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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2024 K5, 4년 만에 확 바뀐 중형 세단 본문
11월 2일, 더 뉴 K5가 출시됐습니다. 2019년 12월 3세대 K5가 나온 뒤 약 4년이 흘렀죠. 세월의 무게를 견딘 K5는 젊음과 진보, 역동성, 미래적 세단이 되기 위한 담금질을 거듭했습니다. 앞뒤의 변화, 세련된 실내, 빼어난 인포테인먼트, 인상적인 주행 경험을 탑승객 모두에게 전하겠다는 의지를 갈고닦았습니다. 2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LPI, 1.6리터 가솔린 터보를 품은 더 뉴 K5는 운전자 내면에 잠든 감각을 또 한 번 깨울 수 있을까요?
세단이 사라지는 시대, 기아가 선택한 K5의 상품 디자인 전략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하는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제시하며 K5의 지향점을 꾸준히 지켜왔습니다. 헤드램프를 받치며 물결치던 주간주행등은 EV9, 더 뉴 모닝, 더 뉴 쏘렌토의 눈매로 들어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받들며 더 과감하고 강렬해졌습니다. 그릴을 파고든 램프의 위아래를 다듬고 범퍼 좌우는 호랑이 송곳니로 보이도록 강인한 인상을 심었습니다.
차폭에 힘을 쏟던 리어램프는 한층 대담해졌습니다. 'ㄱ' 자로 팍 꺾인 더 뉴 셀토스처럼 각을 내고 양 끝은 날카롭게, 중심부는 굵직하게 담아내며 더 뉴 K5의 뒤태를 완성했습니다. 차명을 표시한 레터링은 하나로 연결된 기아 로고를 따라 간결히 그렸습니다. 후진등은 반사판 안쪽에 붙이고 아래를 세모칼로 파내며 핀 타입 디퓨저와 머플러 팁 장식을 또렷이 드러냈습니다. 낮고 넓게 깔린 K5의 역동성과 안정감 둘 다 나타내기 위한 의도로 보였습니다.
극적인 변화를 주기 힘든 K5의 옆태는 휠의 기교로 매력을 끌어냈습니다. 스포크에 걸친 선의 강약은 규칙적이면서 화려하고 섬세하게 맞췄습니다. 휠과 외장 색상, 실내까지 검게 물든 블랙 핏은 2리터 가솔린과 하이브리드(18인치 블랙 휠), 1.6리터 가솔린 터보(19인치 블랙 휠) 시그니처 트림 고객을 위한 선택형 사양으로 제안됩니다. 하이브리드는 16인치 혹은 17인치 공력 휠이 우선 꽂힙니다.
실내는 탑승객 경험 개선에 집중하며 공감각적 만족을 높였습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내비게이션 화면은 곡면형으로 완만히 이어집니다. 물리 버튼을 확 줄인 터치형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패널, 실물 카드를 안 넣는 e 하이패스, QHD 블랙박스 대신 빌트인 캠 2.0, 스마트 키 대신 광대역(UWB) 지원 모바일 기기를 품어도 문이 열리는 디지털 키 2.0, 손가락으로 결제 인증과 본인 확인을 겸한 지문 인증 시스템 등 편의 장비가 대폭 늘었습니다.
설치된 소프트웨어도 최신입니다. 내비게이션만 판올림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차 안의 전장비를 촘촘히 연결한 ccNC(커넥티드 카 내비게이션 콕피트)를 씌우면서 운전 생활이 윤택해졌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그 자리에서 새 기능을 경험하고 간단한 오류도 알아서 척척 고칩니다. 왓챠, 웨이브로 즐기던 OTT 서비스를 넘어서 곧 있으면 유튜브 영상도 차 안에서 바로 시청이 가능해집니다. 탁 트인 화면으로 주어진 시간을 더 가치있게 보낼 기회가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의 개선도 주목할 만합니다. 주행 소음 저감을 위해 전륜과 후륜 멤버(지지대)를 보완하고 차체에 앞 유리가 더 잘 붙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중 접합 차음 유리는 2열까지 둘러서 후석 승객의 승차 만족감을 높였습니다. 서스펜션을 매만지며 날렵한 주행 특성을 살렸다는 설명이 있는데 이는 시승으로 판단이 필요합니다. 과거 설익은 쏘나타 DN8에서 벗어난 쏘나타 디 엣지처럼 더 뉴 K5도 그와 같은 충분한 후숙을 거쳤을까요?
트림 등급은 엔진 형식에 관계없이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세 가지로 나뉩니다. 프레스티지는 나만의 K5를 위한 바탕 트림, 노블레스는 대중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보편적 트림, 시그니처는 안팎의 고급감을 살린 최상위 트림입니다. 기본형 트림을 상징하던 트렌디는 더 뉴 쏘렌토처럼 없어졌습니다.
선택 사양은 스타일,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12.3인치 클러스터 팩, 블랙 핏, 파노라마 선루프 등으로 갈라집니다. 노블레스 트림은 12.3인치 클러스터 팩, 시그니처 트림은 스타일, 드라이브 와이즈, 12.3인치 클러스터 팩의 스마트 커넥트가 기본화됩니다(2리터 가솔린 기준). 결합 조건이 유연해서 나만의 K5를 만드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겠습니다.
외장 색상은 모두 일곱 가지로 준비됩니다. 스노 화이트 펄,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 펄, 울프 그레이는 공통인데 범용적으로 쓰던 그래비티 블루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에 적용되지 않습니다(2리터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 전용).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 요트 블루만 1.6 가솔린 터보에 한정 색상으로 운영됩니다. 실내 색상은 블랙, 마션 브라운, 샌드 세 가지인데 두 인테리어(마션 브라운, 샌드)는 시그니처 트림만 가능합니다.
트림 별 시작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2리터 가솔린 모델은 프레스티지 2,784만 원, 노블레스 3,135만 원, 시그니처 3,447만 원,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프레스티지 2,868만 원, 노블레스 3,259만 원, 시그니처 3,526만 원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혜택이 반영되지 않은 가격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3,326만 원, 노블레스 3,662만 원, 시그니처 3,954만 원이며, 2리터 LPG 모델은 프레스티지 2,853만 원, 노블레스 3,214만 원, 시그니처 3,462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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