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지난 2월 2일 2024 테슬라 모델 X 시승을 위해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 찾아갔습니다. 시승 전 살핀 모델 X 플래드(Plaid)는 2열 팰콘 윙 도어가 위로 열린 채 전시 중이었습니다. 가격은 모델 X 기본형이 1억 3천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플래드 트림에 22인치 터빈 휠, 요크 스티어링 휠, 풀 셀프 드라이빙(확장형 오토파일럿)을 더한 전시차는 1억 6천만 원 정도 됩니다.. 앞모습은 모델 S를 닮았는데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밑에 넓게 붙습니다. 매끈한 면으로 그릴 흔적을 처리한 모델 Y보다 꾸밈 장식이 많습니다. SUV보다 세단을 들어 올린 크로스오버 같은데 옆에서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잠시 잊은 모델 X의 거대한 존재감이 진해집니다. 전장 5,057mm, 휠베이스 2,965mm, 전폭 1,99..

지난 토요일(10일) 이른 아침, 설을 맞아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왔습니다. 집에서 잠깐 쉬다가 어머니, 막내 여동생과 함께 셋이서 외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경북 경산에서 창원(마산)까지는 차로 넉넉잡아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운전대는 제가 아닌 막내 여동생이 잡았습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운전 연수를 길게 하겠나 싶어 운전을 적극 권했습니다. 오전 11시경 2024 투싼에서 찍어본 예상 도착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었습니다. 25번 국도로 내려가다 청도 IC로 고속도로(대구부산선) 진입 후 남밀양 IC로 빠져서 국도로 갈아타는 경로입니다. 고속도로 진출입은 한 달 전 팔공산, 군위 여행으로 첫 경험을 가져서 낯설지 않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청도 IC로 향하는 25번 국도는 사실상 '마음의 평화' ..

오랜만에 폴스타 스페이스 부산을 찾아갔습니다.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2024 폴스타 2를 자유 시승하는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를 위한 방문이었습니다. 설 연휴 직전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로 예약한 차량 픽업 일정은 행사 첫날인 2월 13일 저녁이었습니다. 2024 폴스타 2는 작년 11월 말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싱글 모터로 짧게 몰아봤습니다. 보통 상품 설명과 시승 코스 안내를 겸해 폴스타 스페셜리스트가 동승하는데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는 운전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를 살필 수 있어 숨은 특징을 알아내기 좋습니다. 길어야 20km 안에서 끝나는 30~40분 시승보다 내용이 풍성해서 관심 고객에게는 '폴스타가 내게 어울리는 자동차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폴스타 부산에..

지난 1월 7일 막내 여동생의 운전 연수를 겸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팔공산 한티휴게소에서 끝날 줄 알았던 우리의 여정은 고양이 만나러 간다는 일념으로 더 길어졌습니다. 집으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받들어 검색한 목적지는 '화본역'이었습니다. 대구 군위 외곽의 조용한 시골 간이역인데 이곳의 임시 역장 길냥이와 눈인사를 나누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한티휴게소에서 화본역까지 약 30분이 걸리는데 길눈이 밝지 않은 초보 운전자에게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비탈진 산길을 쭉 내려와서 왕복 4차선 국도로 합류했다가 회전 교차로를 지나 다시 오르막과 내리막을 타게 됩니다. 초행길이라 불안한 초보 운전자에게는 모든 걸을 다 알려줄 내비게이션이 유일한 동아줄입니다. 한티휴게소에서 내려가는 길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더 뉴 투싼 출고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카셰어링으로 몰던 차들은 주유 후 자동 세차를 습관적으로 해왔는데 새 가족으로 품게 된 투싼은 신차로 더 아껴주고 싶었습니다. 단돈 5천 원에 쉽고 빨리 끝낼 자동 세차보다는 제 시간과 정성을 갈아서 셀프 세차를 꾸준히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준비물은 투싼 출고 1주 차부터 차례로 늘었습니다. 이마트에서 반값에 구입한 분무형 세차 용품 몇 가지에 세차 타월 한 묶음을 시작으로 입소문과 후기로 검증된 유명 브랜드의 대형 드라잉 타월, 세차 버킷 역할을 겸하는 스텝 박스, 휠 세정용 스펀지, 뿌리는 타이어 광택제, 타이어 어플리케이터를 모았습니다. 집안 구석에서 잠들던 유리 세정제, 물 왁스, 퀵 디테일러까지 몽땅 채웠습니다. 입문용으로 고른 세차 용품은 불스원 제..

지난 1월 7일 일요일. 더 뉴 투싼으로 위대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초보운전 딱지를 붙인 막내 여동생이 팔공산에 가 보자며 드라이브 여행을 부추겼습니다. 늦은 밤까지 대구스타디움을 맴돌며 운전 연수를 몇 시간 받더니 호랑이 기운이 솟았나 봅니다. 당시 운전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았지만 막내 여동생의 당당한 기세를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스타벅스 대구팔공산점으로 정했습니다. 첫차를 갖거든 언제 운치 좋은 데서 커피 한잔하자며 톡으로 보내던 곳인데 그날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을 걸어둔 막내 여동생은 능숙하게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누르더니 금방 길 안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스타벅스까지는 고속도로를 거쳐 가기로 했습니다. 대략 50분 걸리는 무료 구간을 이용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