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2024 토레스 EVX 출시, 가격은 더 내렸다 본문
오늘(20일) KG 모빌리티가 2024 토레스 EVX를 출시했습니다.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세제혜택이 포함된 판매 가격은 E5(기본형)가 4,750만 원, E7(고급형)이 4,960만 원입니다. 4월 초 안내된 사전계약 가격보다 소폭 저렴해졌습니다. E5는 4,850~4,950만 원, E7은 5,100~5,200만 원이었는데 출시 일정을 9월로 앞당기며 구매력을 끌어낸 결과로 보입니다. 코나 일렉트릭 가격에 더 넓은 공간을 제안한 토레스 EVX는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요?
최신판으로 등록된 토레스 EVX의 가격표를 살펴봤습니다. 흐름은 사전계약 가격표랑 같은데 각 트림에 정리된 내용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일부 품목을 정확히 적어놨더군요. 리어 에어 벤트는 '2열 에어 벤트', USB 충전 포트는 'C-타입 USB 충전 단자', 패들 시프트는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시프트', 그레이 인테리어는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 패키지'로 형태를 뚜렷하게 밝혔습니다.
E5 트림에서 추가되거나 달라진 내용은 네 가지입니다. C-필러 장식은 블랙 컬러가 기본이고 자동차와 사람만 감지하던 긴급 제동 보조 기능은 자전거 탑승객까지 알아차립니다. 안전 사양으로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커스터마이징 사양으로 후진 경고음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E7 트림은 추가된 내용이 네 가지, 선택 사양으로 덜어낸 게 한 가지입니다. 안전 사양에서 후진 충돌 방지 경고 및 보조, 후방 차량 추돌 경고,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커스터마이징 사양으로 1열 시트 백 테이블이 생겼습니다. 20인치 전면 가공(다이아몬드 커팅) 휠과 타이어는 60만 원짜리 선택 사양으로 내보냈습니다. 눈에 보이는 멋보다 실속을 더 올린 듯합니다.
트림 별 선택 품목은 그대로입니다. 외장 색상은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플래티넘 그레이,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일곱 가지이며, 검은 지붕을 씌운 투톤 익스테리어 컬러는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을 뺀 다섯 가지로 운영됩니다. 투톤 익스테리어(40만 원) 선택 시 C-필러 실버 장식, 세이프티 선루프(50만 원)는 넣을 수 없게 됩니다.
실내 색상은 블랙이 기본이고 20만 원을 얹으면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로 한결 밝아집니다. E5 트림부터 선택이 가능하고 인조 가죽이 아닌 천연 가죽 시트로 채우려면 E7 트림으로 한 등급 올려야 합니다.
타이어 크기는 18인치와 20인치로 나뉩니다. 타이어는 넥센의 로디안 GTX로 똑같고 휠 패턴, 타이어 규격만 달라집니다. 18인치는 225/60 R18, 20인치는 245/45 R20입니다. 인증된 복합 전비는 각각 5 km/kWh, 4.8 km/kWh,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33km와 405km 수준입니다. 보편적으로 18인치는 승차감, 20인치는 주행감이 더 좋은데요. 토레스의 경우 18인치는 단단하고 20인치가 부드러웠기에 시승하기 전에는 어느 세팅이 더 낫다고 보기 어렵겠습니다.
토레스 EVX 구매 시 지급될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660만 원(18인치 기준)으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E5 트림을 산다고 가정하면 서울에서 3,915만 원, 대구에서 3,750만 원, 경북 경산에서는 3,508만 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E7 트림에 3D 어라운드 뷰(1백만 원)를 달아도 3천만 원 후반에서 4천만 원 초반이라서 공간이 넓은 합리적 전기차를 바랐던 분들에게 적당한 대안일지도 모릅니다. 캠핑할 땐 배터리에서 전력을 꺼내 쓰는 실외 V2L 기능도 되니까요.
밖에서 차박할 일이 많다면 커스터마이징 용품도 몇 가지 골라도 괜찮겠습니다. 루프 플랫 캐리어(80만 원)에 루프 클라이밍 핸들(C-필러 부착형 손잡이, 30만 원), 에어매트(11만 원), 혹은 차박용 텐트(38만 원)를 묶는 식으로 나만의 캠핑 룩 조합을 꾸미는 겁니다. 험준한 지형보다는 강가를 낀 노지나 자갈밭에서 지내기 알맞은 정도로 필요한 상품을 맞춘다면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요?
토레스 EVX랑 비슷한 가격에 걸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지향하는 콘셉트가 다릅니다. 실내에서도 V2L로 전력을 끌어 쓸 수 있어서 이동형 사무실로 쓰거나 2인 승차에 집중된 고급 모델로 바라봐야 합니다. 토레스 EVX는 신기술을 원하는 나보다 가족을 위한 공간에 더 의미를 둘 분들에게 알맞습니다. 겉으로 세련돼 보여도 속은 대중성이 뚜렷한 전기차이니까요. 둘 중 어떤 모델을 고를지는 당신의 선택,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달렸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3.09.19 - [이 차 저 차] - 2024 토레스 밴·바이퓨얼, 상품 다변화엔 이유가 있다
2023.08.03 - [이 차 저 차] - 토레스 EVX, 살 만한 전기차일까?
2023.05.10 - [이 차 저 차] - 토레스 그린카 시승 후기
2023.09.18 - [이 차 저 차] -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 대구 시승 후기
2023.09.01 - [이 차 저 차] - 기아 EV9, 이륜 아니면 사륜? 비교 시승 후기
2023.08.29 - [이 차 저 차] - 그랜저 PHEV?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괜찮고?
2023.08.05 - [이 차 저 차] - 전기차 볼보 EX30, 북유럽의 '작은 거인'
'이 차 저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뉴 모닝 쏘카 시승 후기 (2) | 2023.09.23 |
---|---|
2024 레이 EV 출시, 보조금 더한 가격은? (1) | 2023.09.21 |
2024 토레스 밴·바이퓨얼, 상품 다변화엔 이유가 있다 (0) | 2023.09.19 |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 대구 시승 후기 (4) | 2023.09.18 |
매콤한 왜건, 2024 미니 클럽맨 JCW ALL4 시승 후기 (2) | 2023.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