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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볼트 EUV 레드라인 그린카 시승 후기 본문
그저께(17일) 그린카로 볼트 EUV를 빌렸습니다. 몸집은 니로 EV보다 작고 키가 살짝 큰 쉐보레의 전기차입니다. 5월에 신차로 추가된 모델인데 앱 업데이트로 6월 둘째 주부터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대구에는 동대구역 근처에 두 곳, KTX 서대구역에 한 곳, 경북 경산에는 조영동 공영주차장에 볼트 EUV가 각 한 대씩 배정됐습니다.
안팎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트림 등급이 프리미어보다 높은 레드라인(redline)이었습니다. 사이드미러 캡과 블랙 알로이 휠, 볼트 EUV 레터링에 레드라인 장식이 붙고요. 천장과 필러를 뺀 나머지 실내를 검게 덮었습니다. 편의 장비로 디지털 룸미러(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가 추가됩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1열 통풍,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0.2인치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폰 프로젝션(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채웠습니다. 웬만한 내연기관차보다 장비가 풍부합니다.
겉모습은 작은 차 답지 않게 든든합니다. LED 주간주행등과 순차점등하는 방향지시등 테두리, 공기 흡입구로 장식된 듀얼 포트 그릴의 외곽이 또렷합니다. 바퀴를 둘러싼 펜더가 뚱글게 부풀고 범퍼를 받치는 스키드 플레이트, 지붕에 루프랙이 뻗어서 통통한 SUV 느낌이 제법 납니다. 프리미어 트림의 투톤 알로이 휠보다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옆모습에서는 미국에서 건너온 흔적이 여럿 보입니다. 문 손잡이 부근과 사이드 스커트에 장식된 크롬 장식이 대표적입니다. 뒤로 향하며 바짝 세운 캐릭터라인과 로커 패널, 바퀴를 강조한 듯한 선의 흐름, 두툼한 플라스틱 클래딩은 험로에서도 경쾌하게 잘 달릴 듯한 느낌입니다. 보통의 쉐보레 차들보다 뼈대가 여물고 하체 운동성이 좋을 듯한 예감입니다.
바퀴는 17인치 크기로 꽂힙니다. 공력 휠 대신 바람구멍이 숭숭 난 알로이 휠을 달았습니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에너지세이버 A/S인데 일반 내연기관용 타이어랑은 다릅니다. 유리 파편이나 나사못으로 생기는 자잘한 표면 상처를 메우는 셀프실링(Selfseal)이 추가된 제품입니다. 구름 저항이 적고 좀 더 말랑해서 얌전한 일상 주행용으로는 괜찮은데 그립 한계가 낮아서 가끔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규격은 215/50 R17입니다.
뒷모습은 다른 두 시점보다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LED 보조제동등이 배치된 리어 스포일러, 바 타입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에 만입된 LED 리어램프, 테일게이트 양쪽의 방향지시등(적색), 두툼한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 맨 아래의 후진등(전구형)까지 모두 가로로 쭉 뻗었습니다. 리어램프 자리에 방향지시등이 들어가면 좋은데 리플렉터(반사판)로 보일 만한 부위가 방향지시등으로 깜박이는 점은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디지털 룸미러에 쓰이는 후방 뷰 카메라는 보조제동등 바로 밑에 달립니다. 아래쪽 레버를 당기면 후방 뷰 카메라, 뒤로 밀면 실내 거울로 바뀝니다. 다 밀면 2열 헤드레스트로 향합니다. 반만 밀면 뒷유리가 보이는데 떨림이 심해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거울보다는 레버를 앞으로 당겨서 디지털 룸미러로 주변 시야를 살피기 더 좋습니다.
디지털 룸미러 조정 버튼은 세 가지입니다. 체크 표시로 된 첫째 버튼은 메뉴 선택 및 확인, 둘째와 셋째 버튼은 시야 범위, 시선 높낮이, 화면 밝기 조정용으로 쓰입니다. 주간 화질은 팰리세이드의 디지털 룸미러와 비슷하고 야간에는 해상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기본 설정된 노출값이 높아서 눈에 보이는 주변 환경보다 더 밝게 보입니다. 일부 이미지 센서는 주변이 어두우면 화면이 더디게 반응하며 끊김이 느껴지는데 볼트 EUV에서는 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운전 시야는 전폭이 좁아진 니로 EV에 가깝습니다. 아이오닉 5나 EV6 대비 껑충한 느낌입니다. 운전석 좌판을 최소 높이로 맞추면 보닛 끝이 살짝 보이는 정도가 됩니다. 차폭감은 적응하기 쉬운데 사이드미러는 미국형 느낌이 물씬 납니다. 오른쪽은 볼록한데 왼쪽은 평면으로 비춥니다. 거리감이 다르기 때문에 왼쪽으로 차선 변경 시 사이드미러 외곽에 점멸되는 경고등과 숄더 체크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겁니다. 미국 SUV를 경험한 운전자들에게는 익숙한데 좌우가 모두 볼록 거울로 된 차에 익숙하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로에 나오기 전 주차장을 한 바퀴 돌면서 거리감을 익히길 바랍니다.
대신에 카메라는 사방으로 달려서 주차 및 출차가 쉽게 느껴질 겁니다. 10.2인치 화면에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의 탑뷰 화면과 전방과 후방, 조향 연동형 가이드라인까지 잘 보여줍니다. 후방 카메라 화면과 센서에 의지하던 다른 차들보다 주변 상황을 관찰하기 좋습니다. 이중 주차된 좁은 공간에서 후면 주차로 차를 넣거나 빠져나올 때, 평소 삐딱한 주차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 볼트 EUV의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는 꽤 달갑습니다. 화질과 UI는 보통의 현대자동차, 기아에서 선택 사양인 서라운드 뷰 모니터랑 비슷합니다. 전후방 센서에 후방 카메라만 달린 니로 EV보다 낫습니다.
기어 레버는 버튼식인데 부분적으로 돌출된 형태를 띱니다. 주차(P) 모드는 가장 앞쪽의 버튼, 후진(R)과 전진 주행(D)은 당기는 레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중립(N)은 R과 D 사이에 버튼으로 작동됩니다. 적응 후 시선을 밑으로 떨구지 않아도 어디가 전진, 후진인지 알 수 있는데 주차 안전에는 약간 소홀합니다. 정차 후 운전석 문을 열면 주차 모드로 자동 체결되는 로직으로 안 넘어갑니다. 주차 브레이크는 전자식이지만 신호 대기 시 유용한 오토 홀드는 볼트 EUV에 없습니다.
D 레버 밑에 달린 원-페달 주행 모드 버튼은 현대, 기아 전기차의 i-페달과 역할이 같습니다. 가속 페달 만으로 가감속을 제어하는데 신호 대기를 위한 제동에서 좀 더 능동적입니다. 평지에서는 오토 홀드처럼 멈춤 상태를 유지하고 3도 이내로 약간 비탈진 오르막은 경사로 밀림 방지가 작동하며 유지하는데요. 비슷한 기울기의 내리막은 버티지 못하고 스르르 굴러갑니다(풋브레이크 제동 유지 필요). 에너지 회수 능력은 i-페달만큼 좋은데 여러 주행 상황을 고려한 디테일은 조금 모자랍니다. 오토 홀드가 붙는다면 여기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사라질 듯합니다.
주행 질감은 부드러움으로 일관한 니로 EV보다 젊고 경쾌합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운전대가 차에 안 맞게 너무 가볍고 응답성이 느슨해서 실망했었는데 볼트 EUV는 적당히 묵직하고 응답이 비교적 빨랐습니다. 굽이진 길에서는 약간의 롤을 주면서 운전자의 예상대로 차가 흐르니까 운전이 모처럼 재밌어집니다. 앞뒤로 쏠리는 피칭은 제법 있는데 코나 SX2 보다는 덜 합니다. 타이어 그립 한계가 낮아서 원심력으로 금방 밀리는 점만 빼면 주행 속도에 따른 조향 반응과 질감은 세팅이 잘 된 느낌입니다. 앞바퀴 회전에 따라 뒷바퀴도 곧잘 따라갑니다.
승차감은 단단하면서 탄탄합니다. 2열에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고 후륜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차들과 달리, 특유의 통통한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과속방지턱에 대응하는 뒷바퀴 느낌은 영락없는 토션 빔이지만 착지 후 단정한 자세를 되찾는 시간이 빠릅니다. 노면에 따른 주행 소음 편차가 적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적습니다. 콘크리트 시공된 도로에서 들리는 마찰음도 한 번 걸러서 들려주는 듯했습니다. 앞유리만 이중 접합이며 나머지 유리는 홑겹입니다. 1열과 2열 유리는 원터치로 끝까지 내려가지만 2열 상행 원터치는 아닙니다.
운전대는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보다 살짝 작은 D컷에 가깝습니다. 버튼과 레버 조작감이 더 쫀득하며 운전대 림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더 잘 달라붙고 두툼합니다. 왼쪽 뒤에 달린 리젠 패들은 회생제동 레벨을 최대로 높이거나 완전 정차 지원용으로 쓰입니다. 회생 제동 레벨이 따로 조절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일반 주행 시 현대, 기아의 전기차 기준으로 레벨 1과 2 사이에 놓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가속 페달을 뗀 타력 주행에서도 감속량이 커서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속도가 빨리 줄어듭니다. 운전대 왼쪽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른쪽은 인포테인먼트 버튼으로 구성됩니다. 왼쪽 뒤에 달린 패드형 버튼은 즐겨찾기 1, 2 버튼, 오른쪽 뒤에 달린 버튼은 오디오 볼륨 조절용으로 쓰입니다. 헤드램프는 대시보드 왼쪽 아래 레버(오토, 미등, 전조등)로 조절됩니다.
계기판 LCD는 파노라마식으로 디자인된 요즘 계기판보다 폭이 좁으나 시인성이 괜찮습니다. 배터리 잔량은 속도계 왼쪽 게이지로 알려주는데 몇 %가 남았다는 자세한 정보는 알기 어렵습니다. 주행가능거리는 최대치와 최저치의 중간값으로 계산된 수치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속도계 우측 게이지에는 소비 전력과 충전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속도계 아래의 주행 정보는 운전대 오른쪽 레버로 확인이 되는데 구체적 내용을 보려면 가운데 10.2인치 화면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홈에서 에너지 아이콘을 건들면 배터리 관련 정보가 나옵니다. 에너지 카테고리에서는 에너지 흐름, 상세, 영향, 기록 네 가지 탭이 뜨는데요. 상세 탭에서는 전력 소모 비중, 영향 탭에서는 상황 별 주행가능거리 득실 분포, 기록에서는 직전 50km 주행까지 5km 단위로 기록된 평균 전비를 보여줍니다. 충전 카테고리 안에는 충전 상태와 몇 가지 설정 안내가 추가됩니다. 고급 충전 설정으로 안내된 내용 중 전력 요금 기반 충전이 특이해 보였습니다. 집밥으로 저부하 시간대에서 완속 충전할 때 유용하겠다 싶더군요.
현장 픽업한 볼트 EUV의 누적 주행거리는 353km였습니다. 컵홀더 속 영수증에 한 달 전 남인천 요금소를 지난 흔적이 들어있더군요. 트레일러에 차를 싣고 온 게 아니라 인천 부평에서 부지런히 달려서 도착한 로드 탁송으로 보였습니다. 차는 작년 7월 미국(미시간 주)에서 만들어져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인증된 국내 주행거리는 상온에서 403km, 저온(-6.7℃) 환경에서 279km입니다. 볼트 EV처럼 히트펌프가 없는 앞바퀴굴림 전기차입니다. 기온에 따른 주행거리 편차가 크지만 뜨거운 햇빛이 바닥을 달구는 한여름 날씨엔 장거리 이동 수단으로 알아볼 만합니다.
충전구는 왼쪽 앞바퀴 부근에 있습니다. 운전석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인데요. 후면 주차가 일반화된 우리나라 주차장에서는 다소 불편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포터 일렉트릭처럼 옆으로 빠져 있어서 전기차 급속 충전소 위치에 따라 주차법이 달라집니다. 주차면 후방에 설치된 충전소는 전면 주차,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충전소가 평행주차면 오른쪽에 설치된 곳은 머리를 휴게소로 뒤돌려 주차해야 편해집니다.
주차면 옆에 기둥형으로 세워진 충전소는 운전석을 가깝게 붙여서 후면 주차하면 되는데요. AC-3상, DC 차데모, DC 콤보가 모두 호환되는 일부 한전 충전소의 경우 볼라드가 박혀 있어 접근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격을 살짝 띄웠음에도 가끔 볼라드 밖으로 나온 충전 케이블 때문에 운전석 문을 열기 힘들어질 때가 생깁니다.
충전구에 케이블을 꽂으면 30초 이내로 통신 후 급속 충전이 시작되는데요. 충전 속도가 썩 빠르진 않았습니다. 배터리 잔량 49%에서 100kW 급속 충전소를 찾아가 배터리를 채웠더니 80% 충전까지 40분이 걸린다고 나옵니다. 계산된 예상 시간이 보수적이라 그렇지, 실제로는 33분 걸렸습니다. 배터리 잔량 49% 기준 36~41kW 정도로 입력되며 70~80% 부근에 다다르면 27~30kW로 입력량이 완만히 줄어듭니다.
특이한 점은 80% 이후 구간의 입력 전력량이었습니다. 이마트 경산점 3층 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50kW급 한전 충전소에 물렸는데 장을 본 35분 뒤 배터리 잔량이 96%를 가리키더군요. 다른 전기차들은 85% 이후 입력량이 10kW 밑으로 뚝 떨어지는데 볼트 EUV는 예외였습니다. 배터리 잔량 79%에서 27kW로 입력된 후로도 25kW 안팎의 전력이 꾸준히 공급된 결과로 보였습니다. 전기 화물차처럼 배터리 80% 충전 도달 시점이 늦을 뿐인가 싶더군요.
공조 성능은 현대, 기아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보다 다소 부족했습니다. 온도를 20도로 맞춰서 오토 에어컨으로 20분 이상 돌려도 차가 시원한 느낌이 안 들었습니다. 온도 감지 기준점을 어디로 해 놓은 건지 외기 온도가 실제보다 높게 잡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통풍 시트의 열감 해소는 2년 남짓된 EV6와 비슷한데 설정을 했음에도 공조 기능과 잘 연동되지 않았습니다. 작동 시 팬 볼륨은 미국 SUV의 통풍 시트처럼 컸습니다. 볼트 EUV에서 쾌적한 주행을 바란다면 온도는 19도, 풍량은 2~3단으로 맞추길 추천드립니다. 기본 공조 세팅은 GM보다 포드가 더 잘하는 느낌입니다.
전비는 얼마나 나왔을까요? 차를 빌린 반나절(12시간) 중에 실제 운행한 시간은 5시간 남짓입니다. 104.7km를 달리고 난 평균 전비는 6.6km/kWh로 나왔습니다. 원-페달 주행 모드를 적극 활용하며 수집한 전력은 공조 기능 전력으로 소진된 모양이더군요. 팔공산 근처 휴게소에 오르며 5km/kWh 밑으로 떨어졌던 전비를 도심 주행으로 회수될 거라 생각했으나 숫자를 올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세 시간 남짓 경험했던 니로 EV보다 전비가 약간 못 미칩니다.
2열 거주성은 나쁘지 않은데 패밀리카로 쓸 만한 패키징은 아닙니다. 운전석 시트백 무릎 공간(레그룸)이 주먹 두 개가 들어가고 남을 만큼 넓지만 발 공간은 없다시피 합니다. 2열 시선이 답답하지 않도록 천장을 깊게 팠지만 등받이가 유럽식 소형차처럼 반듯해서 머리 공간(헤드룸)이 바듯합니다. 가운데 바닥은 눈에 띄게 편평하게 다듬고 USB-A, USB-C 포트를 한 개씩 마련했으나 에어 벤트가 안 달립니다. 좌판은 1열보다 푹신하지만 길이가 짧아서 허벅지 앞쪽이 뜹니다.
볼트 EUV는 1열 위주로 운용하기 알맞은 전기차로 보입니다. 보통의 미국차처럼 좌판이 짧고 다소 단단하며 사이드 볼스터가 밋밋해서 운전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지만 100~200km 안팎의 드라이브용으로는 탈 만한 전기차입니다. 레드라인 트림의 경우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어서 1열 위쪽만 열리는 선루프보다 개방감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쓸 만합니다. 슬롯형으로 정확히 꽂거나 가로로 곱게 놓을 필요 없이 대충 집어넣어도 인식됩니다. 공조 온도를 낮게 잡을수록 배터리가 좀 더 잘 차더군요.
104km 운행 후 주행요금으로는 8,320원이 결제됐습니다. 12시간 대여 보험료 27,340원(자기 부담금 5만 원 기준)을 합쳐도 3만 6천 원이 조금 안 됩니다. 대여료는 그린패스 24시간 쿠폰으로 면제됐습니다. 70% 이상 배터리를 충전 후 반납 시 8천 포인트로 되돌려주니까 꽤 괜찮은 조건입니다. 평일에는 그린패스 구독 후 16시간 심야 7천 원 대여 쿠폰과 포인트 할인을 적용하면 3만 원 정도에 빌릴 수 있어서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최근 신차로 운영되기 시작한 볼트 EUV가 궁금했다면 그린카로 경험해 보길 바랍니다.
+추가) 그린카로 경험한 볼트 EUV 레드라인의 가격은 5,025만 원입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40만 원)이 포함된 모델입니다. 기본형 트림인 프리미어는 4,790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밸류 플러스(155만 원)를 추가하면 레드라인 트림과 거의 같아집니다. 비슷한 가격에서 경쟁하는 니로 EV는 에어 트림이 4,855만 원, 어스 트림이 5,120만 원입니다. 운전 재미가 우선이라면 볼트 EUV인데, 가족을 위한 차로 고려한다면 니로 EV가 낫습니다. 실내가 더 넓고 편의 장비가 더 풍부하거든요.
전기차 보조금(국고+지자체)은 대구 기준으로 볼트 EUV가 969만 원, 니로 EV가 1,030만 원입니다. 애매한 가격 차가 보조금 차이로 극복이 되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볼트 EUV보다 니로 EV로 향하게 됩니다. 운전자 주행 보조 측면으로 접근해도 니로 EV가 더 최신 버전이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넣을 수 있습니다. 1열 위주로 탈 전기차이면서 주차가 쉬워야 한다는 라이프스타일 관점으로 접근하면 볼트 EUV의 구매 가치가 높겠으나 다방면으로 소화할 전기차를 원했다면 니로 EV가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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