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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확 달라진 기아 스포티지, 투싼보다 나을까요? 본문
그저께(8일) 기아자동차가 신형 스포티지 안팎 디자인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6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C-세그먼트 SUV죠. 정확한 크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투싼과 비슷하거나 살짝 크게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앞은 타이거 노즈 그릴과 헤드램프를 일체형으로 묶어서 과감해 보이나 뒤는 다소 점잖게 보입니다. 이중 캐릭터 라인을 선명히 드러냈던 투싼보다는 조금 완만한 굴곡으로 옆모습을 처리했군요. 실내는 최신 유행을 따라 온갖 편의 기능을 잘 갖춘 것처럼 보입니다. 5세대 모델로 곧 나올 신형 스포티지가 현대자동차 투싼보다 그저 좋기만 할까요?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1. 12.3인치 커브드 화면, 투싼(10.25인치)보다 더 커요
신형 스포티지에는 12.3인치 계기판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이 들어갑니다. K8처럼 안으로 살짝 굽은 커브드 화면이라 운전자 눈에 잘 보이며 한 손으로 만지기 쉽습니다. 투싼은 평면으로 된 10.25인치 계기판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이 적용되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되지 않는 대신 계기판을 3cm 내리고 A필러에 붙었던 사이드 미러를 벨트라인 밑에 붙여서 운전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투싼은 벨트라인 바로 위 A필러에 사이드 미러가 달렸지요. 운전석에서 내려다본 시야는 투싼보다 스포티지가 더 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접근 단계 늘어난 공조 패널, 투싼은 한 번에 켜져요
신형 스포티지에는 차량 메뉴와 공조 기능을 조절하는 얇은 터치 패널이 들어갑니다. 화살표를 건드리면 메뉴가, 날개를 만지면 공조 기능으로 바뀌는 식입니다. 기능 전환을 위한 동작이 추가돼 직관성은 떨어집니다. 투싼은 기능 전환 과정 없이 바로 차량 메뉴와 공조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태블릿을 만지는 듯한 디지털 경험은 스포티지보다 투싼이 더 세련되고 편하다고 하겠습니다.
3. 영역 분리 잘 된 버튼, 투싼보다 기능 조작 편할지도
신형 스포티지의 콘솔 버튼은 영역 분리가 잘 돼 있습니다. 다이얼식 변속 레버 바로 위에 엔진 시동 버튼을, 오른쪽 위(온도 조절부)에 시트 열선과 통풍, 운전대 열선 기능을, 밑(주행 관련부)에는 주행 모드와 저속 경사로 주행 보조 장치, 오토 홀드, 주차 센서, 자동 주차 보조 겸용 어라운드 뷰 카메라 버튼을 몰아뒀죠. 투싼은 전자식 변속 버튼 앞쪽에 일자로 나란히 온도 조절부와 주행 관련부 버튼을 몰아뒀지요. 원하는 기능을 바로 찾아 쓰기엔 스포티지가 더 낫겠습니다.
4. 하만카돈(harman/kardon) vs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신형 스포티지 사진을 자세히 확대했더니 문 아래에 적힌 '하만카돈'이 보였습니다. 중고음을 영역을 섬세히 들려주는 오디오 브랜드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니로의 크렐(krell)보다는 괜찮은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싼에는 중저음에 비중이 큰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8-스피커)이 들어있지요. 오디오 브랜드와 차급에 따라 스피커 시스템 구성이 미묘히 달라지기에 좋다 나쁘다를 가려내기는 어렵습니다. 기존 스포티지에서 무난하고 평범한 소리를 들려주던 JBL은 확실히 벗어났군요.
지금의 4세대 스포티지는 이달 중으로 판매가 끝날 예정입니다. 신형 투싼이 등장하기 직전(2020년 9월) 월 1,500대 안팎을 팔다가 올 1월 판매량이 서서히 줄기 시작했죠. 지난 5월은 836대를 파는 데 그쳤습니다. 투싼은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3월까지 매달 5천 대 넘게 팔렸습니다.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로 출고가 밀리는 중에도 5월에 2,988대를 팔았습니다.
이달 말 출시될 5세대 신형 스포티지로 판매량은 얼마큼 회복될까요? 몇 장의 이미지로 본 안팎의 디자인은 스포티지보다 투싼이 조금 더 과감하고 역동적인 느낌이었거든요. 스포티지가 더 나중에 나올 신차니까 상품성은 더 좋을거라 기대가 되는데 나중에 집계될 판매량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서 가격과 제원에 관한 정보가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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