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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캐스퍼 일렉트릭, 연식변경으로 더 좋아졌나?

커피스푼 2025. 7.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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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2026년형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됐습니다. 일부 선택 품목을 기본화하며 상품성을 소폭 높인 연식변경 모델이지요. 기본형 모델인 프리미엄 트림은 실내 소화기, 1열 화장등(LED 선바이저 램프), ECM 룸미러(하이패스 적용 시)를 적용하며 47만 원 오른 2,787만 원,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하이패스와 현대 스마트 센스 I을 껴안으며 147만 원 오른 3,137만 원이 됐습니다. 오프로드 디자인 특화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도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영향으로 3,190만 원에서 3,337만 원이 됐지요.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된 모습입니다(출처 : 캐스퍼 홈페이지).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된 모습입니다(출처 : 캐스퍼 홈페이지).

 
2025년형으로 차를 계약한 기존 계약자들은 오늘(17일)까지 계약 내용을 고쳐야 출고 순번이 유지됩니다. 캐스퍼 홈페이지에서 계정 로그인 후 표시된 팝업 메시지 창에서 '차량 정보 변경하기' 버튼을 누르고요. 트림, 컬러 패키지, 외장 및 내장 색상, 선택 품목을 확인해 다시 체크하며 넘어가는 식입니다. 차량 정보 변경 안내 팝업 창에서 변경 전 가격과 변경 후 차량 가격을 보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2026년형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계약 정보가 갱신됩니다(기존 계약 취소 후 내 차 만들기로 신규 계약하라는 의미가 아님).
 
 

더 뉴 캐스퍼도 2026년형으로 바뀌어 계약변경이 필요했습니다.
더 뉴 캐스퍼도 2026년형으로 바뀌어 계약변경이 필요했습니다.

 
부분변경 후 연식변경된 2026 더 뉴 캐스퍼도 마찬가지입니다. 올 1월 중 엄마의 첫차로 계약한 건이 있는데 캐스퍼 앱으로 로그인을 했더니 차량 정보를 변경해 달라는 팝업 창이 뜨더군요. 기존 계약 내용은 디 에센셜 트림에 컴포트 I, 익스테리어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내비 I, 현대 스마트 센스 I를 더해서 가격이 1,985만 원이었는데요. 2026년형으로 계약을 수정했더니 11만 원 오른 1,996만 원이 됐습니다. 스마트 트림에서 실내 소화기, 디 에센셜 트림에서 ECM 룸미러가 기본화된 영향이 컸지요.
 
계약변경 후 표시된 출고 예상일은 며칠 뒤인 7월 25일에 다시 안내될 예정입니다. 연식변경 모델 출시로 2025년형 모델의 생산을 잠시 멈췄다가 새 모델(2026년형)로 다시 만들겠다는 방침이라 차가 언제 나올지는 모릅니다. GGM(광주글로벌모터스) 입장에서는 고수익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 위주로 라인을 돌리는 중이고 그마저도 해외 수출 위주로 차를 배정하고 있으니 올해는 캐스퍼 내연차(더 뉴 캐스퍼)를 못 볼 수도 있겠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2026 캐스퍼 일렉트릭, 2026 캐스퍼의 출고 대기 기간은 이렇습니다.
2026 캐스퍼 일렉트릭, 2026 캐스퍼의 출고 대기 기간은 이렇습니다.

 
내 차 만들기로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을 신규 계약할 예비 고객들의 기다림도 한없이 길어질 전망입니다. 출고 지연 안내 팝업 메시지에 따르면 크로스 모델은 13개월, 프리미엄과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15개월, 투톤 루프 및 무광 컬러가 들어간 모델은 22개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물량이 워낙 적어서 뽑기가 어려운 특별 기획전 말고는 좀처럼 차를 만나기는 어려울 겁니다. 작년 7월에 사전계약한 제 차는 석 달 꽉 차게 기다려서 9월 말에 겨우 전산 출고 등록이 됐는데  말이지요.
 
 

작년 계약과 동일한 내용으로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의 견적을 알아본 모습입니다.
작년 계약과 동일한 내용으로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의 견적을 알아본 모습입니다.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실내 컬러 패키지(뉴트로 베이지), 컨비니언스 플러스, 컴포트를 더했던 작년의 제 계약을 그대로 적용해 봤습니다. 개별소비세 혜택을 반영한 차량 가격은 3,150만 원(작년 기준)에서 3,270만 원(올해 기준)이 됩니다. 출고 후 따로 낼 예상 취득세도 기존 60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오르더군요.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후 9개월이 지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새 견적을 짠다면 아마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안팎의 색상(언블리치드 아이보리, 뉴트로 베이지)은 유지하면서 선택 품목으로 파킹 어시스트,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더 골랐다가 출고 직후 17인치 휠과 타이어를 15인치 크기로 바꾸는 식으로 차를 타고 다녔을 겁니다. 선택 품목으로 빠졌던 하이패스, 현대 스마트 센스 I이 기본화됐으니 사실상 풀옵션 구성에 가까워졌다고(선루프는 덜어낸) 볼 수 있지요.
 
 

무상수리를 받으러 블루핸즈에 다녀왔던 모습입니다.
무상수리를 받으러 블루핸즈에 다녀왔던 모습입니다.

 
연식변경으로 달라진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출시 초기 모델을 타던 고객들은 현대자동차가 보낸 무상수리 통지에 따라 블루핸즈에 여러 번 찾아갈 일이 많았습니다. BMS 및 IC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부터 3웨이 밸브 교체, 프런트 와이어링 수리 등 보완될 구석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된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이 같은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줄어들 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완성도가 분명 더 좋아졌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가격이 살짝 올랐어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구매력은 여전히 높습니다. 편의 장비가 풍성한 경쟁 모델 BYD 아토 3가 나왔지만 외적인 귀여움, 정비 접근성, 승차 만족감에서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니까요. 실내 공조 부문에서 보완할 과제가 남았지만 출퇴근 이동 수단, 차박을 아우른 활용 가치는 비교적 높습니다. 현행 모델의 ccNc, 플레오스를 품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는 볼 수 없지만 시내 안에서 요리조리 잘 치고 나가는 주행의 재미에 호감을 가진 분들에게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은 거절하기 어려운 매력덩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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