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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 북유럽의 '작은 거인'

커피스푼 2023. 8. 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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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발표한 EX30입니다.
볼보자동차가 발표한 EX30입니다.

EX30은 지난 7월 볼보자동차가 공개한 새 전기차입니다. 크기는 소형 전기 SUV XC40 리차지, 쿠페형 지붕으로 손질한 C40 리차지보다 작습니다. '작지만 큰 가능성'으로 압축된 EX3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작은 SUV로 불리지만 풍부한 가능성으로 장래가 유망한 전기차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북미 시장에서 3만 4,950 달러(한화 약 4,570만 원), 유럽 시장에서 3만 6천 유로(한화 약 5,16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중국 청두에서 양산될 EX30은 2024년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됩니다.
 
 

볼보 EX30 앞모습입니다.
볼보 EX30 앞모습입니다.

겉모습은 EX90(XC90 후속 전기차)의 압축판으로 보입니다. LED 헤드램프 속에서 주간 주행등으로 빛나는 토르의 망치는 픽셀 단위로 잘게 쪼갰습니다. 그릴의 흔적은 전방 카메라가 부착된 볼보 엠블럼, 운전자 주행 보조(ADAS) 역할을 맡는 센서 바, 헤드램프와 센서 바를 세로로 연결하는 휠 에어커튼으로 대신합니다. 범퍼 위쪽은 EV6처럼 핀 타입으로 바람길을 내고 아래쪽은 셔터 그릴 가운데에 레이더를 달았습니다.
 
 

볼보 EX30 옆모습입니다.
볼보 EX30 옆모습입니다.

옆모습은 XC40에 가깝습니다. 바퀴를 감싼 휀더는 휠 아치를 따라 두툼하게 만들어서 작지만 당찬 느낌을 줍니다. 휠 아치는 일반적인 클래딩으로 덧대지 않고 차체 밖으로 나온 바퀴를 위에서 살짝 감싸는 정도로 씌웠습니다. 승객석 아래에 붙는 클래딩은 세로형으로 촘촘하게 홈을 파냈습니다. 문 손잡이를 지나는 캐릭터 라인과 문 아래의 로커패널 라인 처리는 폴스타 2처럼 간결합니다.
 
 

볼보 EX30 뒷모습입니다.
볼보 EX30 뒷모습입니다.

뒷모습은 EX90과 다시 비슷해집니다. 볼보 영문 레터링을 감싼 일부 리어램프 패턴은 폴스타 2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유리 양쪽에 켜진 테일램프까지 두루 살피면 XC40의 흔적까지 모두 가져있구나 하고 느낄 겁니다. LED 보조제동등은 지붕에서 이어진 리어 스포일러 안에서 빛납니다. 범퍼의 반사판과 번호판 주변 영역은 핀 타입 장식으로 덮어서 밋밋하게 보이지 않도록 정리했습니다.
 
 

볼보 EX30 실내입니다.
볼보 EX30 실내입니다.

볼보자동차가 추구한 간결함은 실내로 이어집니다. 운전석에는 디지털 클러스터 대신 운전자 모니터링을 위한 적외선 센서만 붙습니다. 세로로 걸친 12.3인치 터치 화면과 운전대, 전자식 변속 칼럼 말고는 손댈 게 없습니다. 가운데와 대시보드 양쪽의 세로형 에어 벤트는 고리를 꺼내서 풍향을 조절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EX30의 사운드 바 구조는 이렇습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EX30의 사운드 바 구조는 이렇습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양쪽과 가운데에 따로 붙던 스피커는 A-필러를 연결하며 빌트인(built-in) 사운드 바로 끼워 넣었습니다. 스피커 다섯 개를 하나의 긴 인클로저(울림통) 속에 집어넣은 겁니다. 4채널 구성으로 100 W 출력을 내며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를 고르면 스피커 9개로 최대 1,040 W 출력을 내는 9채널 음장 시스템으로 풍성해집니다. 앰비언트 무드 램프는 도어 트림과 동반자석 대시보드, 앞좌석 수납공간 주변에서 다섯 가지 테마로 은은하게 들어옵니다.
 
 

볼보 EX30의 실내 주요 구성을 모았습니다.
볼보 EX30의 실내 주요 구성을 모았습니다.

시트와 매트, 도어 트림 주변부는 섬세하게 가공된 재활용 소재로 덮었습니다. 시트는 재활용 PET와 코르크 마개, 소나무 오일(파인유)로 만든 노르디코(Nordico) 소재로, 벽지를 묘사한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장식은 버려진 PVC(폴리염화비닐) 창틀과 롤 블라인드를 녹여 만들었습니다. 매트는 폐어망을 비롯한 다른 소재를 혼합해 튼튼하게 여몄습니다. 실내 배색은 브리즈(Breeze), 미스트(Mist), 파인(Pine), 인디고(Indigo) 등 북유럽의 자연을 담아낸 네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EX30의 1열 컵홀더는 센터 콘솔에서 서랍형으로 나옵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EX30의 1열 컵홀더는 센터 콘솔에서 서랍형으로 나옵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1열 센터 콘솔의 공간 활용성은 독특하면서 신선했습니다. 컵홀더가 2열 센터 콘솔의 서랍형 컵홀더처럼 숨겨져 있었거든요. 한 번 누르면 한 개만, 한 번 더 누르면 서랍이 길게 열리며 나머지 컵홀더까지 드러냅니다. 대시보드 밑으로 파낸 센터 플로어에는 양문형 수납공간과 USB-C 포트를 두고 앞쪽에 스마트폰 두 대가 나란히 들어갈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운전석에서 가까운 왼쪽만 무선 충전이 됩니다.
 
 

옆에서 본 볼보 EX30의 실내입니다.
옆에서 본 볼보 EX30의 실내입니다.

위와 같은 EX30의 실내 구성은 EX90의 뿌리가 된 '볼보 리차지 콘셉트'를 반영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보편적인 자동차의 실내가 아닌, 공항 라운지에 가까운 분위기를 냈습니다. 전장 4,233mm, 전폭 1,837mm, 전고가 1,549mm로 볼보 SUV 중 가장 작지만 휠베이스 2,650mm 안에서 느낄 공간감은 예상 밖일 겁니다. 유리 천장은 아이오닉 5의 비전 루프처럼 2열 헤드레스트 뒤쪽까지 이어져서 개방감이 좋습니다.
 
 

EX30의 2열은 보통의 SUV와 다릅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EX30의 2열은 보통의 SUV와 다릅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EX30의 2열은 통상적인 소형 SUV의 2열과 다릅니다. 1열 시트 백 포켓은 세로로 스마트폰을 집어넣을 곳과 태블릿이나 책자를 꽂을 만한 넓은 곳으로 나뉘며 1열 센터 콘솔 아래쪽 서랍에는 작은 물건을 넣거나 서랍을 들어내 부피가 큰 물건을 넣어두기 편해졌습니다. 전자 기기 충전은 센터 콘솔 뒤쪽의 USB-C 포트로 하면 됩니다.
 
 

볼보 EX30의 적재 공간은 이렇습니다.
볼보 EX30의 적재 공간은 이렇습니다.

2열 뒤 적재 공간은 318리터로 넓지 않으나 2단 러기지 보드와 추가 수납공간을 두는 성의를 더했습니다. 트렁크 열림 버튼은 리어램프 상단 장식 가운데에 푸시 타입으로 숨겨져 있습니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약간 비스듬히 경사가 지며 적재 공간은 904리터로 늘어납니다. 프렁크 주변은 주요 전장품과 부품을 플라스틱 커버로 가려놨습니다. 공간은 7리터 정도여서 후대용 완속 충전 케이블을 넣는 용도로 알맞겠습니다.
 
 

볼보 EX30의 배터리 충전구는 운전석 뒤에 있습니다.
볼보 EX30의 배터리 충전구는 운전석 뒤에 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모델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기본형 후륜 구동 모델인 싱글 모터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주행 거리를 늘린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앞뒤로 모터를 싣고 네 바퀴를 힘껏 굴리는 트윈 모터 퍼포먼스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용량은 각각 51 kWh(LFP 배터리), 69 kWh(NCM 배터리)입니다. 한국식으로 명칭을 따지면 스탠더드, 롱 레인지, 롱 레인지 사륜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유럽의 WLTP 기준으로 각각 344km, 480km, 460km 순입니다. 미국의 EPA 기준으로는 322km, 443km, 427km로 인증을 마쳤습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길수록 좋다고 여길 한국에서는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트윈 모터 퍼포먼스로 상품화될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한국에서 볼보 EX30을 급속 충전하면 속도가 얼마나 될까요?
한국에서 볼보 EX30을 급속 충전하면 속도가 얼마나 될까요?

배터리는 유럽식 DC 콤보 2(CCS-2) 방식으로 급속 충전하면 175 kW까지 입력됩니다. 모델 별로는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는 134 kW, 트윈 모터 퍼포먼스는 153 kW까지며 10%에서 80%까지 27분이 걸립니다. 미국식 DC 콤보 1(CCS-1)을 표준화한 한국에서는 충전 속도가 얼마나 찍힐지 궁금해집니다. 유럽에서 보편화된 AC-3상처럼 완속 22 kW 충전은 기대하기 어렵겠습니다. 전류 45A를 끌어오는 가정용 220V 단상 전기로는 0%에서 100%까지 8시간 걸립니다.
 
전기 모터 성능은 싱글 모터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272 마력(203 kW) 출력, 35 kgf.m(343 Nm) 토크로 뒷바퀴를 굴리는 싱글 모터는 6초,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는 5초 만에 시속 100km를 찍습니다. 434 마력(319 kW) 출력, 55.4 kgf.m(543 Nm) 토크를 네 바퀴로 보내며 전력 질주하는 트윈 모터 퍼포먼스는 3.6초 안에 시속 100km를 넘깁니다. 최고 속도는 싱글 모터, 듀얼 모터 둘 다 시속 180km로 제한됩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EX30에는 구글 인포테인먼트가 깔립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EX30에는 구글 인포테인먼트가 깔립니다.

EX30이 갖춘 인포테인먼트는 폴스타 2에 견줄 만합니다. 내장된 소프트웨어는 알아서 최신 버전으로 판올림 되고 구매 시 4년간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지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서비스가 지원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볼보자동차코리아와 SK텔레콤이 공동 구축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공유하게 됩니다. 티맵(내비게이션), 누구(음성인식), 플로(뮤직 스트리밍) 서비스가 한 묶음으로 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볼보 EX30이 지원하는 주행 안전 기능을 모았습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볼보 EX30이 지원하는 주행 안전 기능을 모았습니다(출처 : 볼보자동차).

지원되는 주행 안전 기능은 다양합니다. 최신형으로 개선된 자동 주차 보조 기능(파크 파일럿 어시스트)은 평행과 수직, 사선 주차는 물론, 완만히 휘어진 곡선 구간도 됩니다. 가운데 화면에 표시된 주차 가능 영역을 손가락으로 건들면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대와 브레이크, 가속 페달을 능숙하게 다룹니다. 벽과 볼라드 같은 구조물까지 거리 재기하며 차를 똑바로 맞춰 세웁니다.
 
개문사고로 불리는 '도어링(dooring)' 방지 보조 기능도 달았습니다. 후측방에서 접근 중인 스쿠터나 자전거 운전자, 사람이 센서로 감지되면 경고와 함께 문이 열리지 않게 해 줍니다. 자동차를 주로 감지하는 안전 하차 보조의 확장판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및 후방 충돌 경고, 교차로 자동 긴급 제동 보조, 조향 회피 보조와 같은 기능은 기본입니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도로 지정체 시 운전자의 가감속 피로를 줄이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기능도 작동합니다.
 
 

볼보 EX30에 대응된 ADAS도 다채롭습니다.
볼보 EX30에 대응된 ADAS도 다채롭습니다.

운전자 경고 시스템은 단순히 휴식 제안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운전대 안쪽의 적외선 센서는 눈 깜박임 간격과 머리의 움직임이 일정한지, 전방 카메라는 운전자가 차선을 잘 따라가는지, 운전대는 잘 붙들고 가는지 운전자 상태를 철저히 살핍니다. 충돌 방지 시스템은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탑승객, 맞은편 자동차, 교차로 측면에서 다가오는 자동차를 감지합니다. 안전에 타협하지 않는 볼보자동차의 DNA는 볼보에서 가장 작은 SUV인 EX30도 피할 수 없습니다.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입니다. 내년이면 볼 수 있을까요?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입니다. 내년이면 볼 수 있을까요?

볼보자동차는 EX30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길 원합니다. 자사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크로스컨트리' 모델도 EX30에 맞게 개발을 마쳤습니다. 지붕에 루프탑 박스나 캐리어를 세우고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더 SUV답게 굴러다니도록 만든 캠핑 특화 상품입니다. 작은 몸집에 가능성이 응집된 '작은 거인' EX30은 중국 청두에서 양산되며 내년 상반기에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바라는 EX30을 볼 수 있을지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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