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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파사트 GT·투아렉 새 엔진 인증 끝, 곧 국내 출시 본문
지난 14일 폭스바겐의 파사트 GT, 투아렉이 새 디젤 엔진으로 국내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마쳤습니다. 온실가스를 덜 뿜는 모델로 교체 후 재인증을 받느라 판매가 잠시 중단됐죠. 산업부 연비 인증은 둘 다 이미 끝낸 상태입니다. 파사트 GT가 10월 중, 투아렉은 빠르면 11월 중 출시될 계획이라는군요. 티구안이랑 제타 말고 팔 게 없던 국내 폭스바겐 딜러 영업점들이 활기를 되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판매가 멈췄던 아테온과 티록도 제자리에, 가장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던 8세대 골프도 곧 돌아옵니다. 신형 디젤 엔진을 품은 파사트 GT랑 투아렉은 얼마나 달라지는 걸까요?
1. 소폭 개선된 엔진 성능 및 연비
KENCIS(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 시스템)에 등록된 정보를 살폈습니다. 신규 인증된 파사트 GT는 4종, 투아렉은 6종이었습니다. 국내에 출시될 파사트 GT는 아테온과 같은 EA288 evo 디젤 엔진(2.0 TDI) 중 고출력 버전, 투아렉은 EA897 evo3 디젤 엔진(3.0 V6 TDI) 중 중간급(주력) 버전에 속합니다.
엔진 성능과 연비는 소폭 좋아졌습니다. 파사트 GT는 190 마력(@ 3,500~4,000 rpm)에서 10 마력 오른 200 마력(@ 3,600~4,100 rpm)을 내며, 토크는 40.8 kg.m 그대로지만 발생 시점이 1,900~3,300 rpm에서 1,750~3,500 rpm으로 넓어지며 가속이 빨라졌죠. 연비도 전륜 구동 모델은 14.9 km/l에서 15.7 km/l(탄소 배출량은 126→120 g/km으로 감소), 포모션 4륜 구동 모델은 14 km/l에서 14.3 km/l(탄소 배출량은 136→133 g/km으로 감소)로 늘었습니다. 변속기는 7단 DSG가 맞물립니다.
투아렉은 어떨까요? 엔진 출력이 286 마력(@ 3,500~4,000 rpm), 토크가 61.2 kg.m으로 같지만 엔진 회전 수 영역이 기존 2,250~3,250 rpm에서 1,750~3,250 rpm으로 앞당겨지면서 일부 저회전 구간까지 가속이 잘 붙도록 맞췄군요. 연비도 10.3 km/l에서 10.8 km/l로 올랐습니다(탄소 배출량은 188→180 g/km으로 감소). 변속기는 자동 8단으로 조합됩니다. 4륜 구동은 기본이죠.
2. 투아렉, 4리터 V8 디젤 엔진 사라져
새 디젤 엔진을 품은 투아렉에서 뭔가 달라진 게 보이시나요?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더 이상 맞출 수 없어서 4리터 V8 TDI가 사라졌습니다. 421 마력(@ 3,500~5,000 rpm)에 91.8 kg.m 토크(1,250~3,250 rpm)의 막강한 성능을 자랑했던 대배기량 엔진은 규제 속에 파묻혔죠(연비는 9.1 km/l, 탄소배출량은 216 g/km). 남은 건 3리터 V6 TDI 뿐입니다.
사실 투아렉만 한 차급이면 3리터 디젤로 충분합니다. 이보다 덩치가 큰 아우디 Q7 및 Q8 50 TDI랑 다를 게 없거든요. SQ5 TDI(341 마력, 71.4 kg.m 토크)나 A6 올-로드 콰트로 55 TDI(344 마력, 71.4 kg.m 토크) 같은 일부 모델은 고출력으로 세팅해놓기도 합니다. 브랜드 및 차급의 차이도 있으니까 4리터 V8 TDI를 대신할 투아렉은 앞으로 나올 일이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엔진만 바뀐 거라서 트림 별 상품 구성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사트 GT는 전륜으로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포모션을 채운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로 급 나누기를 할 테고요. 투아렉은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R-라인 등 세 개 트림으로 운영하겠군요. 판매가는 직전에 팔던 차보다 소폭 비싸질 겁니다. 물론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나 할인 프로모션을 잘 활용한다면 실 구매가를 떨어뜨리기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아테온, 티록, 골프까지 다 메우기 전에 한 번 알아보셔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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