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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GS25 편스토랑 마늘제육떡볶이, 먹어봤습니다 본문
어제(13일) GS25에서 신제품 '편스토랑 박솔미의 마늘제육떡볶이'를 사 왔습니다. 돼지목살과 가래떡을 매콤한 제육볶음 소스에 달달 볶고 마늘 후레이크를 올린 즉석요리였습니다. 보편적인 한 끼 식사보다는 술안주나 밥반찬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보였습니다. 가격은 4천5백 원입니다. 우리동네 GS앱으로 사면 30% 할인된 3천1백5십 원(종이봉투 포함 시 2백 원 추가), KT 멤버십 할인(4백 원 할인)된 2천7백5십 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허쉬 초콜릿 드링크 235ml를 덤으로 껴주니 가성비는 말할 것도 없이 좋습니다.
뒤에 적힌 영양 정보는 대략 이랬습니다. 열량(칼로리)은 560kcal, 탄수화물 84g, 단백질 17g, 지방 17g, 나트륨 1,100mg 수준이었습니다. 제품은 손바닥 하나로 가릴 만큼 작으나 고기랑 떡이 많아서 열량과 영양 구성이 웬만한 도시락 한 끼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햇반이나 오뚜기밥 같은 즉석밥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 구성으로 딱 맞겠습니다.
포장은 어떻게 돼 있을까요? 종이 커버를 벗기니 반조리된 마늘제육떡볶이, 튀긴 마늘 후레이크가 들어 있었습니다. 후레이크는 놔두고 떡볶이가 든 비닐팩 우측 상단 끝을 약 1cm 찢어서 벌립니다. 비닐팩째로 안전히 데우기 위한 숨구멍입니다. 플라스틱 그릇에 비닐팩을 비스듬히 얹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면 됩니다. 편의점 전자레인지(1KW 기준)로는 2분 30초, 가정용 전자레인지(700W 기준)로는 3분 30초를 데웁니다. 내용물이 차가우면 10초씩 더 데웁니다. 조리가 끝나면 내용물을 플라스틱 그릇에 붓고 마늘 후레이크를 뿌리면 끝입니다.
맛은 예상보다 짜면서 매콤했습니다. 햇반 없이는 단독으로 먹기 부담스럽더군요. 지코바 양념 향(마늘 후레이크의 영향)이 살짝 나다 맙니다. 수분감은 적당히 걸쭉하기보다 다소 말라서 되직해진 느낌입니다. 겉보기에 틀림없는 제육볶음인데 고기 두께가 얇아서 식감이 잘 안 느껴집니다. 레토르트 식품으로 팔리는 3분 쇠고기카레처럼 고기가 두툼하면 좋을 텐데 재료 식감이 그에 못 미칩니다. 고기보다는 떡이 더 많이 든 술안주 요리에 가깝습니다.
남은 양념은 그냥 버리기 아쉬워서 프라이팬에 데우다 남은 허여멀건 돼지고기를 쓱쓱 비볐습니다. 그랬더니 시중의 불고기 양념에 볶아낸 수준만큼 간의 세기가 적당해졌습니다. 즉석밥 없이는 한 끼 식사로 만족도가 떨어지겠구나 싶더군요. 이틀 뒤 제품에 달린 댓글 반응도 제가 느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쉽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별 평점을 매긴다면 5점 만점에 3점밖에 안 됩니다. 30% 할인된 가격에 허쉬 초콜릿 드링크를 덤으로 주는 구성으로는 구매력이 어느 정도 있겠으나 단품으로 팔았을 때의 구매력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4천5백 원이면 도시락으로 잘 나가는 고진많 도시락, 엄마의 6찬 도시락이 차라리 낫습니다. 고기 식감을 느끼기 힘든 지금의 메뉴로는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먹고 나니 "왜 이걸 굳이 우승 상품으로 내보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왜냐고요? 그건 드셔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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