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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14일 현대가 신형 그랜저를 출시했습니다.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일곱 번째 그랜저입니다. 첫 그랜저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페라 글라스(뒷유리 쪽창), 일자로 튀어나온 원-스포크 운전대, 그랜저 XG(세 번째 그랜저)를 상징하던 프레임리스(창문틀 없는) 도어에 최신화된 전장비를 함께 매달았습니다. 젊고 세련된, 우아한 모습의 더 뉴 그랜저(여섯 번째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와 반대 성향을 띱니다. 영화 작품에 비유한다면 그랜저 '리부트(Reboot)'를 시도한 느낌일까요? 컴퓨터에서는 '다시 시작', 순수하게는 '처음부터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라는 의미로 통합니다. 기술의 발전, 문화 유행의 주기가 워낙 빨라서 변화에 별 감흥을..

지난 12일 폴스타 3가 공개됐습니다. 폴스타의 첫 전기 SUV입니다. 1열 위주의 상품성, 단단한 승용 세단에 가까운 폴스타 2랑 방향성이 다릅니다. 전폭(너비)과 휠베이스는 대형 SUV처럼 늘리고 전고(높이)를 내려서 바람 저항을 줄였습니다. 1·2열의 아늑한 승차감을 위한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기본입니다. 고품격 영화관을 묘사한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안전에 타협하지 않는 DNA, 최신화된 인포테인먼트를 가득 채웠습니다. 가격은 8만 9,900유로(한화 약 1억 2,500만 원)부터 시작되며 폴스타 3 온라인 주문은 내년 3분기(한국 시장 기준)에 열립니다. 디자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폴스타가 맡았습니다. 폴스타 2는 볼보자동차의 콘셉트 40.2를 참조해 만든 모델이지만 폴스타 3은 ..

지난 12일 기아가 니로 플러스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세대 니로 전기차(EV)에서 전고를 8cm 높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입니다. 레이 1인승 밴처럼 운용 목적을 고려해 만든 자동차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기존 모델보다 잘 굴러가는 타이어로 바꾸고 회생제동 시스템과 실내 기능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가격(개소세 3.5% 적용, 세제 혜택 미반영 기준)은 에어가 4,778만 원, 어스 트림이 4,904만 원이며 택시 모델은 4,621만 원부터입니다. 제원상 니로 플러스는 얼마나 길어지고 커졌을까요? 전장은 1cm 길어진 4,385mm, 전고는 8cm 높아진 1,640mm입니다. 2열 머리 공간(헤드룸)은 64mm, 다리 공간(레그룸)은 28mm, 천장은 52mm 높아졌다는군요. 무게(공차 ..

지난 28일 폴스타가 폴스타 2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휠 디자인(19·20인치), 안팎 색깔이 일부 바뀌고 배터리 성능이 소폭 개선됐습니다. 폴스타 2 싱글 모터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64kWh에서 69kWh로,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WLTP 기준 440km에서 474km로 늘었습니다. 배터리 충전 및 전기 모터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급속 충전(DC) 시 입력 전력이 116kW에서 130kW, 모터 출력도 165kW에서 170kW로 올랐습니다. 부분변경된 폴스타 2는 오는 3분기부터 고객들에게 전해집니다. 폴스타에서는 폴스타 2가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재활용 알루미늄과 재생 에너지로 휠과 배터리 케이스를 만들어 탄소 배출량을 최소로 줄였습니다. 자동차 1대를..

지난 20일 BMW가 완전변경된 7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겉보기에 세련되고 날렵했던 기존 7 시리즈 디자인과 전혀 다릅니다. 키드니 그릴은 X7처럼 더 커졌고 테두리가 XM 콘셉트처럼 빛납니다. 헤드램프 품에서 위로 벗어난 주간주행등은 내가 알던 7 시리즈가 아니라는 이질감이 들기도 합니다. 성난 멧돼지 얼굴을 하고 나온 7 시리즈는 도전적이면서 웅장한 이미지, 전자 지능화된 대형 세단의 미래를 상징합니다. 확 바뀐 7 시리즈는 올해 11월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됩니다. 더 뉴 7 시리즈의 겉모습은 역사와 전통을 버무려 재해석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과거 투박했던 8 시리즈 쿠페의 영감에 키드니 그릴을 살리고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라 불리는 크리스탈 조명을 매달아 화려하고 신비롭게 꾸몄습니..

지난 13일 현대가 더 뉴 팰리세이드를 선보였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2023년형으로 부분변경된 팰리세이드입니다. 투싼의 얼굴 장식을 반영한 캐스케이드 그릴, 후방 시야를 넓힌 디지털 센터 미러 등 안팎 장식과 기능들이 더 좋아졌습니다. 국내에는 5월 중 2.2 디젤과 3.8 가솔린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됩니다. 북미 시장에는 올여름부터 판매됩니다. 얼굴을 바꾼 팰리세이드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2023 팰리세이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외장 디자인입니다. 네모반듯하게 떡 벌어진 캐스케이드 그릴과 일자형으로 내리꽂는 LED 주간 전조등, 그릴을 떠받치는 앞범퍼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한층 과감해졌습니다. 화려하면서 웅장함으로 꽉 채운 느낌입니다. 그릴을 감싸며 LED 헤드램프를 연결한 모습은 투싼을 대..

메르세데스-AMG가 SL 43을 선보였습니다. 2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전기 구동식 터보차저를 더한 후륜구동 로드스터입니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포뮬러 원) 팀의 경주용 차에서 쓰였던 일렉트릭 터보차저를 변형해 가속력을 끌어올렸습니다. 381마력과 48.98kg.m 토크를 내는 SL 43은 4.9초 만에 100km/h를 찍고 275km/h까지 속도를 올립니다. 가격과 판매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SL 43의 일렉트릭 터보차저는 48V 온보드(On-board) 전기 시스템으로 움직입니다. 단숨에 17만 rpm까지 고속 회전하며 공기 흐름을 급속히 조절합니다. 엔진 회전 수가 낮더라도 가속 전개 시 토크를 신속히 보태고 급감속하는 중에도 재가속 시 필요한 부스트 압이 더 ..

지난 31일 토요타가 GR 코롤라(Corolla)를 선보였습니다. 벨엔(현대 벨로스터 N)처럼 코롤라 해치백의 고성능 버전으로 개발된 차입니다. GR 야리스(Yaris)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한 모델이죠. 1.6리터 3기통 터보 엔진으로 304마력 출력(@ 6,500rpm), 37.7kg.m(@ 3,000~5,500rpm) 토크를 내고 GR-FOUR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네 바퀴를 힘차게 굴립니다. 차는 토요타 모토마치 GR 공장에서 양산되며 올 하반기부터 일본과 북미 시장(4분기)에 출시됩니다. GR 코롤라는 일상에서 짜릿한 운전 경험을 위해 몇 가지 튜닝이 이뤄졌습니다. 앞바퀴 폭(트랙)을 60mm, 뒷바퀴 폭을 85mm 벌려서 커브를 더 빠른 속도로 돌게 만들었습니다. 앞뒤 펜더도 각각 20mm, 30m..

지난 9일 폭스바겐이 ID.버즈를 정식 공개했습니다. 옛 마이크로버스의 감성을 되살려 만든 전기 MPV입니다. 5인이 탑승하는 일반형 버전과 2열 좌석을 뗀 카고(cargo) 버전으로 나옵니다. 파워트레인은 크로스오버와 쿠페형 SUV로 시판 중인 ID.4, ID.5랑 공유하며 후륜구동 모델 외에 사륜구동 모델이 추가될 계획입니다. ID.버즈는 오는 5월 유럽에서 사전계약이 진행되고요. 올 가을 일부 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까지 판로가 넓어질 전망입니다. 참고 글 : 2022.02.22 - [이 차 저 차] - ID.버즈·ID.버즈 카고, 폭스바겐의 미니 전기 밴 ID.버즈·ID.버즈 카고, 폭스바겐의 미니 전기 밴 어제(21일) 폭스바겐이 ID.버즈와 ID.버즈 카고를 미리 선보였습니다. 5년 전..

어제(8일) 르노가 오스트랄(Austral)을 선보였습니다. 유럽형 스포티지 숏-보디랑 체급이 비슷한 C-세그먼트 SUV입니다. 국내에는 차세대 QM6의 안팎을 공유하는 차로 알려졌죠. CMF-CD 플랫폼을 기반한 차체에는 12V 혹은 48V MHEV(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200마력을 내는 상위 모델에는 E-테크 HEV(스트롱 하이브리드)가 들어갑니다. 한국에는 7인승 모델로 개발된 그랜드 오스트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르노의 신형 오스트랄은 올해 4분기부터 판매됩니다. 크기는 우리가 알던 QM6보다 작습니다. 전장 4,510mm, 전폭 1,825mm, 전고 1,644mm, 휠베이스 2,667mm로, 165mm 짧고 20mm 좁으면서 26mm 낮습니다. 휠베이스 역시 QM6 대비 38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