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나온 2022년형 G80, 달라졌나요?

제네시스 홈페이지에 가보니 2022년형 G80이 첫 화면에 나오더군요.

2022년형 G80에 일부 품목이 추가됐습니다.

제네시스가 2022년형 G80을 조용히 내보냈습니다. 몇 가지 품목을 최신화하며 조정된 연식 변경 모델입니다.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고성능 에어컨 항균 필터를 넣고 뒷좌석 USB 단자를 2개로 늘렸군요. 차 가격은 5,291만 원에서 5,311만 원(개별소비세 3.5% 인하분 적용 시)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선택 품목과 외장 색상에도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달라진 게 뭘까요? 전처럼 G80 가상 견적을 내면 가격이 얼마나 오를까요? 간략히 살펴봅시다.

 

 

1.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가 뭐죠?

 

ISLA는 도로 표지판을 식별해 제한 속도 내 주행을 도와줍니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Intelligent Speed Limit Assist)는 운전자가 제한 속도를 지키며 도로를 다니게 돕는 기능입니다. 전방 카메라로 관측된 도로 표지판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하는데요. 운전자가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면 계기판 클러스터에 적색 문구로 알림을 띄워줍니다. 기존의 수동 속도 제한 보조(MSLA)보다 한 단계 더 똑똑해진 기능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기아 K8과 함께 선보였던 운전자 보조(ADAS) 기능이 2022년형 G80에 확장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아 K8의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기능이 2022년형 G80에 적용됐습니다.

ISLA는 설정-차량-운전자 보조-속도 제한으로 들어가면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동작 모드는 속도 제한 보조, 속도 제한 경고, 끄기 순으로 3단계로 이뤄져 있군요. 속도 제한 경고는 규정 속도보다 빠르면 적색 문구로 알려주며 속도 제한 보조는 MSLA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쓰고 있을 때 운전대에서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를 눌러서 제한 속도를 지키며 달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속도 오프셋 설정은 규정 속도에서 ±5km/h 단위로 자동차의 운행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안전 속도 준수를 위해 설정값은 '0'으로 맞춰야겠군요.

 

 

2. 2.5T에서 50만 원 오른 19인치 휠 & 타이어(전륜 모노블럭 4P 브레이크 적용)

 

앞바퀴 안쪽에 달린 큰 캘리퍼가 보이시나요?

G80에서 필수 선택 품목이 일부 바뀌었습니다. 2.5 가솔린 터보(2.5T)에서 19인치 휠 타이어를 고르면 앞바퀴에 모노블럭(4P) 브레이크가 따라붙습니다. 연식 변경되기 전에는 3.5 가솔린 터보(3.5T)만 제공되던 품목이었으나 2022년형부터는 2.5T로도 고를 수 있게 패키지화됐군요.

 

이로써 가격은 50만 원 높아졌습니다. 19인치 하이퍼 실버 휠과 콘티넨탈 타이어(앞바퀴 : 245/45 R19, 뒷바퀴 : 275/40 R19)는 7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20인치 스퍼터링 휠과 피렐리 타이어(앞바퀴 : 245/40 R20, 뒷바퀴 : 275/35 R20,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포함)는 250만 원에서 300만 원이 되었군요. 2.2 디젤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전에는 앞바퀴 디스크에 달린 캘리퍼를 보고 차급을 대강 가늠했겠지만 이젠 의미가 없겠군요.

 

 

3. 앞좌석 에르고 모션 시트, 뒷좌석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확대

 

에르고 모션 시트가 동반자석까지 확대됐습니다. (컨비니언스 패키지 선택 시)

개별 선택 품목 패키지 구성도 조금 바꼈습니다. 컨비니언스 패키지 속 에르고 모션 시트가 동반자석까지 확장됐거든요. 원래는 운전석만 들어있던 기능이었습니다. 고스트 도어 클로징은 동작 지연 시간을 조절했더군요. 살짝 닫으면 바로 문을 꽉 닫아주는 게 아니라 몇 초 후 닫히도록 만들었습니다. 패키지 가격은 70만 원 올랐습니다(120만 원→190만 원).

 

뒷좌석에서도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컴포트 패키지 II 선택 시)

2열 컴포트 패키지 II는 품목이 하나 늘었네요. 뒷좌석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입니다. 파퓰러 패키지나 2열 컴포트 패키지 I를 골라야만 추가로 넣을 수 있는 패키지입니다. 가격은 30만 원 올랐습니다(220만 원→250만 원).

 

HUD도 이젠 최신형이군요. 개별 선택 시 가격은 130만 원으로 기존과 같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까지 2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 적용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최신형(12인치 와이드 타입)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G80은 좌우가 나뉜 형태(차 주변과 길 안내로 화면으로 분리)를 띠지만 2022년형 G80은 주행속도와 내비게이션, 갈림길 안내를 하나의 큰 화면으로 넓게 표시합니다. K8, 부분 변경된 K9, 아이오닉5처럼 보여주는 내용이 더 많아지고 섬세해졌습니다. 2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도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까지 잘 작동하도록 보완됐습니다.

 

 

4. 외장 색상(유광)은 10종→7종으로 감소

 

G80 외장 색상(유광)이 10종에서 7종으로 줄었습니다.

2022년형 G80은 고를 수 있는 외장 색상이 줄었습니다. 유광(메탈릭) 타입 색깔이 10종에서 7종으로 개편됐거든요. 골드코스트 실버, 그레이스풀 그레이, 로얄 블루가 사라지고 카본 메탈이 마칼루 그레이로 바뀌었습니다. 무광(매트) 타입 색깔도 멜버른 그레이에서 톤 변화를 준 마칼루 그레이로 바꼈죠.

 

7종으로 재편된 유광 타입 색깔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유니 화이트, 세빌 실버, 마칼루 그레이, 비크 블랙, 레피스 블루, 태즈먼 블루, 블레이징 레드입니다. 색조가 애매하게 겹치거나 비인기 색상으로 취급되던 색깔을 걸러낸 듯합니다. 여러 조합을 바라던 예비 G80 운전자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며칠 전 2.5T 시승차로 탔던 카본 메탈도 괜찮았다고 생각했거든요. 2022년형 G80부터는 없습니다.

 

 

5. 2022년형으로 알아본 G80 가상 견적가는?

 

2022년형 G80으로 알아본 가상 견적입니다.

G80 2.5T 기준으로 가상 견적을 알아봤습니다. 지난 번처럼 태즈먼 블루에 18인치 휠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110만 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SDS1) 하바나 브라운 모노톤(150만 원), 파퓰러 패키지(510만 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I(150만 원), 차량 보호 필름(45만 원)까지 묶었습니다. 기존 견적가는 약 6,239만 원, 2022년형 견적가는 약 6,258만 원입니다. 변화가 생긴 다른 품목과 겹치지 않아서 연식 변경에 따른 인상폭만 반영됐습니다.

 

물론 2022년형으로 새로 적용된 품목을 반영하면 6천만 원 중반까지 뛰기도 합니다. 19인치 휠 타이어 패키지(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전륜 모노블럭 브레이크)를 고르면 6,376만 원, 2열 컴포트 패키지 II까지 더하면 6,622만 원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소소한 변화지만 제네시스 홈페이지에서 G80 가상 견적을 내면 숫자 '2022'를 붙여주는군요. 품목 리스트까지 더 자세히 안내돼 신뢰가 가는군요.

 

 

G80 실내입니다. 연식 변경이라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이상으로 2022년형 제네시스 G80의 변화점에 관한 콘텐츠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