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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 할인되는 '전기차 고속도로 통행료', 실제로 어떤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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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 할인되는 '전기차 고속도로 통행료', 실제로 어떤가?

커피스푼 2025. 1. 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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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저녁 출근하는 막내 여동생을 바래다주러 구미까지 올라갔다 다시 경산으로 내려왔지요. 고속도로 통행료는 2024년에 50% 할인이 적용됐는데 올해 2025년부터 40%로 할인이 소폭 줄었습니다. 2026년에 30%, 2027년 20%를 끝으로 통행료 할인 폭이 10%씩 줄다가 없어질 전망이지요. 예년보다 전기차 보급이 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봅니다.

 

 

경산에서 구미로 목적지를 잡던 모습이니다.
경산에서 구미로 목적지를 잡던 모습이니다.

 

출발 전 내비게이션으로 알아본 경산-구미 고속도로 통행료는 2,460원이 나왔습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 IC로 들어가서 경부고속도로 남구미 IC로 빠지는 경로입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로 1시간, 왕복 통행료는 아메리카노 커피 두 잔 값이 듭니다. 일반 내연기관차(경차 제외)로 내는 왕복 통행료 8,200원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합니다. 전기차 충전비와 내연기관차의 연료비까지 견주면 비용 차이는 조금 더 벌어진다고 볼 수 있지요.

 

 

실 주행 정보와 수성-남구미 TG 구간에서 결제된 통행료를 모았습니다.
실 주행 정보와 수성-남구미 TG 구간에서 결제된 통행료를 모았습니다.

 

경로 안내를 따라 회사까지 차를 몰았습니다. 저녁 퇴근길로 통행량이 다소 늘어난 상황인데 흐름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오후 5시 20분쯤 출발해서 6시 20분이 조금 안 돼서 도착했지요. 57분간 63.5km를 달려서 낸 전비는 6.6km/kWh였습니다. 통행료는 수성-대구 TG 구간에서 600원, 대구 3-남구미 TG 구간에서 1,860원으로 두 번에 나눠 결제됐습니다.

 

기름차를 몰던 막내 여동생은 옆에서 "통행료 싸네. 오, 괜찮네?"라고 말하더군요. 며칠 단위로 전기차 충전하는 습관만 잘 길들이면 통행료 정도는 감당할 만합니다. 50%에서 40%로 통행료 할인이 줄었어도 바로 옆 나라 일본에서 우리나라 일반 내연기관차의 5배 이상을 냈던 고속도로 통행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경산-구미 왕복 주행 정보, 남구미-수성 TG 구간에서 결제된 통행료를 모았습니다.
경산-구미 왕복 주행 정보, 남구미-수성 TG 구간에서 결제된 통행료를 모았습니다.

 

구미에서 경산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은 조금 더 쾌적했습니다. 남구미 IC 진입 후 35분 만에 수성 IC로 나왔습니다. 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저녁 출근을 위해 사무실 주차장으로 향했지요. 1시간 55분간 126.2km를 달려서 낸 전비는 구미에서 본 전비랑 똑같았습니다. 도착 후 유틸리티 모드를 켜서 히터도 틀고 운전석 등받이를 눕혀서 휴식을 청했지요. 통행료는 남구미 TG에서 수성 TG까지 2,460원이 한 번에 결제됐습니다.

 

 

고속도로 한 구간 통행료도 올해부터 40% 할인입니다.
고속도로 한 구간 통행료도 올해부터 40% 할인입니다.

 

심야 출근, 아침 퇴근 시 이용하는 고속도로 한 구간 할인도 동일했습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 IC로 들어가서 동대구 IC로 바로 나가는 경로입니다. 수성-대구 TG 구간에서 하이패스로 통행료 결제 시 동대구 TG에서 통행료 0원으로 면제 처리가 되는 방식이지요. 2024년 12월 말까지는 500원이었고 올해 1월부터는 600원이 나옵니다.

 

경산과 대구를 오가며 자주 지나는 삼덕요금소(범물 방향), 고모요금소(안심 방향)의 유료 구간 통행료는 일정합니다. 경차 100원, 소형차 300원, 대형차 400원으로 교통량이 몰리는 주변 도로보다 거리가 짧은 데다 통과하는 신호 수도 적고 이동 시간도 10분 이상 줄여줘서 이용에 거리낌이 없지요.

 

 

구미에서 경산으로 다시 내려가던 길입니다.
구미에서 경산으로 다시 내려가던 길입니다.

 

내일은 아침 근무가 끝나는 대로 장거리 운전 여행을 갈 계획입니다. 지난 서울 운전 여행처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고요. 때아닌 연말 뉴스를 보면서 한동안 마음이 애타던 곳으로 조용히 다녀올까 합니다. 마음 한구석 응어리를 어딘가에 풀면서 또 한 주 버틸 활력을 기르고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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