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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 솔직 후기 본문
어제(10일) GS25에서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을 사 왔습니다. 프랑스의 전통 과자 카늘레(canelé)의 둥근 홈 안에 유크림을 집어넣은 핑거 푸드(finger food)였습니다. 크림까눌레 두 개가 포장된 제품 가격은 3천5백 원이며 우리동네 GS 앱으로 사면 30% 할인된 2천4백5십 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얼그레이 혹은 초콜릿을 채운 다른 버전도 있는데 오리지널을 원하는 고객층이 더 많았습니다. 2월 말 냉장 코너에 신제품으로 진열되기 시작한 크림까눌레는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포장된 내용물은 60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초코 마카롱을 손가락 두께 정도로 눌러서 한가운데에 몽쉘 크림을 발라놓은 듯한 생김새였습니다. 케이스와 커버를 벗기면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총 열량은 123kcal로 밥 한 공기에 맞먹는 마카롱보다 적습니다. 당류는 15g, 탄수화물 21g, 단백질 2g, 지방 3.3g으로 영양 균형은 의외로 나쁘지 않더군요. 섭씨 0~10도로 냉장 보관하다 즉시 꺼내 먹는 점은 마카롱과 유사합니다.
접시에 옮겨 담아 까눌레의 모양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눈에 보이는 표면 질감은 마카롱의 꼬끄와 달랐습니다. 브라우니 표면보다 공기층이 더 작으면서 단단해 보였습니다. 안쪽의 유크림은 금방이라도 푹 떠서 먹을 만큼 부드럽고 무르더군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몽쉘 크림의 중간 정도로 보였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이 예상됐습니다. 암갈색으로 채운 얼그레이 버전과 고동색에 가까운 초콜릿 버전은 맛 궁합이 어떨지 궁금해지는군요.
푸드페어링을 위한 깔맞춤 음료로는 G7 블랙 인스턴트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초코바보다 꾸덕진 식감,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유크림을 깔끔하게 넘기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커피로 입안을 정리하기 전에 까눌레를 한 입 베어 먹었습니다. 표면은 예상보다 바삭했고 안쪽은 에너지 초코바 보다 질퍽하면서 그렇게 달지 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여태 먹어본 흔한 디저트랑 다른 식감이더군요. 안으로 파고들면 부드러운 유크림과 만나며 단맛이 더 진해집니다.
이럴 때 커피를 한 잔 마시면 입안을 장악한 까눌레의 흔적이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달기만 하고 열량이 높아서 잘 안 먹게 되는 마카롱보다 괜찮았습니다. 표면 질감이 다소 단단한 편이라 케이크나 고소하면서 푹신한 빵을 좋아하던 분들에게는 안 맞겠지만 견과류가 든 초코바를 자주 먹었다던지, 바삭한 식감, 새로운 맛 경험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 호불호를 타겠다는 의미입니다.
맛 평점을 매긴다면 5점 만점에 3.5점에서 4점은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재구매 의사가 강력한 제품은 아니지만 호기심에 한두 번은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열 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제품이라서 구하기는 좀 어려울 겁니다.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이 가끔 눈에 띄는 수준이라면 크림까눌레는 취급점이 얼마 되지 않고 발주량도 몇 되지 않는지 종류 별로 하나씩 다 진열된 곳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크림까눌레 얼그레이랑 초콜릿 버전도 하나씩 구매해 둔 상태인데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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