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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운행 6개월 차, 나의 주행 기록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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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운행 6개월 차, 나의 주행 기록은?

커피스푼 2025. 3.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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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을 운행한 지 벌써 6개월째가 됐습니다. 계기판 속 누적 주행 거리도 6,666km를 넘어섰지요. 차를 등록한 첫 달 10월에는 1,407km, 11월 1,600km, 12월에 1,394km를 몰았고 올 1월에 771km, 2월에는 1,228km를 탔습니다. 매달 평균 1,280km를 운행한 셈이지요.

 

 

운행 6개월 차가 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운행 6개월 차가 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차 안팎, 주행 품질은 신차 상태 거의 그대로입니다. 장거리 운전 시 불편감을 느끼던 운전석 좌판은 제법 익숙해져서 운행 두 시간 정도는 거뜬히 버티게 되더군요. 승차감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통통 튀거나 앞뒤로 덜렁거리지 않고요. 고속 주행 시 직진성, 조향 안정감이 좋아서 운전 피로도가 적게 느껴집니다. 운행할수록 제때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행 소음은 딱히 신경 쓸 부분이 없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도어 트림, 트렁크 바닥을 뜯어서 흡음재를 붙이고 문이 여닫히는 틈새, 앞유리 좌우에 고무 몰딩을 끼우기도 하는데요. 제 경우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태 경험한 전기차들보다 덜 춥고 차급 대비 비교적 조용하다고 느꼈으니까요. 사실 조용함으로 따지면 EV3보다 나을 수 없지만 쾌활하고 명랑한 보통의 캐스퍼보다 낫습니다.

 

 

마이현대, 비라이프케어 앱에서 살핀 전비 기록입니다.
마이현대, 비라이프케어 앱에서 살핀 전비 기록입니다.

 

6,700km 가까이 운행하며 기록된 평균 전비는 6km/kWh 안팎입니다. 평일에는 10분 이내의 초단거리 출퇴근, 주말 중 하루는 고속 주행 비중이 높아서 예전보다 전비를 올리기 힘들어졌지요. 이제는 고전압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해도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330km에서 잘해야 350km 안팎입니다.

 

 

급속 충전 중인 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급속 충전 중인 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배터리 충전은 올 2월부터 급속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속 충전 요금이 1kWh에 300원대로 오르고 근무 시간이 심야 출근, 오전 퇴근으로 고정되면서 전기차 완속 충전 구역을 덜 쓰게 되더군요. 시간을 아껴주는 급속 충전이 지금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V 멤버스 혜택으로 1kWh에 327.25원꼴로 이용 중인 채비의 급속 충전기가 대표적이지요.

 

 

(구)마이현대 앱에서 확인한 안전운전 점수입니다.
(구)마이현대 앱에서 확인한 안전운전 점수입니다.

 

제 운전 습관은 서서히 개선되는 중입니다. 출고 등록 후 두세 달까지는 급가속, 급감속이 많아서 안전운전 점수가 80점 초중반이었는데요. 지금은 90점 안팎에서 점수를 지키는 중입니다. 근무 특성상 심야 운행 기록에 따른 점수 하락은 막을 수 없겠지만 가능하면 부드러운 출발과 감속으로 차에 스트레스를 덜 주고 있지요.

 

 

(구)마이현대의 유지비 리포트, 마이현대의 차계부를 살핀 모습입니다.
(구)마이현대의 유지비 리포트, 마이현대의 차계부를 살핀 모습입니다.

 

차계부는 틈틈이 통합된 마이현대 앱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충전비와 통행료 위주로 적어내는 중이지요. 지난 2월에 쓴 11만 9,461원 중 충전비가 8만 6,761원,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 통행료가 3만 2,700원이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에 도가 튼 분들은 회사밥(사내 주차장에서 완속 충전)을 먹이거나 프로모션 중인 완속 충전소에 차를 세우는 노력을 다하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비라이프케어 앱에 표시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태입니다.
비라이프케어 앱에 표시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태입니다.

 

전기차 충전은 보통 4, 5일마다 한 번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이 30~40% 안팎으로 떨어졌다 싶으면 가끔 급속으로 80~90% 범위까지 충전량을 늘려줍니다. 비라이프케어 서비스에 가입한 뒤로는 고전압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을 느껴서 급속 충전은 대부분 80% 안에서 끊습니다. 앱에서는 완속 충전을 적극 권하는데 여건상 일일이 지켜주기는 솔직히 어렵더군요. 한 달간 기록된 내용을 보고 지금의 충전 패턴을 바꿀지, 유지할지 결정할 겁니다.

 

날이 풀리는 3월 중순부터는 주행 거리를 슬슬 늘릴 예정입니다.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한 코끼리 차박 매트는 작년 10월에 딱 한 번 펼쳐본 게 전부라서 실제로는 어디서 이용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기는 합니다. 커피포트에 노트북 충전기, 멀티탭까지 가벼운 봄나들이 정도는 충분히 소화 가능한데 말이죠. 향후 시간이 비는 대로 운전 여행 계획을 잡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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