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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9월 9일 토요일. 혼다 KCC모터스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화창한 주말 오전 10시 만남을 약속한 자동차는 8월 말 출시된 혼다 파일럿입니다. 4세대 모델로 안팎이 모두 바뀐 대형 SUV입니다.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버튼식으로 작동하는 자동 10단 변속기, 고급 주행 안전 기능과 편의 사양을 엘리트(Elite) 트림에 가득 담았습니다. 가격은 6,940만 원입니다. 파일럿을 7년 반 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3.5 V6 AWD 리미티드, 2015)와 맞비교한 3세대 파일럿은 3열 공간이 인상적인 미국형 SUV였습니다. 당시 SUV의 3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 힘든 좌석이었는데 편견을 깨준 차가 파일럿이었죠. A-필러가 얇고 주행 시선이 높으면서 거울 면..

내일(8일) 현대자동차가 2024 아이오닉 6을 출시합니다. 트림 별 상품성을 높인 연식변경 모델입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운전대 진동 경고 기능, 2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 레인센서, 전자식 룸미러를,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를 기본 품목으로 달았습니다. 롱 레인지 모델 2단계 트림 익스플루시브 플러스는 가격을 70만 원 내렸습니다. 아이오닉 6 출시 1주년 기념 패키지(옵션)는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플러스에서 각각 추가됩니다. 가격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세제혜택을 반영한 2024 아이오닉 6의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가 5,200만 원, 롱 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 원,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5,775만 원, 프레스티지는 6,135만 원입니다. 익스클루시브..

EV9을 시승했던 지난 8월 31일. 기아 대구 강북지점 2층 전시장에서 또 하나의 자동차를 둘러봤습니다. 7월 초 출시된 더 뉴 모닝(프로젝트명 : JA PE2)입니다. 부분변경을 두 번 거쳐서 도심 밀착 모빌리티로 자라난 2024년형 모닝입니다. 블랙(내장)에 밀키 베이지(외장) 옷을 껴입은 모닝은 선루프 빼고 다 들어간 시그니처 트림이었습니다. 선택 사양(옵션)으로 드라이브 와이즈 II, 8인치 내비게이션, 16인치 휠, 스타일 네 가지 품목을 더한 모델입니다. 가격은 1,885만 원입니다. 앞모습에서 가장 눈에 띈 구성은 좌우 LED 헤드램프를 이어준 '센터 포지셔닝 램프'였습니다. 세 갈래로 쩍 갈라지며 빛나는 별자리 헤드램프(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도 인상적이었지만 두 별자리에 다리를 놓으며..

기아 EV5가 공개됐습니다. EV6, EV9에 이은 세 번째 EV(기아의 전기차 브랜드) 모델입니다. 지난 3월 중국 상해에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 EV5'의 양산형 버전입니다. 알려진 크기는 스포티지보다 짧으면서 높습니다. 앞에서 니로, 옆에서 EV9, 뒤에서 더 뉴 셀토스의 흔적이 밴 전기차 EV5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세워진 기아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들어갈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이 주재료인 삼원계(NCM) 배터리와 비야디(BYD)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가격과 출시 일정,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비롯한 나머지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모습은 디 올 뉴 니로를 껑충 높여서 매끈하고 단단한 질감으로 마감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EV9의 얼굴로 장식..

24일 기아 레이 EV의 사전예약이 진행됩니다. 더 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품은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205km(복합)를 갑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도심에서 233km, 고속도로에서 171km이며, 14인치 바퀴로 전비 5.1km/kWh를 인증받았습니다. 종류는 4인승 승용, 2인승 밴, 1인승 밴으로 세 가지이고 트림은 라이트와 에어 두 등급으로 나뉩니다. 가격은 4인승 2,775만 원, 2인승 2,745만 원, 1인승 2,735만 원에서 시작되고 셋 다 9월 중에 출시됩니다. 가격은 3천만 원을 웃돌겠다는 일부 언론의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은 삼원계 배터리 대신 재료비가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받아온 결과입니다. 용량..

올 연말 토요타 프리우스가 국내 출시됩니다. 안팎을 젊은 취향으로 모두 바꾼 5세대 프리우스입니다. 한때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연비 만능주의(연비 좋은 차가 가장 좋다)'로 가치를 매기던 프리우스의 황금기는 끝났습니다. 업계의 위기를 자초한 디젤 게이트는 테슬라의 기회로 연결되며 흐름이 전기차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전기차스럽게 바뀐 원조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는 여전히 매력적일까요? 생김새는 네 번째 프리우스보다 확실히 젊어졌습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잘 구르던 예전 프리우스는 일본에서 장거리 여행객을 위한 차, 연료비 절감에 진심인 중년층의 이동 수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큰 결심을 한 프리우스는 새 유행을 적극 받아..

디 올 뉴 싼타페와 더 뉴 쏘렌토가 출시됐습니다. 하나는 안팎이 완전히 바뀐 5세대 싼타페(프로젝트명 MX5), 다른 하나는 부분적으로 달라진 4세대 쏘렌토(프로젝트명 MQ4 PE)입니다. 두 모델은 운전 재미를 원하는 나보다 내 가족의 안락함을 바라는 '아빠의 진심'을 대변합니다. 합리적이면서 실용적이고 공간이 넓기까지 한 싼타페와 쏘렌토는 엎치락뒤치락하며 가족의 든든한 뒷배로 꾸준히 자라왔습니다.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의 가격은 3천만 원 중반에서 많게는 5천만 원 초중반에 걸칩니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은 싼타페는 3,546만 원, 쏘렌토는 3,506만 원부터 시작되는데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에 모든 선택 사양을 얹으면 5천만 원을 훌쩍 넘게 됩니다. 현대자동차..

8월 13일 일요일 아침 6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N으로 뭉친 고성능 차 아이오닉 5 N, 더 뉴 아반떼 N을 살피려면 이른 기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찾아갈 곳은 'Meet the N' 행사를 펼치던 현대자동차 남천지점입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대사에서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로 떠오르는 그 부산 수영구 남천동 맞습니다. 집에서 현대자동차 남천지점까지 가는 길은 '쾌적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침 7시쯤 경산역에서 기차로 구포역까지 갔다가 부산 3호선 지하철로 구포역에서 2호선 남천역까지 갑니다. 남천역 3번 출구에서 5분만 걸으면 도착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며 먼 거리를 완행하는 자동차보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남천지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 반..

8월 10일 저녁 6시. 디 올 뉴 싼타페의 자세한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습니다. 미국 뉴멕시코주 싼타페(Santa Fe)의 거친 벌판을 가르며 등장한 5세대 싼타페는 5년 만에 완전히 변경되며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탈바꿈했습니다. SUV를 SUV답게 디자인하며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담대함,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의 자세를 지향합니다. 'Open for More(오픈 포 모어)'로 압축된 신형 싼타페는 오는 9월 국내 출시를 앞두며 몇 가지 특징을 선보였습니다. 얼굴에 그린 H 라이트, 범퍼에 새긴 H, 리어램프 속의 H는 현대 엠블럼보다 더 직관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21인치 바퀴를 꽂은 싼타페의 대범함은 실내로 이어집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클러스터)과 내비게이션 ..

EX30은 지난 7월 볼보자동차가 공개한 새 전기차입니다. 크기는 소형 전기 SUV XC40 리차지, 쿠페형 지붕으로 손질한 C40 리차지보다 작습니다. '작지만 큰 가능성'으로 압축된 EX3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작은 SUV로 불리지만 풍부한 가능성으로 장래가 유망한 전기차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북미 시장에서 3만 4,950 달러(한화 약 4,570만 원), 유럽 시장에서 3만 6천 유로(한화 약 5,16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중국 청두에서 양산될 EX30은 2024년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됩니다. 겉모습은 EX90(XC90 후속 전기차)의 압축판으로 보입니다. LED 헤드램프 속에서 주간 주행등으로 빛나는 토르의 망치는 픽셀 단위로 잘게 쪼갰습니다. 그릴의 흔적은 전방 카메라가 부착된 볼보 엠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