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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2022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트레일호크 등장 본문
지난 29일 지프가 2022년형 그랜드 체로키로 4xe와 트레일호크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월 안팎을 완전히 바꾸며 나왔던 5세대 그랜드 체로키는 3열 시트를 채웠던 L 버전이었죠. 지프는 올 하반기 발표한 2022 그랜드 체로키로 휠베이스를 줄인 5인승 일반 버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4xe, 오프로드 주행 특화 버전인 트레일호크를 내보냈습니다. 이미 그랜드 체로키 L이 국내 산업부 연비 인증을 마쳐서 관심이 깊은데 다른 버전도 잘하면 내년 중 동반 출시될 가능성이 높겠군요. 일반 내연기관 모델은 올 4분기, 4xe는 내년 초 북미 시장에 순차 출시됩니다. 알아둘 특징은 뭘까요?
1. 5인승, L 버전보다 얼마나 짧은가?
지프 그랜드 체로키 |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 |
전장 | 193.5 인치 (4,915 mm) |
204.9 인치 (5,204 mm) |
전폭 | 77.9 인치 (1,979 mm) |
77.9 인치 (1,979 mm) |
전고 | 71.5 인치 (1,816 mm) |
71.5 인치 (1,816 mm) |
휠베이스 | 116.7 인치 (2,964 mm) |
121.7 인치 (3091 mm) |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L 버전에서 전장과 휠베이스를 줄인 5인승 SUV입니다. 그랜드 체로키 L 대비 전장은 289 mm, 휠베이스는 127 mm 짧죠. 2열 뒤 적재 공간은 1,067.5 리터(37.7 세제곱피트)에 달합니다. 기아 쏘렌토보다 넓고 길어서 4인 가족을 태우고 온갖 짐을 싣고 다니기 좋겠군요. 국내에 수입 판매 중인 기존의 그랜드 체로키와 비교하면 전장은 95 mm, 전폭은 34 mm, 전고는 6 mm, 휠베이스가 44 mm 더 늘었습니다.
그랜드 체로키는 단순히 크기만 늘린 차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쿼드라-트랙 I, 쿼드라-트랙 II, 쿼드라-드라이브 II 등의 지프 4x4 4륜 구동 시스템,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 셀렉-터레인 트랙션은 온갖 지형지물을 유연하게 지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부분 전동화된 4xe도 쉽게 대응하도록 만들어졌죠. 2025년 내에는 순수 전기차로도 나올 겁니다. 기본적으로는 3.6 리터 V6 가솔린 엔진(297 마력, 35.9 kg.m 토크)과 5.7 리터 V8 가솔린 엔진(362 마력, 53.9 kg.m 토크),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립니다.
안팎은 부분 변경된 지프 컴패스처럼 확 바뀌었습니다. 더 크고 넓어진 7-슬롯 그릴, 낮은 벨트라인과 루프 라인, 유광 블랙 루프를 따라 쭉 뻗은 리어 스포일러, 차폭을 강조한 얇고 긴 리어램프로 바깥을 감싸고요. 안에는 LCD 계기판과 10 인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룸미러, 19-스피커 매킨토시(Mcintosh) 오디오, 유커넥트 5를 품은 10.1 인치 터치스크린, 아마존 파이어 TV를 내장한 10.25 인치 와이드 타입 동반자석 터치스크린까지 갖췄죠. 앞좌석 머리받침(헤드레스트) 뒤에도 10.1 인치 태블릿이 두 개가 달립니다.
2. 4xe, 조용한 등반을 추구한 PHEV
그랜드 체로키 4xe는 국내 출시된 랭글러 4xe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씁니다. 2 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 전기 모터 두 개, 17 kWh 짜리 400V 고전압 배터리 팩으로 이뤄집니다. 총 380 마력과 65 kg.m 토크를 내며, 엔진을 켜지 않고도 40 km까지 달립니다. 내연기관을 돌려서 708 km 이상의 원거리 주행도 가능하죠. 2단 트랜스퍼 케이스와 2.72:1 저속 기어비를 지닌 쿼드라 트랙 II 4x4 시스템, 47.4:1 크롤링 비율로 험준한 산악 등반도 가능합니다. 견인 능력이 좋아서 2,7톤 이하의 카라반을 끌기도 좋습니다.
차 하부의 배터리 팩은 전용 히터와 에어컨 냉매를 이용해 최적의 온도로 관리됩니다. 배터리 충전기와 직류 컨버터를 결합한 ICDM(통합 이중 충전 모듈), 소형화된 PIM(전력 인버터 모듈)은 강철로 된 하우징, 방수 처리를 더해 외부 충격에 따른 손상, 누전 위험을 줄였죠. 배선이 지나는 주요 부위는 모두 밀봉된 상태라서 수심 61 cm인 얕은 개울가나 하천도 잘 건너갑니다. 완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채울 때는 운전대 펜더 부근의 푸시 커버를 열면 됩니다. 충전구에서 LED 표시등으로 충전 상태를 알려주며 운전석 계기판 위에도 LED 모니터로 배터리 잔량을 띄워주기도 합니다.
주행 모드는 LCD 계기판 왼쪽 밑에 있는 세 버튼으로 바꾸면 됩니다. 하이브리드, 전기, 이세이브(eSave) 순인데요. 하이브리드 모드는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이 켜졌다가 꺼지며, 전기 모드는 배터리가 바닥나거나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기 전까지 충전된 전력으로 차바퀴를 굴립니다. 이세이브는 배터리 충전을 우선으로 돌려놓고 다니는 주행 모드죠. 평소에는 LCD 계기판에 에코 코칭 페이지 화면으로 운전자의 친환경 운전을 돕습니다.
3. 트레일호크, 만능에 가까운 암벽 오르기
그랜드 체로키 트레일호크는 산악 및 암벽 등반에 특화된 모델입니다. 18 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오프로드 주행 카메라, 지상고를 28.7 cm까지 높여주는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 후륜 차동 제한 디퍼렌셜 및 셀렉-터레인을 갖춘 능동형 쿼드라-드라이브 II 트랜스퍼 케이스까지 적용됩니다. 다른 버전의 그랜드 체로키보다 접근각, 이탈각, 브레이크 오버각에서 더 여유롭기에 접근 가능한 지형 폭이 더 넓습니다.
분리형 스웨이 바가 설치돼 움푹 패이거나 바위가 솟은 암벽 지형도 하부 관절을 유연히 돌리며 지나갑니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급경사진 내리막, 장애물을 만나면 셀렉-스피드 컨트롤이 작동해 엔진의 토크와 브레이크 압력을 알아서 맞춰줍니다. 고장력강 스키드 플레이트로 차 하부를 감싸 충격을 흡수하고요. 차 앞뒤에는 빨간색 견인 고리를 달아 다른 차를 건져내는 구난 차가 되기도 합니다.
4xe가 결합된 그랜드 체로키 트레일호크도 있습니다. 4xe의 기본 특징에 파란색 견인 고리, 블루 악센트 장식으로 강조된 18 인치 휠, 무광형 트레일호크 블랙 후드 데칼이 추가되죠. 친환경적이면서 조용한 암벽 등반을 바란다면 이보다 좋은 모델이 없겠군요.
2022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트림이 일곱 가지로 나뉩니다. 라레도(Laredo), 앨티튜드, 리미티드, 트레일호크, 오버랜드, 서밋, 서밋 리저브죠. 북미 기준 판매가는 각각 3만 7,390 달러, 4만 1,945 달러, 4만 3,710 달러, 5만 275 달러, 5만 3,305 달러, 5만 7,365 달러, 6만 3,365 달러부터 시작됩니다. 한화로는 약 4,440~7,525만 원에 이르죠. 4xe가 붙는 그랜드 체로키 트림은 다섯 가지입니다. 리미티드, 트레일호크, 오버랜드, 서밋, 서밋 리저브입니다.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는 7인승 SUV인 그랜드 체로키 L이 먼저 나옵니다. 3.6 V6 가솔린 엔진, 20 인치 휠타이어(265/50 R20)를 달고 나온 국내 복합 연비는 7.7 km/l(도심 : 6.7 km/l, 고속도로 : 9.4 km/l)로군요. 존재감이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분명하고 보통의 미국차보다 장식이 뚜렷한데요. 실질적인 국내 주력 모델은 5인승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장이 5m를 훌쩍 넘기면 국내 여건상 주차가 어렵거든요. 국내에서 인기 좋은 대형 SUV인 현대 펠리세이드도 5m를 넘지 않습니다. 뭐, 단독 주택을 둔 환경이라면 관계가 없겠지만요.
트림은 지금처럼 리미티드, 오버랜드, 서밋으로 가지고 올 듯합니다. 국내엔 기존 모델이 각각 6,290만 원, 7,040만 원, 7,440만 원에 판매 중이죠. 한국형으로 패키징을 마친다면 현재가보다는 소폭 오르겠습니다. 기존보다 장비들이 더 많이 들어갔거든요.
차에 달린 주행 안전 기능도 풍부하죠. 자전거 및 보행자를 감지하는 전방 충돌 경고 및 제동 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측방 주행 감지,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ACC),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는 기본으로 깔고요. 보행자 및 동물을 감지하는 나이트 비전 카메라, 교차로 충돌 보조, 졸음운전 감지, 교통 표지 인식 및 평행 및 직각 주차 보조, 전후방 카메라 워셔를 갖춘 360도 서라운드 뷰가 추가됩니다.
모든 게 달라진 그랜드 체로키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지프-맥(Mack) 에비뉴 복합 조립 공장에서 양산됩니다. 올 4분기 내에 그랜드 체로키를 출시하며, 부분 전동화된 그랜드 체로키 4xe는 내년 초 북미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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