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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더 뉴 아반떼, 눈매만 바꿨나? 본문
오늘(27일) 현대자동차가 더 뉴 아반떼의 일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더 뉴 아반떼는 2년 전 출시된 CN7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인데요. '와이드 앤 슬릭(wide & sleek)' 기조로 더 넓고 매끈한 아반떼의 멋을 강조했습니다. 날카롭게 치켜뜬 눈매는 수평형으로 손질하며 인상이 살짝 차분해졌습니다. 휠은 삼각형이 잘 보이게 소폭 다듬고 각을 잡던 뒷 범퍼는 SUV에서 본 듯한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을 더하며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빠르면 7세대 아반떼 출시 2년째가 되는 올 4월에 더 뉴 아반떼를 실물로 만날 수 있겠군요.
현행 아반떼와 더 뉴 아반떼의 디자인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앞모습을 나란히 비교해 봤습니다. 얼굴은 기존 아반떼보다 더 납작해졌습니다. 경쟁 차종인 혼다 시빅 11세대를 의식한 변화로 보이기도 합니다. 빈 곳(헤드램프 아래 영역)은 최소로 줄이고 차폭이 더 넓게 보이도록 공기 흡입구 장식을 확 키웠더군요. LED 주간 주행등은 요즘 트렌드(유행)에 맞게 방향지시등 겸용으로 깜박일 듯합니다.
옆모습은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평면(바깥쪽)과 입체(안쪽)가 공존하던 휠 패턴을 수정했더군요. 휠 바깥쪽에 삼각뿔 모양으로 홈을 파고 인접한 스포크 옆면은 길쭉한 이등변 삼각형이 잘 보이도록 가공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보면 골프장에서 홀(hole) 위치를 알리는 깃발을 다섯 갈래로 휙 펼친 것처럼 보입니다. 높이가 낮아진 아반떼의 아이라인은 이중 사선으로 갈라지는 하나의 굵직한 분기점이 되도록 역할을 키운 듯합니다.
뒷모습에서 수정된 범퍼의 형상은 역동적인 아반떼의 디자인 큐(Que)를 건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길쭉한 사다리꼴로 하이그로시 장식을 드러냈던 N-라인보다 과감합니다. 스포티지에서 본 듯한 윙 타입 실버 가니시에 세로형으로 바람 길을 낸 리어 디퓨저를 붙여서 더 날렵해진 뒷모습을 연출합니다.
실내 구성은 거의 그대로인데 색상이 바뀝니다. 기존 아반떼에서 단산(생산 중단)된 모던 그레이 대신 친환경 소재와 함께 '세이지 그린(Sage Green)'을 적용했습니다. '허브 잎을 말린 색'이라는 의미입니다. 지속 가능한 재료를 자동차에 반영하는 추세를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초년생인 2030 연령층 말고도 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세대로 불리는 5060 세대까지 흡수한 아반떼답게 모든 연령층을 만족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외장 색상도 추가 예정).
추가될 편의 기능으로는 360도 뷰(서라운드 뷰 모니터), 그랜저랑 코나에 적용된 빌트인 캠 2가 알려져 있습니다. 더 뉴 아반떼의 앞모습과 옆모습에서 희미하게 드러난 전방 및 측방(사이드 미러 아래쪽) 카메라의 흔적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실내 이미지 컷에서 룸미러가 매달린 모듈 면적도 꽤 넓어졌습니다. 음성 녹음 및 2채널 QHD(2,560X1,440 픽셀) 블랙박스 역할을 수행하는 빌트인 캠 2가 들어간다는 의미일 겁니다. 어느 트림의 선택 사양으로 배정될 지 알 수는 없으나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권이 넓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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