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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뉴라이즈, 600km 타 보니... 본문
지난 주말 딜카로 쏘나타 뉴라이즈를 탔다. 벌써 두 번째다. 이날 달린 거리는 자그마치 620km, 도로에서만 12시간을 보냈다. 목적지는 강릉. 오랜만의 장거리 야간 주행이었다. 강릉의 이곳저곳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목적지만 찍고 되돌아왔다.
2017/11/25 - [이 차 저 차] - 쏘나타 뉴라이즈, 딜카로 타 보니...
2017/11/26 - [잡사진] - 쏘나타 뉴라이즈 직찍
600km 넘게 몰아본 쏘나타 뉴라이즈는 어땠을까? 엉덩이가 시트에 배겨서 불편했던 점을 빼면 괜찮았다. 허벅지 부위의 각을 조금 더 세워서 만들었다면 더 편안하게 운전했을 것으로 본다. 등을 잘 받쳐주는 시트 덕에 어깨와 허리는 뻐근하지 않았다. 3단계로 조절되는 시트 열선도 열이 고르게 잘 퍼지서 좋았다.
그랜저 IG보다 넓은 운전 시야도 도움이 됐다. 국도에서 80km/h로 달리고 있을 때 보였던 낙하물을 재빨리 피했던 적이 있었다. 회피 순간 차 뒷부분이 살짝 뒤틀리는 느낌을 받았지만, 복원력이 좋아서 원래 달리던 차선으로 신속히 돌아올 수 있었다.
주행 속도에 따른 운전대의 조작감은 무난했다. 운전대를 돌리는 회전 질감이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았다. 가죽을 감싼 림의 두께도 적당했고, 미끄럽지 않았다. 운전대 열선은 양 손이 따뜻해질만하면 자꾸 꺼져 버려서 조금 아쉬웠다. 시트 열선처럼 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 실력은 여전히 실망스럽다. 분명 편한 길이 있는데도 산허리를 오르내리는 복잡한 길로 안내했다. "그럼 그렇지"하고 한숨을 내쉰다. 경유지를 잡고 경로를 다시 찾으니 그제야 납득할만한 길 안내를 시작했다. 로터리 회전 구간과 몇몇 교차로에서 운전자를 헷갈리게 하는 안내 멘트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연비는 괜찮을까? LPG 1리터당 12.6km로 나왔다. 출발할 때 딜카존에서 LPG 충전소까지 이동한 거리, 반납할 때 같은 곳에서 LPG를 넣고 딜카존까지 이동한 거리를 빼고 계산한 수치다(610km / 48.17리터). 80km/h로 달린 거리가 70~80%라서 그나마 두 자리 수의 연비를 볼 수 있었다. 주행 요금은 1km당 150원으로 계산돼 총 92,700원이 나왔다.
두 번째로 타본 딜카의 쏘나타 뉴라이즈는 어땠을까? 기본적으로 딜카 협력 렌터카 업체의 차 관리 상태가 매우 좋아서 기분 좋게 타고 올 수 있었다. 지역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이 모두 설치돼 안심하고 차를 몰 수 있었다. 세차를 비롯한 유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혹시 모르니 사진으로 반납 전후 상황을 남기는 정도랄까. 600km 넘게 몰고 왔는데도 다시 차를 빌려 탄다면 이 차를 고를 듯하다. 그랜저 IG와 비교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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