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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을 바꾼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실물 본 후기

커피스푼 2025. 4.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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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디 올 뉴 넥쏘를 보고 왔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올곧은 신념을 반영한 수소 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의 양산형 모델이지요. 안팎을 바꾼 새로운 넥쏘는 한결 SUV답게 변했습니다. 플랫폼은 그대로인데 편의 장비와 안전 기능을 최신화하고 인버터 2개가 들어간 모터 시스템으로 출력과 효율을 높였지요.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700km 이상으로 더 길어졌습니다.

 

 

디 올 뉴 넥쏘 앞모습입니다.
디 올 뉴 넥쏘 앞모습입니다.

 

앞모습은 싼타페 MX5의 얼굴을 압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운데에 네 점으로 켜진 LED 램프는 얼핏 보면 알파벳 'H', 자세히 보면 수소의 분자식(H₂)을 나타낸 'HTWO' 심벌이기도 합니다. 한옥의 옛 창문살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집요하게 H를 그려낸 싼타페보다 세련된 접근법으로 넥쏘를 풀어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 올 뉴 넥쏘 옆모습입니다.
디 올 뉴 넥쏘 옆모습입니다.

 

옆모습은 아이오닉 5처럼 과거, 현재, 미래가 고루 담겼습니다. 문 밑으로 도톰한 두 줄의 바람길을 낸 구성은 싼타모처럼 예전 차에서 볼 만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듯했지요. 이중으로 흐르던 선이 뒷문을 거쳐 위로 확 꺾이는데 비스듬한 면을 퍼즐처럼 잘 끼워 맞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창문과 테일램프를 절묘한 비율로 옮겨서 누구나 디자인 요소로 받아들이도록 만들었지요.

 

 

디 올 뉴 넥쏘의 옆모습 중 주요 구성을 모았습니다.
디 올 뉴 넥쏘의 옆모습 중 주요 구성을 모았습니다.

 

문 손잡이는 문이 잠겼을 때 쏙 들어가고 열렸을 때 양쪽이 튀어나오는 플러시 타입으로 만들었습니다. 볼록 거울을 대신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붙지요. 휠 타이어는 19인치 크기로 꽂혀 있었습니다. 전면 가공 알로이 공력 휠에 감긴 타이어는 금호의 마제스티 9 솔루스 TA91이며, 규격은 245/45 R19입니다.

 

 

디 올 뉴 넥쏘 뒷모습입니다.
디 올 뉴 넥쏘 뒷모습입니다.

 

뒷모습은 현대가 추구하는 뉴트로 감성이 돋보였습니다. 테일게이트에 작게 박힌 제동등은 앞에서 본 HTWO 심벌을, 테일램프도 디자인 큐를 맞추며 외곽으로 밀어냈습니다. 차명 레터링만 큼직하게 붙인 지금의 차들과 다르게 왼쪽에 NEXO, 오른쪽에 Fuel Cell로 차명과 연료 타입을 따로 붙였지요. 범퍼는 앞에서 본 H 형상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디 올 뉴 넥쏘 실내는 이렇습니다.
디 올 뉴 넥쏘 실내는 이렇습니다.

 

2열에서 본 1열의 실내 분위기는 요즘 현대차들과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LCD 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를 연결한 화면 구성, 수평으로 가늘게 이어진 에어 벤트까지는 동일하고요. 터치형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컨트롤러는 기아의 주요 모델에서 가져왔고 스마트폰 두 대를 나란히 무선 충전할 플로팅 센터 콘솔은 싼타페 MX5의 압축판으로 보였습니다. 각종 물리 버튼으로 오래된 느낌을 주던 기존의 넥쏘보다 전반적으로 산뜻해졌지요.

 

 

디 올 뉴 넥쏘 운전석 주변 구성은 이렇습니다.
디 올 뉴 넥쏘 운전석 주변 구성은 이렇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왼쪽에 ADAS, 오른쪽에 인포테인먼트 버튼을 모아놓은 3-스포크 운전대의 재질감은 더 뉴 투싼과 비슷했고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그래픽 테마 구성은 ccNC 중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티가 납니다. 시동 버튼은 전자식 변속 칼럼 안쪽에 들어간 형태이지요. 운전대 혼 커버 가운데에는 EV3, EV4처럼 운전자를 살피는 적외선 카메라가 붙습니다.

 

 

옆에서 본 디 올 뉴 넥쏘 운전석은 이렇습니다.
옆에서 본 디 올 뉴 넥쏘 운전석은 이렇습니다.

 

운전석 시트의 착석감은 투싼보다 괜찮았습니다. 좌판은 조금 더 길고 등을 받치는 서포트 영역이 높고 넓어서 상체를 잘 받칩니다. 좌판의 쿠션은 코나만큼 부드럽고 옷과의 밀착감이 좋더군요. 시트 형상을 봤을 때 원터치 릴렉션 컴포트 시트도 가능해 보이는데 출시 전 사전 생산 모델이라 보다 자세한 내용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디 올 뉴 넥쏘 2열을 살핀 모습입니다.
디 올 뉴 넥쏘 2열을 살핀 모습입니다.

 

2열 거주성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레그룸(다리 공간)은 운전석 뒤로 주먹 두 개, 헤드룸은 주먹 한 개 반이 나오고 등받이를 조금 더 눕히는 리클라이닝도 됩니다. 체감한 공간의 크기는 코나와 투싼 사이인데 도어 트림을 비롯한 주변 마감, 소재 구성은 싼타페 MX5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정도였습니다. 바닥 가운데(센터 터널)는 평탄화된 요즘 전기차들과 다르게 다소 높습니다.

 

 

디 올 뉴 넥쏘의 2열 통풍, 외부 V2L은 이렇습니다.
디 올 뉴 넥쏘의 2열 통풍, 외부 V2L은 이렇습니다.

 

편의 장비 중 인상적인 점은 2열 시트 통풍이었습니다. 수소 저장 탱크와 리튬이온배터리를 싣고 전기를 발전하며 움직이는 차의 특성, 차급을 고려했을 때 2열에는 열선만 채우는 게 보통이거든요. 지금의 전기차처럼 실내 V2L, 밖에서 전력을 쓰는 실외 V2L도 되니까 차박을 원하는 가족 여행객에게도 제안하기 좋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디 올 뉴 넥쏘의 적재공간을 살핀 모습입니다.
디 올 뉴 넥쏘의 적재공간을 살핀 모습입니다.

 

대신에 많은 짐을 싣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존 넥쏘보다 테일게이트 입구에서 2열까지의 길이가 짧아졌고 뒤를 패스트백 형태에 가깝게 손질한 차라서 공간 배치를 잘해야 할 겁니다. 제원상 적재공간은 510리터로 1세대 넥쏘보다 329리터 줄고 추가 수납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디 올 뉴 넥쏘의 외장 색상 및 내장 색상 목록은 이렇습니다.
디 올 뉴 넥쏘의 외장 색상 및 내장 색상 목록은 이렇습니다.

 

준비된 외장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 펄, 팬텀 블랙 펄, 아마존 그레이 메탈릭, 오션 인디고 매트,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고요 카퍼 펄까지 여섯 가지, 실내 색상은 그레이 아이보리 투톤, 다크 그린 블랙 투톤, 블랙 원톤으로 세 가지입니다. 실물로 살핀 전시차 중에는 오션 인디고 매트에 그레이 아이보리 투톤 조합이 가장 괜찮아 보였습니다.

 

 

디 올 뉴 넥쏘는 올해 5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디 올 뉴 넥쏘는 올해 5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7년 만에 모두 바뀐 넥쏘는 빠르면 5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찻값 대비 보조금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인데요. 기존 넥쏘는 서울에서 4천만 원(국고 보조금 2,250만 원, 지자체 보조금 7백만 원 반영)부터인데 곧 나올 넥쏘는 적어도 5백만 원 이상 오르지 않을까 합니다. 최신화된 편의 장비, 안전 기능, 디자인까지 여러 면에서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으니까요. 출시 후 시승차가 나오거든 한 번 몰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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