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슬램덩크 5주 차 특전, 이번엔 엽서? 본문

낙서장

슬램덩크 5주 차 특전, 이번엔 엽서?

커피스푼 2023. 1. 31. 03:22
반응형

슬램덩크 5주 차 특전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슬램덩크 5주 차 특전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오늘(31일) 4대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홈페이지에 슬램덩크 5주 차 특전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내일(2월 1일) 관람분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오리지널 엽서를 나눠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제(1월 30일) 기준으로 슬램덩크 누적 관객이 192만 명이었으니까 곧 있으면 2백만 명을 넘겠군요. SBS 파워FM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성우 강수진('더 퍼스트 슬램덩크' 中 강백호 역) 님은 "누적 관객 3백만 명 달성이 예상된다."라고 하더군요.

 

올 1월 4일 개봉 후 대략 4주 만에 관객을 이만큼 끌어모은 사실은 놀랄 만도 합니다. 넷플릭스나 티빙 같은 OTT(Over the Top, 셋톱박스를 넘어선 복합 플랫폼) 서비스가 사방으로 잘 퍼져 있어서 영화관에 갈 일이 없었는데요.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총괄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만은 예외였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N차 관람으로 굿즈를 잔뜩 모았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N차 관람으로 굿즈를 잔뜩 모았습니다.

개봉 다음날 첫 관람 후 N차 관람으로 작품의 감동을 느끼면서 굿즈까지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벌써 슬램덩크를 여덟 번이나 봤는데 5주 차 특전을 풀다니. 슬램덩크에 푹 빠진 N차 관람러에게 '농간(남을 농락하는 간사한 짓)을 부리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마케팅이 꾸준하군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유사한 의미의 사자성어로는 '득시무태')"라고 했던가요? 알면서 또 슬램덩크 영화표에 손을 대게 생겼습니다. 대작으로 기대되는 '바빌론'이 2월 1일 국내 첫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말이죠.

 

 

CGV 경산에서 슬램덩크 5주 차 특전을? 아니 왜죠?
CGV 경산에서 슬램덩크 5주 차 특전을? 아니 왜죠?

슬램덩크 굿즈 수집 난도는 '교통 접근성'에 비례하는데요. 야속하게도(?) 5주 차 특전 수집을 건너뛰긴 글렀습니다. CGV는 대구 지역을 다 빼놨으면서 이상하게도 제가 사는 이곳, '경북 경산시'를 굳이 집어넣는 결정을 내립니다. 아니 대체 왜죠(속으로는 기쁘면서 겉으로는 아닌 척 튕겨봅니다.)? 제 입장에서는 '적당히 잘 구운 스테이크에 칼질을 해서 포크로 떠 먹여주는 격'인데 기껏 잘 차린 밥상을 대놓고 엎지르기 '뭐' 합니다.

 

 

대구 근교에서 슬램덩크 5주 차 특전을 뿌릴 곳은 이곳들 뿐입니다(왼쪽부터 차례대로 CGV 경산, 롯데시네마 대구율하, 메가박스 대구신세계).
대구 근교에서 슬램덩크 5주 차 특전을 뿌릴 곳은 이곳들 뿐입니다(왼쪽부터 차례대로 CGV 경산, 롯데시네마 대구율하, 메가박스 대구신세계).

CGV 경산은 CGV 대구스타디움처럼 버스 활동 반경과 접근성이 워낙 좋은 탓에 집에서 20~25분이면 갑니다. 차선책으로 찾아가던 롯데시네마 대구율하점(40~45분, 버스 1회 환승 : 939 → 수성 3-1 혹은 수성 3), 동돌비의 중심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점도 교통 접근성 하나는 기똥찹니다. 경산역에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비 2천6백 원만 내면 메가박스가 입점한 동대구복합환승센터(대구신세계백화점 포함)까지 단 15분 안에 이어줍니다. 공교롭게도 두 곳은 이번에도 슬램덩크 5주 차 특전 배포 영화관으로 지정돼 있더군요. 당분간 대구 근교의 슬램덩크 팬들이 한데 모이겠군요.

 

 

오늘도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평화롭습니다(출처 : @slamdunk_popup 인스타 계정 캡처)?
오늘도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평화롭습니다(출처 : @slamdunk_popup 인스타 계정 캡처)?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서 구하기 힘든 엽서를 뿌린다고 하니, N차 관람하던 팬들은 좀처럼 참기 어려울 겁니다. 더 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편으로 울화가 치미는(아침드라마 속 전설의 장면 '김치싸대기'를 재현할) 분들이 여럿 계시겠지만 작품 감상을 향한 순수한 열정만은 우리가 지켜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슬램덩크는 누워서 봐야 제 맛이죠.
슬램덩크는 누워서 봐야 제 맛이죠.

그래서 좋든 싫든 아홉 번째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2월 중 열릴 더 현대 대구에서의 팝업스토어는 갈 마음이 썩 내키질 않지만 적어도 스크린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곁에서 조용한 응원을 보내려고 합니다. N차 관람 유도가 수입사 및 배급사의 계획된 마케팅이고 말고를 떠나서 말이죠. 오늘도 붉은 유니폼을 두른 '북산고 5인방'은 저 건너 스크린으로 누군가에게 농구 열정을 심어주고 있겠죠? 곧 만나러 가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