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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쏘나타 뉴라이즈, 딜카로 타 보니... 본문
딜카로 쏘나타 뉴라이즈를 빌려 탔다. 지난주 탔던 그랜저 IG보다 운전하기 편했다. 조금 더 여유로운 운전석, 허리를 든든히 잘 잡아준 시트, 시야 넓은 사이드미러가 마음에 들었다. 옵션이 모자라는 차였지만, 3년 전에 나온 쏘나타의 기본기를 잘 살려놨다. 아무리 그랜저가 젊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어도 키 큰 운전자들이 정붙이기는 쉽지 않은 차다.
참조글 : 2017/11/20 - [이 차 저 차] - 딜카로 그랜저 IG 몰아보니...
내가 빌린 차는 주행거리 6천 km가 조금 안된 차였다. 몇 군데 흠집을 빼면 신차급 렌터카였다. 흰색을 빌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검은색이다. 차 등급은 모던(2,270만원), 옵션으로 올 시즌 케어 III(68만원)가 추가됐다. 앞좌석 통풍, 뒷좌석 열선과 암레스트, 동승석 4방향 전동시트를 쓸 수 있는 차다. 카 셰어링으로 운영되는 다른 차에 비해 등급이 높다.
운전석 공간은 그랜저보다 여유롭다. 그랜저에선 시트 앞뒤 간격과 등받이 각도를 맞추느라 긴 시간이 걸렸지만, 쏘나타는 그렇지 않았다. 시트를 바짝 당겨 않거나 앉은키가 큰 운전자들도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운전 시야가 확보된다. 사이드미러에 보이는 시야도 그랜저보다 넓어서 답답하지 않다. 시트 역시 쏘나타가 탑승객 허리를 더 잘 받쳐주는 느낌이다.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은 그랜저와 비슷하며, 손길이 닿는 주요 부위의 소재 마감은 그랜저가 더 고급스럽다.
주행 질감은 어떨까? 3.0 LPi 그랜저보다 변속이 빠르다. 주로 2천 rpm 이내에서 변속이 진행된다. 도심 운전을 하기 적당한 세팅이다. 그랜저도 에코 모드로 변속을 하면 그나마 괜찮은데, 기본 모드인 컴포트로는 변속이 느린 데다 엔진 회전 수를 조금 더 높여야 해서 변속 시점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쏘나타도 고칠 점은 있다. 액티브 에코 상태에서 가속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경사진 곳에서 U턴 회전 구간을 돌 때, 경사로에서 섰다 갈 때 같은 힘으로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갑자기 확 붙는다. 전부 다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액티브 에코 사용은 권하지 않는다.
실내로 들려오는 소음은 그랜저가 더 적다. 타이어 성능에 따른 차이로 추정된다. 딜카로 탔던 그랜저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노블2 플러스, 쏘나타 뉴라이즈엔 넥센타이어의 엔프리츠 AH8이 달려 있었다. 시속 70~80km로 주행하며 달려봐도 그랜저가 확실히 조용하다. 승차감은 주행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시속 20~30km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쏘나타가 더 부드럽다. 시속 70~80km로 일반 도로를 달릴 때는 그랜저가 진동을 잘 거른다.
이날 주행한 거리는 37km. 어제 빌려서 탄 거리와 합치면 53km다. 주행요금은 km당 150원으로, 7,950원을 냈다. km당 160원인 그랜저보다 약간 덜 탔지만 체감상 주행 만족도는 더 높은 차였다. 혹시 딜카로 차를 빌리거든 쏘나타 뉴라이즈와 그랜저를 비교해 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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