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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며칠 전 현대샵에서 워런티 플러스 상품을 결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신차 구매 시 적용되는 기본 보증 기간이 지난 뒤에도 일반 부품 혹은 엔진 및 미션(변속기) 부품에 한해 보증 기간을 늘리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은 해당되지 않아서 넣지 않았고요. 일반 부품 보증 기간을 4년/8만km 더 늘렸습니다. 신차 출고 후 90일째 되는 날(얼리버드 15% 할인 적용 마지막 날)에 60만 원을 주고 구매 결정했지요. 워런티 플러스 일반 부품으로 보장되는 대상은 크게 아홉 가지 범위입니다. 엔진 주변 장치, 변속기 주변 장치, 현가 장치, 제동 장치, 조향 장치, 전기 및 전자 장치, 냉난방 장치, 섀시(차대) 및 바디(차체), 일부 트림류로 나뉩니다. 각 범..
지난 2일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저녁 출근하는 막내 여동생을 바래다주러 구미까지 올라갔다 다시 경산으로 내려왔지요. 고속도로 통행료는 2024년에 50% 할인이 적용됐는데 올해 2025년부터 40%로 할인이 소폭 줄었습니다. 2026년에 30%, 2027년 20%를 끝으로 통행료 할인 폭이 10%씩 줄다가 없어질 전망이지요. 예년보다 전기차 보급이 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봅니다. 출발 전 내비게이션으로 알아본 경산-구미 고속도로 통행료는 2,460원이 나왔습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 IC로 들어가서 경부고속도로 남구미 IC로 빠지는 경로입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로 1시간, 왕복 통행료는 아메리카노 커피 두 잔 값이 듭니다. 일반 내연기관차(경차 제외)로 내는..
지난 12월 초 현대샵에서 주문한 캐스퍼 굿즈가 집에 왔습니다. 조구만 목베개와 벨트 커버입니다. 둘 다 사전예약 10% 할인 혜택을 받아서 목베개는 1만 7,100원, 벨트 커버는 하나에 9천 원씩 두 개 주문해서 1만 8천 원입니다. 같이 주문한 조구만 텀블러, 주차 번호판은 아직 못 받았습니다. 전부 12월 마지막 주에 배송될 거라는 안내를 받고 주문했는데 말이죠. 목베개와 벨트 커버는 지난 28일에 받았습니다. 형태와 디자인, 색감이 현대샵에 등록된 제품 사진과 거의 같았습니다. 둘 다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인데 촉감이 대체로 보들보들해서 손으로 만지기 좋았습니다. 벨트 커버 접착면은 벨크로(찍찍이) 타입으로 처리돼 있고요. 벨트가 지나는 외곽은 둥글게 말아서 박음질된 흔적이 보였습..
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새해 첫날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이현대 3.0의 차계부 기록도 2025년 1월로 넘어왔죠. 작년 10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거의 세 달을 운행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누적 주행 거리 4,500km가 넘었습니다. 블루링크 가입 후로 10월에 1,407km, 11월에 1,600km, 12월에 1,394km를 운행했고요. 전기차 충전비로 각각 6만 8,236원(10월), 8만 7,192원(11월), 8만 8,771원(12월)이 들었습니다. 매달 지출한 전기차 충전비는 약 8만 1,400원꼴입니다. 충전비 24만 4,199원으로 4,401km를 달렸으니까 1km 주행 때마다 약 55.49원을 냈다고 볼 수 있지요. 급속과 완속 충전 비중은 따로 맞춘 적이 없습니다. 고속도로를 ..
캐스퍼 일렉트릭을 두 달 반 넘게 몰면서 꼭 알아보고 싶은 점이 있었습니다. 전기차 급속 충전 속도에 관한 내용이었지요. 어느 충전기는 충전 효율이 가장 좋은 구간에서도 충전 속도 60kW를 넘지 못했고 이용량이 적은 비개방형 급속 충전기는 70kW를 오르내리며 제 시간을 아껴주기도 했습니다. 충전기 관리 상태, 주변 온도, 부하에 따라 들쑥날쑥했습니다. 이틀간 장거리 주행을 끝낸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대구스타디움몰(대구스타디움 제1주차장)을 찾았습니다. 고속으로 전력 질주한 제 캐스퍼 일렉트릭에 패스트푸드(전기차 급속 충전)를 먹여주기 위함이었지요. 도착 시 배터리 잔량은 7%로 꺾인 상태였습니다. 집밥을 천천히 먹여도 됐지만 '할인에 할인을 더한' 채비 V 멤버스 혜택은 참을 수 없었지요. 1..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아침 7시 반쯤에 눈을 떴습니다. 오전 8시 알람보다 조금 일찍 눈을 비비며 일어났지요. 늦은 새벽까지 객실을 울리던 화장실 환풍기 소리로 잠을 설쳤는데 아침은 다행히 조용했습니다. 푹신하지 않은 스텐다드 더블 객실의 싱글 침대는 거실 바닥에 이불 깔고 누워 자는 저에게 의외로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호텔의 조식 뷔페 대신 아침잠을 길게 자기로 한 결정은 옳았습니다. 접시에 이것저것 막 골라 담아 아침을 배불리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객실 카드 키가 들어있던 쿠폰 모음집을 보다가 가운데 보이는 베이커리 카페 '소호(SOHO)'가 끌렸습니다. 커피 10% 및 베이커리 메뉴 10% 할인 쿠폰을 가져가서 나만의 메뉴 조합으로 아침을 열 생각이었지요. 대충 씻고 나와서 1층 ..
지난 23일과 24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느긋하게 충전하고서 서울로 운전 여행을 결정한 이유는 따로 있었지요. 23일 저녁에 이용하기로 한 채비스테이 둔촌점, 아고다 특가로 예약한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24일 오전에는 시간이 남아서 유튜브 영상으로 자주 보던 황희 선생 유적지 주차장까지 둘러볼 수 있었죠. 솔직히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근무를 마친 뒤 세 시간 안팎을 자고 나왔습니다. 한두 시간 안팎의 주행이었다면 고카페인 커피 한 잔이면 괜찮은데 경북 경산에서 서울까지는 마라톤 하듯 꾸준하게 달려야 해서 일할 때 마시던 링포텐(분말형 레몬 음료)을 곁에 두고 운전을 거듭했습니다. 집에서는 오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