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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이마트24 2023 소불고기 정찬 도시락 솔직 후기 본문
그저께(20일) 이마트24에서 소불고기 정찬 도시락을 사 왔습니다. 5천 원 이하 가성비 도시락으로 꾸준히 잘 팔리던 제품인데 신년운세 기획을 겸해 패키징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칙칙한 느낌의 기존 포장 스티커가 노란 부적 스티커로 달라졌습니다. 토끼 그림이 그려진 네 글자 부적 카드도 보이네요. 가격은 4천6백 원 그대로입니다.
포장을 뜯고 부적 카드를 살펴봅니다. 카드 뒷면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하니 심리테스트 페이지가 뜹니다. 페이지 아래의 '부적 찾기' 버튼을 터치하면 몇 가지 질문이 이어집니다. 응답을 다 끝내면 행운 부적 이미지랑 몇 줄의 설명이 나옵니다. MBTI 유형 조사처럼 명확하지는 않아서 그냥 심심풀이로 알아볼 만합니다. 실물 카드에는 '얼굴천재', 테스트 후 표시된 부적 이미지에는 '행운만땅'이 뜨는군요.
밥반찬 구성은 기존 제품과 같습니다. 흰쌀밥에 당면이 깔린 간장 소불고기, 나머지 4찬으로는 볶음 김치와 아삭한 궁채 나물볶음, 진미 오징어채 볶음, 감자채 볶음이 들어갑니다. GS25의 가성비 도시락인 엄마의 6찬과 비슷합니다. 당면을 뺀 순수 간장 소불고기로 채웠다면 오히려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는 뚜껑을 덮고 편의점(1KW 기준)에서는 1분 30초, 집(700W 기준)에서는 1분 50초 정도 돌리면 됩니다.
맛은 보통의 집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간은 조금 센 정도에 그치고 재료 식감을 잘 살린 도시락으로 보였습니다. 양에 비해 든든함은 조금 모자라서 육개장 사발면 혹은 진라면 작은컵 매운맛 정도는 뜯어야 뱃속이 편안합니다. 가성비는 좋다고 할 수 있겠으나 며칠 전에 맛본 마비노기 함박 김치볶음밥보다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마땅한 선택지가 없을 때 고를 만한 도시락이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습니다. 별점으로 상품 만족도를 매긴다면 5점 만점에 3.5점 정도입니다.
도시락 30% 구독 할인을 이용 중이라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통신사 할인 10%가 포함된 실 구매 금액은 2천820원으로 확 낮아집니다. 3천 원 밑으로 도시락을 살 때 만족도가 가장 높아지는 제품이랄까요?
저라면 몇 백 원 더 주고 마비노기 함박 김치볶음밥이나 고구마무스 돈까스 도시락을 고를 겁니다. 12월 말까지 펩시 캔 콜라를 나눠주는 증정 행사가 진행 중이거든요. 출시 첫날 구독 할인이 되지 않았던 함박 김치볶음밥도 도시락 구독 할인 대상에 포함되면서 실 구매 가격이 3천 원 중반으로 낮아졌습니다. 구매 시 캔 콜라가 따라오는데 선택을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스탬프 다섯 개를 채우면 이마트24 특전 마비노기 아이템들을 받을 수 있으니까 구매 가치도 상당히 높습니다.
2023 행운 부적을 나눠주는 제품은 소불고기 정찬 도시락 말고도 많습니다. 같은 값에 재출시된 매콤닭갈비 돈까스 도시락, 꽉 찬 소시지 계란 김밥(4천2백 원)에도 실물 부적 카드가 들어갑니다. 더 빅 참치마요 삼각김밥, 더 빅 매콤제육 삼각김밥, 더 빅 전주비빔 삼각김밥에는 스크래치형 부적이 포함됩니다. 재미 삼아 한 번쯤은 사 볼 만하겠으나 구매력도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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