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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KB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1년 갱신 후기 본문
지난 3일 KB 다이렉트로 자동차보험을 갱신했습니다. 2년 전까지는 아버지께서 잘 알던 보험설계사(FC)를 거쳐 메리츠화재를 쭉 이용했지만 1년 전 보험 만기가 다가오며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상품 설명, 특약 할인 안내도 없고 고객 관리 소홀로 신뢰가 무뎌진 겁니다. 자동차 보험 비교 사이트에서 일러준 견적은 보험을 갈아타겠다는 의지를 심어줬습니다. 매년 내던 보험료가 110~120만 원 상당이었는데 80~90만 원 범위로 보장되는 다이렉트 상품을 찾았습니다.
KB 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은 올해로 2년 차입니다. 첫해에 지불한 금액은 약 85만 원이었습니다. 아버지 이름으로 등록된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5년형인데 2014년 12월쯤 인도받아서 차령은 9년째가 됐습니다. 배기량 3.5리터 7인승 사륜구동 가솔린 SUV로 등록된 해당 모델의 차량 가액은 1,040만 원입니다. 2014년 5,370만 원에 출시, 판매된 차가 지금은 20% 이하 수준이 됐습니다.
올해 갱신한 보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인은 1인당 무한, 대물은 1사고당 10억 원, 무보험차 상해는 1인당 2억 원 한도로 맞췄습니다. 사망, 부상, 후유 장해 시 1인당 각각 1억 원, 3천만 원, 1억 원 한도로 설정했습니다. 작년에는 대물이 2억 원 한도로 잡혔는데 기준이 너무 낮아서 대물 보장 수위를 확 높였습니다. 1만 원 차이(연간 20.6만 원→21.6만 원)인데 이전 FC가 이를 제안하지 않은 점은 서운하게 느껴지더군요. 10년이 흐르는 동안 신경을 안 썼다는 얘기입니다.
계산된 보험료는 약 86.6만 원인데 마일리지 할인 특약으로 4.2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KB 손해보험에서는 1년에 1만 km 이하는 17%, 1.2만 km 이하는 7.1%, 1.5만 km 이하는 갱신 때 보험료 5%를 깎아주는데 아슬아슬하게 5% 할인 구간에 들었습니다. 환산된 연간 주행 거리는 1만 4,671 km였습니다. 지난 계약 때 누적된 주행 거리가 12만 6,593 km, 올해 갱신 직전 누적된 주행 거리가 14만 782 km였습니다.
보험 갱신 시 특약은 잘 알아두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마일리지 할인 특약 말고도 블랙박스 설치 할인, 첨단 안전장치 할인은 필수 등록에 가까운 특약입니다. 2015 익스플로러 3.5 리미티드의 경우 전방 충돌 방지 및 경고, 차선 이탈 방지 및 경고가 기본화돼 있어서 추가 할인이 가능했지만 기존 FC는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안 가지면 비용을 치르고 나서 알게 됩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1년에 1백만 원 넘게 내지 않았을 겁니다.
특약 가입은 사진 등록으로 간단히 진행됩니다. 블랙박스 설치 할인은 차량 번호판이 잘 보이게 찍은 자동차 사진과 블랙박스가 설치된 실내 사진 각 1장, 첨단 안전장치 할인은 자동차, 실내에서 찍은 차선 이탈 방지 장치, 전방 충돌 방지 장치 사진을 각 1장씩 총 3장을 등록하면 됩니다. KB 손해보험의 경우 사진 용량 상한(1장에 20MB 이내)과 파일 형식(.jpg, .jpeg, .bmp, .tif, .tiff)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등록 버튼을 누르면 자동 검증을 거쳐 특약 가입이 승인됩니다.
마일리지 특약 할인의 경우 가입 후 나중에 사진을 올려도 됩니다. 자동차 사진과 누적 주행 거리가 기록된 계기판 사진을 각 1장씩 올리고 누적 운행 거리 숫자를 적어서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은 USB 케이블로 PC를 연결하거나 이메일에 사진을 실어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 폰을 쓰고 있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윈도 10에서는 휴대폰과 연결-휴대폰 화면 열기를 통해 갤러리 앱에 들어간 뒤 필요한 사진 여러 장을 클릭 후 내 PC의 폴더나 바탕화면에 끌었다 놓으면(드래그 앤 드롭) 알아서 복사 붙여넣기가 됩니다. 네트워크 연결 불안정으로 휴대폰 화면이 PC에서 안 열린다면 갤러리 앱에서 퀵 셰어(Quick Share)- QR 코드로 공유-URL 복사를 누른 뒤, 카카오톡 앱-내 프로필-나와의 채팅으로 URL을 붙여 넣고 PC 카카오톡으로 접속해 파일을 가져오면 됩니다.
보험 갱신 고객의 경우 조건에 따라 마일리지 환급금 안내 팝업이 화면에 나옵니다. 지불할 2023년도 다이렉트 보험료에서 마일리지 할인분만큼 빠진 실 결제 금액이 나타납니다. 저장 버튼을 누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보험료 결제 단계로 넘어갑니다.
보험료 결제 수단은 여섯 가지입니다.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 이체, 무통장 입금으로 세 가지, 간편 결제 수단으로 스마일 페이, 카카오 페이, 네이버 페이를 지원합니다. 카드 결제 시 무이자 할부 기간은 카드 할부-무이자 안내에서 표시됩니다. 대부분 3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10개월이 넘어가는 조건으로는 부분 무이자 할부가 적용됩니다. KB Pay는 같은 금융 계열사라서 5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했습니다.
KB 손해보험에서는 무이자 할부 정책과 아울러 11월 한정 혜택도 안내 중이었습니다. KB 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로 30만 원 이상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한 고객에게 조건에 따라 주유권 2~3만 원을 챙겨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는 입장에서는 KB 국민카드의 결제 혜택이 이상적이었습니다. 주유권 3만 원권을 챙겨주니까요. 결제는 무이자 할부가 유연한 KB Pay로 5개월 결제를 마쳤습니다.
다음 2024년 11월까지는 당분간 KB 손해보험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지난겨울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24시 긴급 출동 지원 서비스(매직카) 응답이 빨랐고 후속 지원 안내가 괜찮았습니다. 지역에 따른 보험 서비스 품질은 일부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보험사로 넘어갈 동기 부여가 안 생깁니다. 자동차보험은 비용 대비 혜택도 중요하지만 보험 서비스를 받을 때의 이용 경험, 고객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보험 가입 혹은 갱신을 앞둔 상황이라면 보험료 비교 사이트에서 상품을 조사한 뒤 알아보셔도 괜찮습니다. 금액적으로는 흥국화재, 캐롯 손해보험이 가장 저렴했지만 이용 경험이 부족한 탓에 규모가 크면서 안정적이고 인지도가 높은 보험사를 고르게 되더군요. 사용 중인 카드사 혜택, 금용 조건을 따졌을 때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곳이 KB 손해보험이었습니다. 다른 상품보다 결제 금액 단위가 높은 만큼 관심을 갖고 보험 상품을 비교 분석하며 잘 결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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