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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마들렌 베이커리를 아시나요? 첫 방문 후기

커피스푼 2022. 7. 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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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3일) 마들렌 베이커리를 다녀왔습니다. 빵 맛집을 잘 안다는 교육생이 꼭 다녀와 보라고 했거든요. 대구에서 삼송빵집 다음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처음 들어봐서 궁금했습니다. 넷상에서 알아보니 본점은 수성구 중동에 있고 지점만 열 다섯 곳이나 되더군요. 카카오맵으로 어딜 가볼지 몇 군데 살피다 수성4가 지점을 가기로 합니다.

 

대구은행역 4번 출구를 끼고 걸어서 갑니다.
대구은행역 4번 출구를 끼고 걸어서 갑니다.
마들렌 베이커리 수성4가 주변 상권은 이렇습니다.
마들렌 베이커리 수성4가 주변 상권은 이렇습니다.

접근성은 꽤 좋았습니다. 대구 2호선 대구은행역 4번 출구를 끼고 걸어서 5분이면 갑니다. 집 근처 정거장에서 버스로는 대략 50분쯤 걸립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어 주차할 데가 없겠다 예상했는데 의외로 작은 노상주차장과 지하주차장을 갖췄더군요. 바로 옆에는 동종 업계(?) 프랜차이즈 매장인 파리바게뜨가 있었습니다. 씨티은행을 건너편으로 두고 오른쪽으로 터벅터벅 걸으면 마들렌 베이커리가 바로 보입니다.

 

 

트레이랑 집게를 집어드니 시식 빵을 담아줍니다.
트레이랑 집게를 집어드니 시식 빵을 담아줍니다.

매장 문을 열었습니다. 빵판(트레이)과 집게를 집어드니 직원분이 한 입 크기로 시식 빵을 잘라서 트레이에 담아줍니다. 방문 고객에게 시식 빵을 담아주는 시스템이라니 희한했습니다. 보통은 시식을 금하거나 작게 조각낸 빵을 셀프로 집어먹는 정도가 되니까요.

 

 

잘라주는 시식 빵 만으로도 빵 반 개를 먹은 듯합니다. 맛 궁금증이 안 생겨서 좋군요.
잘라주는 시식 빵 만으로도 빵 반 개를 먹은 듯합니다. 맛 궁금증이 안 생겨서 좋군요.

잘라주는 시식빵 종류는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요거트 생크림이나 크림치즈가 듬뿍 채워진 빵, 찰떡처럼 식감이 쫀득한 빵, 겉은 시커먼데 속은 새하얀 바게트, 또띠아로 감싼 소시지 빵을 비롯해 여덟 가지 이상의 빵들을 맛봤습니다. 모두 당일 만들어진 신선한 빵이라더군요. 근본 중의 근본이라는 버터 롤링도 알아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빵이 나오지 않아서 만날 수 없었습니다. 모든 빵이 진열된 모습을 보려면 오후 2시쯤 찾아가면 됩니다.

 

 

부메랑, 크라운 크림치즈, 바질 크런치를 사기로 합니다.
부메랑, 크라운 크림치즈, 바질 크런치를 사기로 합니다.

맛봤던 빵 중에 부메랑, 크라운 크림치즈, 바질크런치를 가져가기로 합니다. 부메랑은 처음에 맛봤던 시원한 요거트 생크림빵, 크라운 크림치즈는 마스카포네(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채운 푹신한 빵, 바질 크런치는 고소한 풍미 사이로 퍼졌던 바질 향이 인상적인 바게트였습니다.

 

 

마들렌 베이커리는 현금 및 계좌 이체 결제 시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마들렌 베이커리는 현금 및 계좌 이체 결제 시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진열된 빵 가격은 대부분 5~7천 원대입니다.
진열된 빵 가격은 대부분 5~7천 원대입니다.

가격은 전부 다 해서 2만 4백 원입니다. 다른 동네 빵집이나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었지만 맛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만합니다. 좋은 재료를 썼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배스킨라빈스처럼 매달 20일에는 20% 할인이 진행되며 결제는 현금 혹은 계좌이체, 카드 결제만 됩니다(네이버 및 카카오 모바일 페이는 제외). 저는 재방문의사가 생겨서 멤버십을 만들었습니다.

 

 

계산대 우측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돼 있습니다.
계산대 우측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돼 있습니다.

계산대 안쪽에는 구매한 빵을 나눠먹을 공간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따스한 분위기의 조명과 원목 인테리어로 잘 꾸며졌더군요. 사이드 메뉴로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레몬티, 스팀밀크 같은 음료 주문이 가능합니다. 테이크 아웃으로 가져가서 빵을 먹을 계획이라면 냉장실에 넣어뒀다가 먹기 직전 전자레인지로 10초만 돌려주면 됩니다. 보통 다른 빵들은 실온에 뒀다가 먹지만 마들렌 베이커리의 빵들은 크림빵이 대부분이라 보관법이 다릅니다.

 

 

왜 우리 동네 근처엔 이런 빵집이 없을까요?
왜 우리 동네 근처엔 이런 빵집이 없을까요?
재방문 시 피넛 바움 하나 데려가야겠어요.
재방문 시 피넛 바움 하나 데려가야겠어요.

다음에 들르거든 버터롤링, 생크림 바게트 혹은 순 생크림 치즈 브레드, 피넛 바움을 사갈 계획입니다. 생크림 바게트는 입 안에서 눈 녹듯 사르르 녹는 생크림의 질감, 피넛 바움은 견과류, 슈가 파우더가 잘 뿌려져서 겉바속촉과 어우러진 달달함이 적당했습니다. 2만 원이상 빵을 사 가면 지점에 상관없이 맞교환되는 아메리카노 쿠폰(~8월 31일)이 나오니까 마냥 비싸기만 한 건 아닙니다. 자주 사 먹기보다는 1~2주 정도 텀을 두고 찾아가겠군요.

 

 

멀지만 다시 가고 싶은 빵집이 생겼습니다.
멀지만 다시 가고 싶은 빵집이 생겼습니다.

혹시 대구에서 맛있는 빵을 즐길 시간이 된다면 주변에 마들렌 베이커리가 있는지 찾아보길 바랍니다. 당일 제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서 팔다 남은 빵은 인근 복지 시설에 전량 기부 혹은 폐기한다더군요. 동종 업계 대비 판매가는 다소 높으나 소화가 잘 되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왜 이런 빵집은 우리 동네 근처에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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