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배구 경기 직관은 1층 스파이크존에서, 김천 실내체육관 두 번째 후기 본문

잡사진

배구 경기 직관은 1층 스파이크존에서, 김천 실내체육관 두 번째 후기

커피스푼 2025. 2. 9. 06:37
반응형

지난 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2024-20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5라운드 경기가 있던 날이었지요. 예매한 좌석은 2층이 아닌 1층 스파이크존으로 잡았습니다. 선수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거든요. 가격은 2만 5천 원이었습니다.

 

 

코보 앱으로 스마트 티켓을 끊고 체육관에 입장했습니다.
코보 앱으로 스마트 티켓을 끊고 체육관에 입장했습니다.

 

1시간 20분을 달려서 도착한 체육관 앞에는 제법 많은 관람객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푸드트럭 앞은 긴 대기 줄로 붐비던 중이었지요. 코보 앱에서 산 티켓은 QR 코드가 표시된 스마트 티켓으로 바로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입장했을 때는 첫 방문을 기념하자는 의미로 지류 티켓으로 바꾼 뒤에 들어갔는데 두 번째부터는 입장 대기 시간을 아끼게 되더군요. 입장 시 담당 스태프에게 코보 앱의 스마트 티켓 QR 코드를 보여주면 뒵니다.

 

 

스파이크존은 2층으로 들어가서 가운데 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입니다.
스파이크존은 2층으로 들어가서 가운데 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입니다.

 

예매한 스파이크존 좌석은 선수팀 벤치 맞은편 1층에 있었습니다. 경기장 안쪽 2층 난간을 따라 걸어서 가운데 난 계단으로 내려가는 동선이었지요. 설 연휴 때 IBK기업은행 전을 관람한 2층 W1 구역보다는 그나마 자리를 찾기 쉬웠습니다. 모르면 현장 스태프에게 물어보면 되니까요.

 

 

경기 시작 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준비 운동 장면입니다.

 

경기 시작 약 30분 전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 1층 스파이크존으로 예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 W1 구역보다 가까워서 선수들 얼굴 표정이 잘 보였습니다. 코트 앞에서 볼을 때리며 넘기는 소리, 워밍 업(준비 운동)에 분주한 모습이 생생하더군요.

 

 

KBS N 스포츠의 이호근 아나운서, 박미희 해설위원 님이 보였습니다.
KBS N 스포츠의 이호근 아나운서, 박미희 해설위원 님이 보였습니다.

 

TV 화면으로만 보던 KBS N 스포츠 중계석의 캐스터 이호근 아나운서, 해설 박미희 위원님도 마주 보였습니다. 지금은 김연경 선수와 인연이 깊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세 시즌째 맡고 있지만 예전에는 박미희 위원 님이 2014-2015 시즌부터 2021-2022 시즌까지 감독을 맡기도 했지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경기 시작 시각인 저녁 7시가 가까워지자 양 팀 선수들이 각자의 벤치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팀 스폰서 하나은행의 브랜드 데이를 맞아 초록빛 유니폼으로 경기를 뛰더군요. 입장 행사로 선수 한 명에 아이 한 명을 붙여서 동반 입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1세트 주요 장면을 짧게 담았습니다.

 

1세트 초반에는 기세가 괜찮았습니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과 피치, 정윤주, 도로공사에서는 강소휘, 타나차, 니콜로바 선수 위주로 공격이 돌아가더군요. 볼 때리는 소리는 경기 직전에 지켜본 대로 선명하고 또렷했습니다. 경기 영상은 솔직히 2층 W1 구역에서 찍기 더 좋은데 맨눈으로 보고 느끼는 관람의 만족감은 1층이 훨씬 좋았습니다.

 

 

비디오 판독을 바라보는 흥국생명 팀과 세트 초반 분위기를 맞추던 도로공사 팀의 모습입니다.
비디오 판독을 바라보는 흥국생명 팀과 세트 초반 분위기를 맞추던 도로공사 팀의 모습입니다.

 

비디오 판독 화면을 보기 전에 볼이 라인을 벗어난 공격인지, 안으로 들어온 공격인지 판단하기도 좋았지요. 첫 세트 흥국생명 코트에서 각도가 깊은 공격이 들어왔을 때는 볼이 제 좌석을 향해 튀기며 날아와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경기 몰입감이 높습니다.

 

스파이크존 외곽 좌석에는 거대한 망원 렌즈로 사진을 찍는 분들이 은근히 있었습니다. 경기가 한창일 때는 관람에 집중하고 8점, 16점 단위로 코트가 잠깐 쉬는 테크니컬 타임마다 카메라를 들더군요. 바로 옆에서 선수들이 가까이 접근하는 대로 고속 연사로 사진을 찍는데 경기 관람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배구 경기 현장에 많이 와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파이크존은 공격 종료 직후의 코트 앞쪽 모습과 벤치의 상황이 잘 보였습니다.
스파이크존은 공격 종료 직후의 코트 앞쪽 모습과 벤치의 상황이 잘 보였습니다.

 

코트 안의 팀 분위기와 균형은 2세트에 접어들며 확 꺾였습니다. 흥국생명 팀이 서브와 블로킹, 중앙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더군요. 미들 블로커 김수지 선수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점수를 쉽게 올렸지요. 반면 도로공사 팀은 공격 한 번에 점수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공격 루트가 한 방향으로 집중되니 코트 앞에서 볼이 가로막히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사이드 아웃 말고는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지요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경기는 그대로 세트 스코어 0-3,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흥국생명 팀이 왜 줄곧 상위권을 지키는지 알 만한 경기였습니다. 컨디션도 조금 더 좋았고 발 놀림이 활발했으며 팀 범실 관리도 잘 됐습니다. 며칠 전 대전과 인천에서 치열하게 벌어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 장면도 떠오르더군요.

 

다음 김천 홈경기는 2월 15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립니다.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맞붙는 5라운드 두 번째 경기입니다. 봄 배구(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스코어 확보가 절실한 만큼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날 아침 퇴근 후 경기를 보러 갈지는 그날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해야겠군요.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5.02.01 - [잡사진] -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배구 김천 홈경기 첫 직관 후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배구 김천 홈경기 첫 직관 후기

지난 2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가 있던 날이었지요. 그동안 여자배구 경기는 KBS N 스포츠, 혹은 SB

spoon-tea.tistory.com

 

2025.01.29 - [이 차 저 차] - 설 연휴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얻은 전기차 완속 충전의 깨달음

 

설 연휴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얻은 전기차 완속 충전의 깨달음

어제(28일) 새벽 근무를 마치고 김천 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TV로 가끔 시청하던 2024-2025 V-리그 여자배구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집에서 체육관까지는 거리가 멀지

spoon-tea.tistory.com

 

2025.02.02 - [낙서장] - 맥도날드 맥드라이브, 새벽 출근길에 주문하기 좋은 메뉴는?

 

맥도날드 맥드라이브, 새벽 출근길에 주문하기 좋은 메뉴는?

요즘 새벽 출근길에 맥도날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뭘 해 먹기는 솔직히 귀찮고 컵라면, 편의점 줄김밥, 도시락은 끼니를 때우는 정도라 속이 든든하지 않았지요. 출근 때마다 따스한

spoon-tea.tistory.com

 

2025.02.08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 배터리 1% 남기고 30kW 중속 충전한 소감은?

 

캐스퍼 일렉트릭, 배터리 1% 남기고 30kW 중속 충전한 소감은?

그저께(6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다 생긴 일입니다. 집에서 김천 실내체육관까지 약 94km, 출발 직전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배터리 잔량 38%에서 106km였지요. 체육관 주차장에 있는 전기

spoon-tea.tistory.com

 

2025.01.19 - [이 차 저 차] - 엄마를 위한 경차, 더 뉴 캐스퍼 구매 계약 후기

 

엄마를 위한 경차, 더 뉴 캐스퍼 구매 계약 후기

운전면허 취득 후 차를 전혀 몰지 않았던 엄마가 운전을 결심했습니다. 근무 후 밤늦게 집에 돌아갈 수단이 없다며 이동에 불편이 쌓이자 결국 신차 구매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차는 굴러가기만

spoon-tea.tistory.com

 

2025.01.14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봉길대왕암해변 해맞이 다녀온 후기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봉길대왕암해변 해맞이 다녀온 후기

새벽 5시쯤 캐스퍼 일렉트릭을 깨웠습니다. 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지난달 찾아간 봉길대왕암해변입니다. 어둠을 헤치며 달려갔더니 금세 날이 조금씩 밝아지는 중이었지요. 아

spoon-tea.tistory.com

 

2025.01.08 - [이 차 저 차] - 눈 오는 날 필요한 '예약 공조' 사용법, 어떻게 쓰면 좋을까?

 

눈 오는 날 필요한 '예약 공조' 사용법, 어떻게 쓰면 좋을까?

오늘(8일) 저녁 바람이 매섭더니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공동 출입 현관 앞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댔는데 밤사이에 더 추워진다는 알림을 보고 차를 지하에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밖

spoon-tea.tistory.com

 

2025.01.05 - [이 차 저 차] - 워런티 플러스와 바디케어, 신차 구매 시 꼭 필요한가?

 

워런티 플러스와 바디케어, 신차 구매 시 꼭 필요한가?

며칠 전 현대샵에서 워런티 플러스 상품을 결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신차 구매 시 적용되는 기본 보증 기간이 지난 뒤에도 일반 부품 혹은 엔진 및 미션(변속기) 부품에 한해 보증 기간을 늘리

spoon-tea.tistory.com

 

2024.12.28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과 훌쩍 떠난 서울 운전 여행 첫날 후기

 

캐스퍼 일렉트릭과 훌쩍 떠난 서울 운전 여행 첫날 후기

지난 23일과 24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느긋하게 충전하고서 서울로 운전 여행을 결정한 이유는 따로 있었지요. 23일 저녁에 이용하기로 한 채비스테

spoon-tea.tistory.com

 

2024.12.30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과 훌쩍 떠난 서울 운전 여행 이튿날 후기

 

캐스퍼 일렉트릭과 훌쩍 떠난 서울 운전 여행 이튿날 후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아침 7시 반쯤에 눈을 떴습니다. 오전 8시 알람보다 조금 일찍 눈을 비비며 일어났지요. 늦은 새벽까지 객실을 울리던 화장실 환풍기 소리로 잠을 설쳤는데 아침은 다행

spoon-tea.tistory.com

 

2024.12.27 - [잡사진] - 채비스테이 둔촌점 카페 20BOON, 전기차와 사람이 급속 충전되는 곳

 

채비스테이 둔촌점 카페 20BOON, 전기차와 사람이 급속 충전되는 곳

지난 23일 채비스테이 둔촌점 카페 20BOON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꼬박 3시간 반을 쉬자 않고 달려서 도착했지요. 출발 직전 배터리를 100%로 꽉 채운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도착 후 배터리

spoon-tea.tistory.com

 

2024.12.25 - [잡사진] - 스탠포드 호텔 서울 스탠다드 더블 숙박 후기, 솔직히 어떤가?

 

스탠포드 호텔 서울 스탠다드 더블 숙박 후기, 솔직히 어떤가?

지난 23일과 24일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글로벌 체인으로 운영 중인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지요. 1박에 1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아고다 특가 환불 불가 조건)으로 예약

spoon-tea.tistory.com

 

2024.12.24 - [이 차 저 차] - 내 차에 뜬 알림 '12V 배터리 보통', 어떻게 해결됐나?

 

내 차에 뜬 알림 '12V 배터리 보통', 어떻게 해결됐나?

며칠 전 제 캐스퍼 일렉트릭과 연결된 마이현대 3.0에서 '12V 배터리 보통' 알림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주행 위주 녹화, 주차 모드로 설정한 파인뷰 R5 블랙박스 말고는 딱히 쓰는 전기 장치가 없었

spoon-tea.tistory.com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