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뉴 iX3, 25일 온라인 판매 시작

지난 22일 BMW 뉴 iX3가 국내 출시됐습니다. 지난 8월 부분변경된 X3 기반의 전기차입니다. 가격은 M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7,590만 원이며 내일(25일)부터 BMW 샵 온라인에서만 판매됩니다. 연말까지 구매 계약한 고객에게는 1년 무제한 충전 카드를 줍니다. 뉴 iX3에는 286 마력, 40.8 kg.m을 내는 전기 모터가 후륜 차축 위에 설치됩니다. 배터리 80 kWh를 품고 제로백 가속을 6.8초에 끝내며 속도를 180km/h까지 냅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44km(산업부 인증), 복합 전비는 4.1 km/kWh(20인치 휠)입니다. 부분변경 후 바뀐 점은 세 달 전 작성한 참조 글을 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참조 글 :

2021.08.11 - [이 차 저 차] - 2022 더 뉴 BMW iX3, 눈매 고치고 나온 전기차

2022 더 뉴 BMW iX3, 눈매 고치고 나온 전기차

M 스포츠 팩이 기본화된 뉴 iX3에는 여러 장비가 풍부히 꽂힙니다. 20인치 M 에어로다이내믹 휠, 어댑티브 서스펜션, 버네스카 가죽 스포츠 시트,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컴포트 액세스, 앞좌석 이중 접합 유리,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차선 유지 보조 및 충돌 회피 조향 보조 포함)로 구성됩니다. 개별 주문이 필요한 BMW 레이저라이트는 한국형 패키징에서 제외됐군요.

 

BMW 뉴 iX3 실내입니다.

운전석과 가운데에는 12.3인치 화면이 나란히 달립니다(가운데는 12.5인치 아녔을까요). 소프트웨어 무선(OTA)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BMW OS 7이 설치되고요. 차내 주요 기능을 작동시키는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충전소 검색을 위한 커넥티드 차징을 지원합니다.

 

부분변경된 BMW iX3는 BMW 디지털 키가 되겠죠?

BMW 디지털 키도 떠 있는데 국내 지원 유무가 불확실하군요(BMW 코리아 홈페이지 내 iX3 상품 설명에는 짧게 언급). 일부 아이폰(XR, XS, XS 맥스 이후, iOS 13.6 이상), 애플 워치 시리즈 5(워치OS 6.2.8 이상) 이후 기종들만 지원합니다. 마이 BMW 앱에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계정(ID)으로 접속 후 내 차를 등록해 차 키를 인증하는 식인데요. 작동 방식은 현대·기아 디지털 키랑 같습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위에 폰을 올려서 시동/정지 버튼을 누르면 iX3의 전원이 켜집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폰은 안 됩니다.

 

11월 초 BMW 코리아에서 출시한 뉴 X3입니다.

뉴 iX3의 판매가는 7,590만 원으로 이달 초 나온 BMW 뉴 X3랑 차이가 적습니다. 2리터 엔진을 품은 X3 xDrive20i는 x라인 6,440만 원, M 스포츠 6,740만 원, M 스포츠 프로 7,460만 원, X3 xDrive20d는 x라인 6,930만 원, M 스포츠 7,230만 원, M 스포츠 프로 7,790만 원입니다.

 

뉴 X3 중 PHEV 모델인 xDrive30e는 iX3보다 소폭 더 높은 가격에서 시작됩니다. x라인 7,860만 원, M 스포츠 8,230만 원, M 스포츠 프로 8,370만 원이고요. 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은 X3 M40i가 9,370만 원입니다. 뉴 iX3는 9천만 원 밑으로 나온 전기차니까 환경부(6천만 원~9천만 원 구간은 50% 지급)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기대할 수 있으니 실 구매가는 다른 X3보다 낮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왼쪽은 BMW iX, 오른쪽이 BMW iX3입니다.

문제는 구매 계약 후 고객 인도 시점, 지자체 별 보조금 여유분이 더 남아있느냐는 거겠죠. 뉴 iX3와 동반 출시된 최고급 순수 전기차 BMW iX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닙니다. iX xDrive40이 1억 2,260만 원, iX xDrive50이 1억 4,630만 원이나 하거든요. 보조금 지급 상한선인 9천만 원선을 훨씬 웃돕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점점 줄이는 정부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은 한 번 더 고민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