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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만난 캐스퍼, 경차치고 예쁜데?

커피스푼 2021. 10.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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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2일) 오전 이마트 만촌점을 찾았습니다. 대구에서 현대 캐스퍼를 실물로 보고 만질 셀프 체험존이 있었거든요. 수도권이었다면 캐스퍼 스튜디오 용인을 찾아갔겠지만 제게 그럴 여유는 없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직영 전시장 대신 대형마트에서 캐스퍼를 만나는 게 뭔가 새롭다고 할까요? 아이오닉 5 출시 초기처럼 전자제품을 다루는 일렉트로마트 안에 설치된 건가 했더니 그건 아니더군요.

 

이마트 만촌점 3층 고객 주차장에 설치된 캐스퍼 전시 부스입니다.
이마트 만촌점 3층 고객 주차장에 설치된 캐스퍼 전시 부스입니다.

캐스퍼를 만난 곳은 3층 고객 주차장이었습니다. 매장 입구 바로 건너편이었죠. 왼쪽엔 아틀라스 화이트에 블랙을 채운 캐스퍼 액티브(1.0 가솔린 터보), 오른쪽엔 톰보이 카키에 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를 입힌 캐스퍼 일반형(1.0 가솔린)이 전시 중이었죠. 트림은 둘 다 인스퍼레이션이었습니다. 다른 캐스퍼 스튜디오(해운대, 성수, 제주)처럼 시승은 안 되지만 카셰어링으로 몰기 전에 천천히 둘러본다 생각하고 찾아갔죠. 이마트 만촌점에서는 매일 낮 10시 반부터 밤 8시 반까지 전시되며 매달 둘째 주 및 넷째 주 일요일은 쉽니다. 셀프 체험존은 내년 3월 25일까지 6개월간 운영됩니다.

 

현장에는 직원 한 명이 차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캐스퍼를 둘러보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더군요. 캐스퍼 전용 페이지로 주요 특징을 웬만큼 살핀 뒤 찾아간 거라서 질문은 몇 개 없었습니다. 보고 만지는 게 우선이었거든요.

 

캐스퍼 운전석에 앉은 모습입니다.
캐스퍼 운전석에 앉은 모습입니다.
캐스퍼 LCD 계기판, 선루프 주변, 변속 레버 및 공조기, 내비게이션을 한 컷에 모았습니다.
캐스퍼 LCD 계기판, 선루프 주변, 변속 레버 및 공조기, 내비게이션을 한 컷에 모았습니다.

일반 모델의 운전석 문을 열어 앉아봤습니다. 베뉴보다 폭이 좁은 건 알겠는데 마냥 경차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경차치고 만듦새나 소재 구성이 좋았거든요. 천정에 두른 격자형 직물 장식에 운전대 및 혼 커버, 공조기 버튼 배치, 변속기 레버 주변의 인조가죽 마감재, 운전석 통풍 및 앞좌석 열선 버튼, 시트 등받이랑 좌판에 쓰인 소재가 기대보다 괜찮습니다. 모닝, 레이에 없는 마이크로 에어 필터(미세먼지 및 꽃가루 유입 저감)까지 갖췄네요.

 

뒷좌석에서 본 앞좌석은 이렇습니다.
뒷좌석에서 본 앞좌석은 이렇습니다.

운전대는 틸트만 되고 망원경처럼 뺐다 줄이는 텔레스코픽은 안 됩니다. 4.2 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내장한 LCD 계기판이랑 가운데 돌출된 8인치 터치 내비게이션은 베뉴보다 잘 보입니다. 현대 카페이, 후석 취침 모드, 카투홈도 있군요. 해상도는 보급형 태블릿에서 보던 HD 화면과 비슷합니다. 색깔은 못 바꿔도 공조기랑 글로브 박스 주위로 파란색 앰비언트 램프가 켜집니다. 규격만 경차지, 속은 엔트리 SUV나 다름없군요.

 

캐스퍼 뒷좌석으로 가봅니다.
캐스퍼 뒷좌석으로 가봅니다.
운전석 뒤 무릎 공간, USB 충전 포트, 뒷문 손잡이, 시트 슬라이드 레버를 한 컷에 모았습니다.
운전석 뒤 무릎 공간, USB 충전 포트, 뒷문 손잡이, 시트 슬라이드 레버를 한 컷에 모았습니다.

자리를 뒷좌석으로 옮겼습니다. 운전석 뒤에 앉으니 무릎 공간은 주먹 한 개 정도 비는군요. 좌판 길이는 앞좌석보다 조금 짧습니다. 무릎 뒤랑 허벅지 사이가 휑한 느낌이군요. 모닝보다 발 공간이 넓으나 오래 앉아갈 곳은 못 됩니다. 좌판 밑 레버는 시트를 앞으로 당겨서 완전히 접어 눕히기 위한 용도로 쓰입니다. 뒷좌석 USB 충전기는 앞좌석 가운데 발 밑 부근에 숨어있습니다. A타입 말고 C타입이었으면 더 낫겠는데 말이죠. 앞좌석 고속 USB도 마찬가집니다.

 

캐스퍼 트렁크를 연 모습입니다.
캐스퍼 트렁크를 연 모습입니다.
뒷좌석만 접었을 때, 앞좌석까지 접었을 때는 이렇습니다.
뒷좌석만 접었을 때, 앞좌석까지 접었을 때는 이렇습니다.

트렁크는 Casper 레터링 밑에 숨은 버튼을 누르면 열립니다. 바닥이 깊어서 박스째 테트리스하기 좋겠군요. 끈이 달린 가벼운 장바구니나 쇼핑백은 양쪽에 달린 러기지 볼팅 고리에 걸어두면 됩니다. 무게는 5kg까지 견딥니다. 뒷좌석은 5:5 비율로 접히고요. 앞좌석까지 접으면 평탄화시키기 좋게 바뀝니다. 매트를 깐다면 운전석 영역만 쓰는 게 낫겠습니다. 운전석을 완전히 접으려면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를 떼고 레버로 좌판을 밑으로 내려서 등받이를 접으면 됩니다. 동반자석은 헤드레스트 뗄 필요 없이 등받이만 접으면 됩니다.

 

캐스퍼 1.0 가솔린(캐스퍼 일반형) 엔진룸입니다.
캐스퍼 1.0 가솔린(캐스퍼 일반형) 엔진룸입니다.
캐스퍼 1.0 가솔린 터보(캐스퍼 액티브) 엔진룸입니다.
캐스퍼 1.0 가솔린 터보(캐스퍼 액티브) 엔진룸입니다.

엔진룸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주차 브레이크 페달 바로 위에 보닛을 여는 레버가 있습니다. 잠금 래치를 밀어 열어봅니다. 지지대를 걸고 요리조리 살펴봅니다. 스마트스트림 G1.0 MPI를 품은 모닝 어반이랑 별 다른 게 없군요. 캐스퍼 액티브는 카파 T-GDi를 집어넣던 모닝 터보와 비슷합니다. 배터리는 둘 다 델코에서 나온 DIN타입 CMF45L이 들어갑니다.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키너지 GT, 규격은 205/45 R17 88V입니다. 전면 가공된 17인치 알로이 휠과 잘 어울리는군요. 캐스퍼 액티브라면 17인치를 채워도 되겠으나 캐스퍼 일반 모델은 15 인치가 더 낫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참조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본 휠과 타이어를 찍은 모습입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본 휠과 타이어를 찍은 모습입니다.

 

참조 글 : 2021.10.07 - [이 차 저 차] - 캐스퍼 모던, 쏘카로 타 보니 어때?

 

캐스퍼 모던, 쏘카로 타 보니 어때?

어제(6일) 캐스퍼 타러 동대구역 근처 쏘카존을 찾았습니다. 스타벅스 동대구터미널점에서 도보로 5분쯤 걸리네요. 대구 메리어트 호텔을 지나니 쏘카존에 주차된 캐스퍼가 보입니다. 흰색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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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 [이 차 저 차] - 현대 캐스퍼 29일 공식 출시, 꼭 알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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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고객 주차장에 전시중인 캐스퍼 액티브입니다.
이마트 고객 주차장에 전시중인 캐스퍼 액티브입니다.

캐스퍼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여러 곳에 전시 중입니다. 강릉은 테라로사랑 경포호 주변, 제주는 매종 글래드랑 해비치 호텔, 광주는 광주시청과 유동 인구가 많은 유스퀘어에서 캐스퍼를 볼 수 있군요. 캐스퍼 전시장은 전국 총 27곳에서 2022년 3월 말까지 운영됩니다. 캐스퍼 시승을 바란다면 지역 별 현대자동차 드라이빙라운지나 캐스퍼 스튜디오로 가거나 카셰어링 쏘카존에서 캐스퍼를 잠시 빌리면 됩니다. 캐스퍼 한정으로 다섯 시간까지 대여료 0원(보험료 및 주행 요금은 별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셀프 체험 후 자유롭게 타 보셔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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