착좌감, 쿠션감은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좌판 길이가 좀 짧을 뿐이지, 등과 좌우 옆구리를 받치는 품은 다소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푹 들어가는 깊이는 얕고 다소 팽팽하게 조여진 느낌이 듭니다. 운전석은 여덟 방향(럼버 서포트 포함), 동반자석은 네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신형 그랜저의 운전대는 이렇습니다.
신형 그랜저의 운전대는 이렇습니다.
운전대 주변 버튼과 안쪽 기어 레버를 담았습니다.
운전대 주변 버튼과 안쪽 기어 레버를 담았습니다.

원 스포크 타입 운전대는 예전의 첫 그랜저를 감동되살이('오마주'의 우리말 순화어)한 대표 흔적 중 하나로 불립니다. 혼 커버의 입체감을 잘 살린 점, 모스 부호로 'H'를 상징하는 픽셀 라이트 흔적은 좋은데 주행 모드(Drive mode) 버튼이 밑으로 뚝 떨어진 점은 아쉽습니다. 운전대를 양손에 붙든 상태서 만지기 좋게 잡아야 하는데 가장 만만했던 부위가 아녔을까 싶습니다. 좋게 보면 1세대 그랜저의 각종 버튼을 재해석한 결과물로 보이기도 하고요.

 

 

신형 그랜저 실내 앞모습은 이렇습니다.
신형 그랜저 실내 앞모습은 이렇습니다.
신형 그랜저의 듀얼 풀오토 에어컨은 이렇습니다.
신형 그랜저의 듀얼 풀오토 에어컨은 이렇습니다.

가운데 에어 벤트 밑으로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치장한 공조 기능 버튼들이 보입니다. 운전대 열선, 시트 통풍 및 열선은 우측 아래, 오토 홀드, 후방 카메라, 주차 센서는 왼쪽 아래, 풍향 조절부는 가운데, 온도 조절 및 오토 에어컨 동작 버튼은 위쪽에 배치됐습니다. 가운데 LCD 창에 정보가 표시되는 식인데요. 캘리그래피의 10.25 풀 터치 공조 컨트롤러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서 보기 좋게 느껴졌습니다. 구획 정리가 잘 돼서 복잡한 느낌이 별로 안 듭니다.

 

 

신형 그랜저의 공조 패널 아래와 컵홀더 주변 모습을 담아봅니다.
신형 그랜저의 공조 패널 아래와 컵홀더 주변 모습을 담아봅니다.
컵홀더 겸용 수납함을 여닫은 모습입니다.
컵홀더 겸용 수납함을 여닫은 모습입니다.

시선을 밑으로 내려볼까요? C-타입 USB는 포트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꽂을 수 있도록 LED가 켜집니다. 무선 충전 패드는 운전석 위치에 조금 더 가깝게 붙어 있는데 좌우 폭이 넓고 접촉면이 편평하지 않고 볼록 올라와 있어서 운전 중에도 정 위치에 폰이 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컵 홀더는 수납함 겸용으로 설계돼 있고 쓰지 않을 때는 슬라이딩 커버를 스르륵 밀면 됩니다. 운전대 우측 밑 전자식 기어 레버는 위로 꺾으면 전진(D), 아래로 꺾으면 중립(N)을 거쳐 후진(R) 기어가 들어가는 식입니다. 레버 끝 버튼을 누르면 주차(P) 상태가 됩니다.

 

 

신형 그랜저 뒷좌석 문을 열어봅니다.
신형 그랜저 뒷좌석 문을 열어봅니다.
뒷좌석 도어 트림은 앞좌석과 같습니다.
뒷좌석 도어 트림은 앞좌석과 같습니다.
신형 그랜저 뒷좌석 사방을 둘러본 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뒷좌석 사방을 둘러본 모습입니다.

뒷좌석 문을 열어 봅니다. 도어 트림 마감은 앞문과 같습니다. 헤드룸(머리 공간)은 더 뉴 그랜저보다 부족하나(손날 두 개 정도) 레그룸(무릎 공간)은 주먹 두 개 반에서 세 개, 시트 밑 발취(발 공간)는 발등이 들어갈 만큼 넉넉합니다. 더 뉴 그랜저랑 비슷합니다. 사륜 구동이 포함된 그랜저의 뒷좌석은 센터 터널이 높이 올라와서 그렇게 넓은 느낌은 안 듭니다. 좌우가 뚜렷하게 구분된 형태로 보면 되겠습니다. 좌석에 기댄 느낌, 쿠션감은 앞좌석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형 그랜저 엔진룸을 연 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 엔진룸을 연 모습입니다.
신형 그랜저에 장착된 배터리입니다.
신형 그랜저에 장착된 배터리입니다.
신형 그랜저의 엔진룸과 보닛을 함께 담았습니다.
신형 그랜저의 엔진룸과 보닛을 함께 담았습니다.

다 둘러봤으니 엔진룸까지 열겠습니다. 스마트스트림 3.5 V6 가솔린 엔진이 실리며 우측에는 80Ah 용량의 L 타입 AGM 배터리(저온시동성은 800A)가 채워집니다. 흡기 에어 필터는 교체하기 쉽도록 잘 만들어져 있네요. 보닛 안쪽 금형은 면과 면이 맞닿는 부위, 진동 소음이 고르게 잘 퍼지도록 만들어진 듯했습니다. 1차적으로 발생되는 소음은 안쪽 인슐레이션 패드로 흡수하고 잔여 진동이 철판 굴곡을 따라 골고루 흩어지는 식입니다. 실제로도 그런지는 들어봐야 알겠지만요.

 

 

신형 그랜저 가격표를 펼쳐 상담하던 장면입니다.
신형 그랜저 가격표를 펼쳐 상담하던 장면입니다.

그랜저 안팎 구경을 마치고 현대 카마스터 님과 상담하며 견적도 짜봤습니다. 엔진 타입은 가솔린 1.6T HEV(1.6 터보 하이브리드), 트림 등급은 익스클루시브, 외장은 세레니티 화이트 펄(1십만 원), 내장은 블랙 브라운 투톤으로 정했습니다. 선택 사양은 현대 스마트센스 II만 넣는 걸로 정했습니다. 순수한 차 가격은 5천6십3만 원, 세금 감면 혜택 및 탁송료(경북 칠곡, 18만 3천 원) 포함 가격은 4,845만 5,972원입니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신형 그랜저 견적서입니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신형 그랜저 견적서입니다.

원래 계획한 선택 사양은 전자식 프리뷰 서스펜션 I을 넣자는 거였는데요. 구매 중요도가 낮은 플래티넘 패키지(19인치 휠 타이어,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 램프, 10.25인치 풀 터치 공조 컨트롤러, 빌트인 캠 2)가 따라붙어야 해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내장 색상도 카스텔라처럼 밝고 화사한 브라운 베이지 투톤을 넣고 싶었으나 캘리그래피 트림 아니면 안 된다고 하여 내려놨습니다.

 

지불 조건은 가상으로 60개월 표준 할부를 매겨봤습니다. 계약금 1십만 원 포함 선수금은 1,546만 원, 나머지 잔금은 60개월로 낸다고 가정했을 때 할부 원금 3천3백만 원에 따른 금리는 6.9%가 붙습니다. 이자 총액은 6백1십1만 원 가량이며 달마다 65만 원이 빠집니다. 예상 인도 시기는 1년 정도라서 차후 적용될 금리는 나중에라도 바뀔 수 있습니다. 견적을 보고 나니 뭔가 머릿속이 아득해지는군요.

 

주차는 이곳에 하면 됩니다.
주차는 이곳에 하면 됩니다.
전기차로 오신 분은 이곳에 세워 충전하셔도 됩니다.
전기차로 오신 분은 이곳에 세워 충전하셔도 됩니다.

대구 지역에서 그랜저를 실물로 살필 분은 현대 경산지점에 한 번 둘러보길 바랍니다. 지점 뒤편에 마련된 지상 주차면 수는 열 대 안팎이며 바로 옆에 전기차 충전용 에스에스(SS) 차저 2기도 설치돼 있습니다. 초급속 200kW 출력에 대응돼 있고요. 1kWh 당 충전 금액은 380원(멤버십 회원은 347.2원)입니다. 대구 2호선 임당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3~4분 거리라 대중교통 접근성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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