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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어제(6일) 2024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기아 북대구 지점에서 짧게 시승한 모델은 시그니처 풀옵션 5인승 앞바퀴 굴림(2WD) 모델입니다. 색상은 외장이 볼캐닉 샌드 브라운, 내장이 올리브 브라운이며, 선택 사양으로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HUD 및 빌트인 캠 2.0,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습니다. 세제혜택을 반영한 차 가격은 4,955만 원입니다. 얼굴은 그전 쏘렌토보다 강인하고 단단해 보였습니다. 세 줄기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각을 세우고 그릴과 공기 흡입구 면적을 키워서 남성적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공기 흡입구 아래에 장식된 스키드 플레이트는 화분 받침처럼 안정적이고 더 든든한 쏘렌토의 첫인상을 뚜렷이 드러냅니다. 옆모습..
오늘(25일) 혼다 KCC모터스 대구 전시장에서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2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 둘, 무단 변속기를 껴 맞춘 하이브리드(HEV) SUV입니다. 힘을 앞바퀴에만 보내던 CR-V 1.5 터보와 다르게, 혼다 파일럿처럼 사륜구동하며 네 바퀴를 힘껏 굴립니다. 크기는 투싼, 스포티지와 비슷하며 티구안 올스페이스처럼 2열 거주성과 적재 공간에 강점을 띤 미국형 SUV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5,590만 원입니다. 앞모습은 크고 웅장했던 파일럿보다 젊고 터프(tough)합니다. 블랙 그릴 바탕에 일자 장식을 낸 1.5 터보 모델보다 강인한 멋이 느껴집니다. LED 헤드램프를 파고든 그릴은 다크 크롬으로 적시고 공기 흡입구 좌우에 각진 장식과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서 단단한 얼굴을 ..
어제(22일) 쏘카로 더 뉴 모닝을 네 시간 이용했습니다. 3세대 첫 부분변경 모델인 모닝 어반(JA PE)에서 한 번 더 바뀐 모닝(JA PE2)입니다. 공유 차량(카셰어링)으로는 7월 초 출시 후 두 달 반 만에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2024년형 더 뉴 모닝을 만나러 간 곳은 대구 앞산 카페거리 공영주차장입니다. 집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립니다. 대구 1호선 현충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8분 정도 걸으면 나옵니다. 현장에 세워진 더 뉴 모닝은 쏘카 차고지에서 상품화 진행 후 카 캐리어로 탁송된 모델로 보였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가 딱 19km였으니까요. 트림은 중간 등급인 프레스티지, 선택 사양으로 8인치 내비게이션, 드라이브 와이즈 I, II가 추가됐습니다. 외장..
9월 13일 수요일 낮 1시. 더현대 대구를 찾아갔습니다. 폴스타코리아가 전국 주요 거점에 폴스타 2를 알리는 '투 온 투어(2 On tour)'를 해마다 펼치는데 10월 8일까지 대구에서 전시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가봤습니다. 한달음에 찾아간 백화점 1층 로비에는 폴스타 2 두 대가 나란히 전시 중이었습니다. 둘 다 듀얼 모터인데 앞쪽은 퍼포먼스 패키지, 뒤쪽은 20인치 휠을 낀 모델이었습니다. 올 연말 나온다던 폴스타 3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지만 출시 2년 차 폴스타 2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정확히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폴스타 2가 내연기관차인지, 전기차인지 헷갈려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옆에서 폴스타 스페셜리스트의 설명을 거들고 싶었지만 일반 고객 앞에서는 꾹 참았습니다. 폴스타 2..
9월 11일 월요일.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며칠 전 미니코리아의 주말 시승 이벤트로 미니 클럽맨 S(정식 명칭은 '미니 쿠퍼 S 클럽맨')를 경험했더니 고성능 특화 모델인 '클럽맨 JCW(John Cooper Works)'가 궁금해졌습니다. 아주 예전에 매콤하고 짜릿한 운전 감각을 전했던 미니 쿠퍼 3-도어 JCW를 몰아본 기억이 있어서 주저 없이 전시장 문을 두드렸습니다. 클럽맨 JCW 시승을 약속한 시각은 오후 3시였는데 그보다 20분 일찍 찾아갔습니다. 주말을 갓 지난 월요일인데도 미니를 둘러보러 온 예비 고객의 발길이 종종 있었습니다. 재작년(2021년)에는 고객 만족도 우수 전시장으로, 지난 7월에는 전국 판매 1위 기록을 올리며 8월 한 달간 특별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
9월 9일 토요일. 혼다 KCC모터스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화창한 주말 오전 10시 만남을 약속한 자동차는 8월 말 출시된 혼다 파일럿입니다. 4세대 모델로 안팎이 모두 바뀐 대형 SUV입니다.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버튼식으로 작동하는 자동 10단 변속기, 고급 주행 안전 기능과 편의 사양을 엘리트(Elite) 트림에 가득 담았습니다. 가격은 6,940만 원입니다. 파일럿을 7년 반 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3.5 V6 AWD 리미티드, 2015)와 맞비교한 3세대 파일럿은 3열 공간이 인상적인 미국형 SUV였습니다. 당시 SUV의 3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 힘든 좌석이었는데 편견을 깨준 차가 파일럿이었죠. A-필러가 얇고 주행 시선이 높으면서 거울 면..
지난 9월 1일 금요일. 서울에서 미니 클럽맨 S(정식 명칭은 '미니 쿠퍼 S 클럽맨 T2')를 만났습니다. 미니 코리아 공식 인스타 계정에서 진행된 3박 4일 주말 시승 이벤트로 클럽맨 S를 경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집 근처 경산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로 이동하는 네 시간 반 동안은 가슴이 설렜습니다. 딱 7년 전 7월 중순 똑같은 등급(쿠퍼 S)의 미니 클럽맨을 주말 일정으로 시승한 적이 있거든요. 당시 신차 경험을 쌓는 직업적 이유로 시승차에 애정을 주지 못했지만 일을 관둔 지금은 그때와 달라졌습니다. 하나의 숙제와 같았던 자동차 시승기를 이제는 솔직하게 담아낼 저만의 그릇이 생겼으니까요. 시승차 미니 클럽맨 S를 찾으러 간 곳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서울역에서 도보로 몇 분이면 금방 닿을 큰 빌딩 ..
두 달 만에 기아 EV9을 다시 시승했습니다. 지난 6월 말에는 EV9 사륜(4WD), 8월 마지막 날에 EV9 이륜(2WD)을 경험했습니다. 트림 등급은 어스, 승차 정원은 6인승으로 똑같은데 선택 사양 차이가 분명해서 흥미로웠습니다. 기아 대구 황금지점의 EV9 사륜은 모든 사양을 갖춘 풀옵션 모델인데 기아 대구 강북지점의 EV9 이륜은 스타일(외장 LED 3종)만 추가된 모델이었습니다. 두 모델에 꽂힌 바퀴의 크기도 21인치(사륜)와 19인치(이륜)로 각각 달랐습니다. 세제혜택을 아우른 가격은 각각 8,931만 원, 8,003만 원입니다. EV9 견적을 내면서 가장 고민되는 분야는 '구동 방식에 따른 전기 모터 성능'일 겁니다. 공차 중량이 1.9톤에서 2톤 안팎인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최소 0.5톤..
광복절 다음 날인 8월 16일. 태영모터스 볼보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기함급(플래그십) 대형 세단 2023 볼보 S90 B6를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생김새는 7년 전 경험한 2017 볼보 S90과 달랐습니다. 3년 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며 얼굴과 뒤태가 선명해졌습니다. 더 길어진 롱휠베이스(LWB) 모델을 수입하고 홍보대사로 손흥민 선수를 앞세워 '스웨디시 럭셔리'를 알리던 대표 모델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S90 B5가 6,950만 원, B6 7,350만 원, T8이 8,740만 원입니다. S90의 엔진 등급은 B5, B6, T8 세 가지로 나뉩니다.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더하면 B5, 전기식 슈퍼차저를 꽂으면 B6, 고성능 전..
어제(22일) 대구 푸조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e-208 GT를 둘러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내 출시 3년이 막 지난 도심형 전기차인데요. 7월 중 진행된 할인 정책으로 e-208 GT의 구매 가치가 확 올랐습니다. 가격은 5,300만 원에서 1,150만 원 할인된 4,150만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대구에서 733만 원, 경북 경산에서 911만 원이 지원됩니다. 180만 원 전후의 등록비를 합친 실 구매 가격은 3천만 원 중반이 됩니다. 현장에서 e-208 GT를 잠시 만난 소감은 어땠을까요? 전기차 맵시를 낸 사자 얼굴은 시간을 두고 봐도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였습니다. 세 줄의 LED 헤드램프에서 뻗어 나온 사자 송곳니, 앞발 든 사자를 향해 입체감을 준 그릴 장식이 눈에 띕니다. U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