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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슬램덩크, 3백 만 관객이 봤다고? 본문
오늘(16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수 3백만 명을 기록할 듯합니다. 어제(15일)까지 집계된 KOBIS(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로는 무려 2백9십7만 9천여 명이 슬램덩크를 보고 온 것으로 나왔습니다. 마블 시리즈 기대작인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가 개봉하면서 당일 관객이 3만 명대로 소폭 줄었으나 타이타닉 관객이 3만 명에서 1만 5천 명으로 뚝 떨어진 상황에 비하면 사정이 나아 보입니다.
참고로 슬램덩크가 국내에서 2백만 관객을 돌파한 시기는 2월 2일이었습니다. 불과 2주 만에 1백만 관객이 더 늘다니. N차 관람에 힘입은 6주 차 특전(굿즈) 화력이 생각보다 든든한 모양입니다. 어제와 같은 추세라면 우리말 더빙에 참여한 슬램덩크 성우들이 또 한 번 '300' 풍선 곁에서 3백만 누적 관객 돌파를 축하하는 사진이 오늘 슬램덩크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로 올라가겠군요.
슬램덩크 공식 계정(@slamdunk_movie_kr)에서는 2백5십만 관객을 넘은 직후 티켓 프로모션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3대 영화관의 마케팅 담당자랑 어떻게 얘기가 된 건지 CGV 서프라이즈 쿠폰(14일 오후 4시), 메가박스 빵원티켓플러스(15일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무비싸다구(16일 오전 11시) 순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무료' 혹은 '2천 원'에 볼 기회를 마련했더군요.
아예 대놓고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들)' 스페셜 굿즈 이벤트 공지도 띄웠습니다. 사실상 2월 18일부터 진행되는 슬램덩크 7주 차 특전 공지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좌석 하나에 북산고 멤버 포토 카드 세트 한 장씩(총 6종, 회차 당 1인 4세트로 제한) 선착순으로 나눠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벤트 대상 상영관 수는 개봉 초기(1월 초)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N차 관람을 즐겨왔던 슬램덩크 팬들에게는 이마저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슬램덩크를 아홉 번 봤으면 그걸로 됐다 싶은데 또 굿즈 풀 생각을 하다니. 관객 수 늘리기에 재미가 들렀나 봅니다. 오늘 오전 11시 롯데시네마에서 풀리는 슬램덩크 2천 원 관람권을 집게 되면 이번주 토요일 제일 빠른 회차로 예매할지도 모르겠군요.
실패한다면 더 현대 대구에서 운영 중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나 둘러볼까 합니다. 소위 말하는 '오픈빨(초반에 가게를 열었을 때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분위기)'이 좀 빠졌을 테니 어느 제품을 얼마에 팔고 있는지, 진열된 제품들이 살 만한 품질인지 두 눈으로 직접 둘러봐야겠다 싶더군요. 유니폼이나 키체인, 지우개 같은 물품은 관심이 안 가는데 스테인리스 컵이나 유니폼 마그넷, 5백 피스(piece) 퍼즐 정도는 나쁘지 않겠다 싶더군요. 물론 해외 직구가 속 편하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말이죠.
+ 23.02.16 추가)
오전 11시 진행된 롯데시네마 무비싸다구 이벤트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2천 원 쿠폰을 받고 말았습니다. 준비된 2천 장이 단 몇 초 사이에 동나더군요. 쿠폰을 받은 직후 앱이 잠시 버벅거렸는데 저처럼 슬램덩크 특별 쿠폰을 가진 분들이 18일 슬램덩크 특전이 제공되는 상영관 위주로 예매를 건 탓에 트래픽이 급증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주 가던 롯데시네마 대구율하점은 텅 비었는데 롯데시네마 동성로, 성서점은 슬램덩크 1회 차, 2회 차 시간대가 거의 다 팔렸습니다. 구미공단점도 1회 차 상영 시간은 매진이었습니다. "발급 가능한 쿠폰이 없습니다."라고 팝업이 떴으면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로 발길을 돌렸을 텐데 말이죠. 이로써 슬램덩크 3백만 누적 관객 달성에 가담한 셈이 돼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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