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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스포티지 LPG 시승 후기 본문

이 차 저 차

2023 스포티지 LPG 시승 후기

커피스푼 2022. 12. 2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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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아 황금지점입니다.
대구 기아 황금지점입니다.

어제(26일) 기아 황금지점에 다녀왔습니다. 스포티지 LPG를 잠깐 시승하기로 했거든요. 2021년 8월 여기서 스포티지 1.6T (1.6 가솔린 터보)를 탔는데 1년 4개월 만에 가스차 버전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2리터 LPG 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를 맞물린 스포티지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스포티지 LPG 앞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앞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옆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옆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뒷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뒷모습입니다.

안쪽 주차장에 세워진 시승차를 둘러봅니다. 색깔은 흰색(스노 화이트 펄), 19인치 바퀴를 낀 시그니처 트림이었습니다. 입체적으로 드러낸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범퍼의 진한 사각 테두리, 다섯 방향으로 뻗은 블랙 하이그로시 휠 장식, C-필러랑 뒷유리까지 검게 물들여 이은 흔적들은 외장 디자인 특화 상품 '그래비티'가 적용됐음을 보여줍니다. 길에서 흔히 보던 스포티지보다 조금 더 맵시 있고 견고해 보입니다.

 

 

뒷좌석에서 본 스포티지 LPG 실내입니다.
뒷좌석에서 본 스포티지 LPG 실내입니다.

실내는 따스한 느낌이 나는 밝은 회색 바탕에 네이비를 부분적으로 칠한 모습이었습니다. 1.6T로 경험한 네이비 그레이 인테리어랑 똑같습니다. 프리미엄(35만 원), 모니터링 팩(1백만 원),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60만 원), 파노라마 선루프(110만 원), 빌트인 캠(70만 원) 등 모든 선택 사양을 채운 시승차 가격은 3,848만 원입니다.

 

 

스포티지 LPG의 앞좌석 문을 엽니다.
스포티지 LPG의 앞좌석 문을 엽니다.

 

스포티지 LPG 운전석에 앉은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운전석에 앉은 모습입니다.

운전석 문을 열어봅니다. 시트 등받이 아래쪽과 좌판 뒤쪽은 퀼팅 패턴으로 모양을 내고 등받이 위쪽은 스웨이드를 여몄습니다. 좌판 길이는 괜찮은데 쿠션은 좀 단단합니다. 운전대 림은 한 손에 잘 잡히는 두께며 재질감은 무난합니다. 운전대 왼편은 인포테인먼트, 오른편은 ADAS(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 관련 버튼이 모입니다. 버튼 위치는 최신형 모델인 K8, 니로, EV6와 반대입니다.

 

 

뒷좌석에서 본 운전석과 내비게이션 화면은 이렇습니다.
뒷좌석에서 본 운전석과 내비게이션 화면은 이렇습니다.

 

스포티지 LPG의 센터 콘솔입니다.
스포티지 LPG의 센터 콘솔입니다.

계기판 클러스터와 가운데 내비게이션 화면은 12.3인치 화면 두 장으로 완만히 이어집니다. 에어 벤트 밑에 매달린 터치 패널은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기능을 겸합니다. 메뉴를 바꿀 때마다 화살표(인포테인먼트) 혹은 날개(공조) 그림을 눌러야 하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블랙 하이그로시로 치장한 센터 콘솔 주변은 기존 스포티지랑 다르지 않습니다. 정차 시 엔진을 재우는 오토 스탑이 빠진 흔적을 빼면 말이죠.

 

 

스포티지 LPG 운전석 뒷문을 연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운전석 뒷문을 연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뒷좌석 주요 구성을 살핀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 뒷좌석 주요 구성을 살핀 모습입니다.

뒷좌석으로 가봅니다. 쿠션은 앞좌석처럼 단단했습니다. 운전석 밑 발취(발 공간)는 발목이 다 들어갈 만큼 여유로웠습니다. 무릎 공간(레그룸)은 주먹 두 개 반 정도 됩니다. 앞좌석 뒤에는 옷걸이 겸용 머리 받침(헤드레스트)과 가방 걸이, C-타입 충전 단자, 지퍼백이 매달린 시트백 포켓으로 구성됩니다.

 

 

스포티지 LPG의 트렁크를 연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LPG의 트렁크를 연 모습입니다.

 

스포티지 1.6T의 트렁크는 이랬습니다. 높이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스포티지 1.6T의 트렁크는 이랬습니다. 높이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스포티지 LPG 트렁크 밑에는 LPG 봄베가 들어갑니다(출처 : 기아).
스포티지 LPG 트렁크 밑에는 LPG 봄베가 들어갑니다(출처 : 기아).

트렁크를 열어봅니다. 바닥은 기존 스포티지보다 다소 높아졌습니다. 원형 봄베(LPG 저장 탱크, 용량은 64리터)가 들어간 만큼 수납공간이 소폭 좁아졌습니다. 가솔린 버전의 러기지(트렁크) 용량이 637리터였으니까 LPG 버전은 단순 계산으로 5백 리터 중후반으로 보입니다.

 

 

스포티지 LPG 시동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52초).

차 시동을 걸어봅니다. 예전에 그랜저 IG 3.5 LPG, K5 2.0 LPG 타던 때처럼 시동 버튼을 짧게 눌러 ACC-ON으로 2~3초(봄베에서 LPG를 보내주는 시간) 놔뒀다가 계기판 속 LPI 표시등이 꺼지면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누릅니다. 중간 과정 없이 시동을 걸면 주변 환경에 따라 늦게 켜지기도 합니다. 공조기가 꺼진 상태에서 진동 소음은 가솔린이랑 비슷한데 공조기를 켜면 시트 좌판과 운전대, 브레이크 페달이 가늘게 떨기 시작합니다.

 

 

정차 중 신호 대기 상태를 담아봤습니다.
정차 중 신호 대기 상태를 담아봤습니다.

 

정차 중 운전대 진동을 느껴봅니다.
정차 중 운전대 진동을 느껴봅니다.

차를 끌고 대로변으로 나왔습니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1.6T보다 단단했습니다. 아스팔트 노면과 비스듬히 연결된 보도블록 굴곡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입니다. 차를 세웠다 브레이크 페달을 떼는 크리핑(creeping) 움직임은 다소 빠른 느낌이며 주행 감각은 1.6T보다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정차 후 출발 시 오토 홀드가 붙고 떨어지는 감각은 괜찮은데 40~50km/h에서 속도를 줄이는 제동성이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첫 제동 시 강하게 붙들다 느슨해집니다.

 

 

스포티지 LPG의 주행 모드는 위와 같습니다.
스포티지 LPG의 주행 모드는 위와 같습니다.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스마트 네 가지로 나뉩니다. 처음 5km까지는 노멀로 운행하고 일부 구간 별로 에코와 스포츠를 오가며 주행감을 느껴보려 애썼지만 1.6T 대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스마트 모드로 놔두고 느긋하게 다니게 됩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3천 rpm 전후로 진동이 꽤 커지기도 하고 엔진 회전 질감도 썩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넉 달 전 더 뉴 셀토스 1.6T로 같은 구간을 돌던 때랑 주행 감성이 영 다릅니다.

 

 

스포티지 LPG의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단단했습니다. 승차감은 호불호를 탈지도...
스포티지 LPG의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단단했습니다. 승차감은 호불호를 탈지도...

앞뒤 하체 감각은 1.6T 대비 균형적이면서 견고함이 느껴집니다. 감각은 젊은 취향에 가까운데요. 운전 피로도가 높은 편이라 장거리 운전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방향 지시등으로 켜지는 측후방 카메라 화질도 다소 흐릿합니다. 과속방지턱을 타 넘는 감각은 충격 흡수보다 강하게 튕겨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20km/h 부근에서는 부드럽게 넘기지만 30km/h 안팎으로 진입하면 가볍게 튑니다.

 

 

스포티지 LPG 시승 직후 표시된 주행 정보입니다.
스포티지 LPG 시승 직후 표시된 주행 정보입니다.

 

스포티지 LPG 시승차에 꽂혔던 19인치 타이어입니다.
스포티지 LPG 시승차에 꽂혔던 19인치 타이어입니다.

27분간 9km를 시내 주행한 평균 연비는 7.7km/l가 나왔습니다. 인증 연비(복합 8.8km/l, 도심 : 8.0km/l)랑 얼추 비슷했습니다. 렌터카로 K5 LPG를 탔을 때 주행 정보에 연비가 안 나와서 불만이었는데 스포티지 LPG에는 나옵니다. 19인치 타이어(한국타이어 다이나프로 HP2, 규격은 235/55 R19, 트레드웨어는 540)로 달린 연비치고 괜찮아 보입니다.

 

 

스포티지 LPG의 상품성은 QM6 LPe보다 낫습니다.
스포티지 LPG의 상품성은 QM6 LPe보다 낫습니다.

 

그래비티를 씌운 스포티지는 좀 봐줄 만합니다.
그래비티를 씌운 스포티지는 좀 봐줄 만합니다.

스포티지 LPG의 상품성은 어떨까요? 예전 올란도 LPG의 자리를 꿰찬 QM6 LPe를 굳이 선택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시작 가격이 164만 원 낮은 데다 나중에 나온 차라서 편의 장비 선택 폭이 넓고 안팎 디자인 경쟁력, 2열 거주성도 좋습니다. 그래비티(노블레스 및 시그니처 한정)를 씌운 겉모습은 1년 전 만났던 스포티지보다 더 괜찮게 보였습니다.

 

 

QM6 LPe...? 굳이?
QM6 LPe...? 굳이?

빠른 출고, 넓은 트렁크를 바란다면 QM6가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현시점에 가성비가 여전히 유효한가는 의문입니다. 고급화 트림으로 프리미에르가 있으나 부분변경과 몇 차례의 연식변경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갭(gap)이 제법 커 보입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는 언제쯤 풀체인지(완전변경)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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