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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SKT AI 음성 서비스, 볼보 XC60 외 V90 CC·S90도 가능 본문
지난 14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SK텔레콤(이하 "SKT")의 AI 음성 서비스 누구를 품은 XC60을 선보였습니다.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르면 요청에 따라 실내 온도를 맞추거나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돕거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내 집 안의 에어컨이나 보일러, 전등을 카투홈 서비스로 켜고 끄는 것까지 됩니다. 이 같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위한 LTE는 5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로(FLO)도 신차 구매 후 1년간 무료 제공한다는군요. SKT의 주요 인포테인먼트는 볼보 XC60 말고도 왜건형 SUV인 V90 CC(크로스컨트리), 프리미엄 세단인 S90에 확대 적용됩니다.
1. SKT 인포테인먼트의 핵심, 누구가 뭐길래?
누구(NUGU)는 SKT의 AI(인공지능) 음성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집 안의 AI 스피커에서 쓰던 서비스를 자동차로 확대한 겁니다. 현대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에 들어있는 카카오 i(카카오 AI 음성인식 서비스)와 같은 개념이죠. 차에 달린 에어컨이나 시트 온도(열선/통풍)를 맞추거나 티맵으로 주변 맛집 위치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운전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거나 자주 듣는 음악 목록으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고 중요한 뉴스와 날씨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누구를 이용하려면 차 안에서 꼭 "아리아"를 먼저 불러야 합니다. "아리아, 온도 22도로 맞춰줘.", "아리아 주변 맛집 알려줘.", "아리아, 분위기 있는 음악 들려줄래?", "아리아 내일 날씨 어때?"라고 말하면 됩니다. 나홀로 차를 몰고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 친구가 알맞은 기능을 띄웁니다. 플로로 실시간 스트리밍 할 음악은 선택한 자동차 트림 구성에 따라 하만 카돈(Harman Kardon) 혹은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스피커로 부드럽고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운전 중 문자 메시지는 내 목소리로 보내면 됩니다. TTS(Text-to-Speech) 기능이 들어있거든요. 유튜브나 트위치 영상 시청 중 도네이션(기부)으로 할 말을 적어 보내면 가상의 목소리가 영상에 뜨는데요.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외출 직후 보일러나 인덕션, 전등 끄는 걸 깜빡했다면 달리는 차 안에서 "아리아, 집에 있는 불 좀 꺼줄래?"라고 말하면 됩니다. 누구 앱에 등록된 스마트 가전이라면 모두 가능합니다.
2. 스마트폰으로 잠금 해제, 볼보 카스 앱
볼보 카스(Volvo Cars) 앱은 현대 및 기아 디지털 키와 같은 기능을 부립니다. 스마트폰으로 내 차 문을 잠갔다 열거나 비상등을 켜서 주차된 차를 바로 찾도록 돕고요. 운행 전 시동을 켜서 실내 온도를 미리 맞추기도 합니다. XC60 T8(리차지)와 같은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배터리 충전 상태와 전력 소비량을 알려주기도 하죠.
다른 기능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헤이 볼보(Hej Volvo) 앱에서는 서비스센터에 정비 예약을 잡거나 단계 별 정비 진행 과정, 정비 내역을 간략히 보여주고요. 차내에 든 볼보 온 콜(Volvo On Call) 기능으로 긴급 상황 시 버튼 한 번에 24시 사고 접수, 긴급 출동 신청, 볼보 서비스센터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볼보 XC60에 첫 적용된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는 차후 V90 CC와 S90으로 확대됩니다. 현재 XC60은 B5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B6 R-디자인과 인스크립션, T8 인스크립션으로 다섯 모델로 판매 중이죠. 가격은 각각 6,190만 원, 6,800만 원, 6,900만 원, 7,200만 원, 8,370만 원순입니다. 한국형 옵션 패키지만 몇 개 담아서 나왔다면 오래 기다려 차를 받은 보람이 떨어졌을 텐데 SKT의 AI 서비스가 결합된 볼보차라면 더 참고 기다릴지도 모르겠군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3백억 원을 2년간 투자해 투입한 서비스의 품평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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