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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며칠 전 당일로 서울까지 장거리 주행을 다녀왔습니다. 배터리 100%까지 충전된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말이죠. 이날 운행한 거리는 592km입니다. 경북 경산에서 서울 워커힐 호텔까지 300km, 호텔에서 경산까지 292km를 달렸습니다. 아이오닉 9를 일반 고객들보다 먼저 경험하고 직접 몰아볼 수 있어 제게 의미가 큰 주행이었지요. 급속 충전은 서울로 올라가면서 한 번, 집으로 내려가면서 두 번 했습니다. 처음에는 중부선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의 SK시그넷 200kW 초급속 충전소, 두 번째는 중부내륙선 충주휴게소(창원 방향)의 환경부(채비) 100kW 급속 충전소, 마지막으로 경산시 현충공원에 있는 채비 100kW 급속 충전소를 차례로 다녀왔지요. 급속 충전은 현장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

며칠 전 버전 4.0으로 판올림(업데이트) 된 전기차 충전 앱 채비를 이용했습니다. 기존 버전보다 UI 구성이 더 보기 좋아지고 색감도 한층 화사해졌더군요. 앱 초기 실행 시 반응 속도, 터치 반응도 조금 더 빨라져서 메뉴 이동이 편해졌습니다. 전기차 충전 관련 편의성은 얼마나 좋아졌을까요?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는 '차트로 표시된 충전 내역'입니다. 매달 충전량, 충전비로 얼마가 나왔는지 한눈에 살피기 좋았습니다. 충전 내역은 채비 멤버십 탭 화면 위에 표시된 이번 달 충전량, 혹은 이번 달 충전 금액, V멤버스 할인 금액 버튼을 터치하면 바로 나옵니다. 이용 내역은 정리된 엑셀 문서로 내려받을 수 있고요. 화면 밑에서 원하는 기간을 고르면 충전량, 충전 금액, V멤버스 할인 금액이 나오고 충전 시작..

그저께(6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다 생긴 일입니다. 집에서 김천 실내체육관까지 약 94km, 출발 직전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배터리 잔량 38%에서 106km였지요. 체육관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채우면 되겠다고 판단했는데 내비게이션에서는 이대로 못 간다며 충전소를 경유하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얌전히 몰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은 고속도로를 한참 타고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맞바람을 가르며 속도를 냈더니 배터리 잔량이 쭉쭉 빠졌거든요. 김천 톨게이트를 막 지나며 표시된 배터리 잔량은 2%, 주행 가능 거리는 5km, 목적지 도착까지 남은 거리가 2.7km였습니다. 주행하며 가끔 뜨던 EV 배터리 충전 경고를 그냥 넘겼더니 오랜만에 살 떨리는 경험을 하게 됐지요. 김천 ..

캐스퍼 일렉트릭을 운행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됐습니다. 누적 주행 거리도 5,300km가 넘었지요. 지난 3개월 동안은 매달 1,400km 넘게 달렸는데 올 1월 기록된 주행 거리는 771km로 팍 줄었습니다. 근무 시간대가 바뀌고 더 길어지면서 멀리 다닐 여유가 부족해졌거든요. 주로 출퇴근 위주의 일상을 보내고 휴무일에는 가급적 집에서 푹 쉬거나 가까운 곳에 바람 쐬러 가는 정도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면 평소 신경을 안 쓰던 '안전운전 점수'였습니다. 마이현대 3.0에서 80점 중후반을 가리키던 안전운전 점수가 드디어 90점으로 올랐습니다. 신차 출고 초기에 잡힌 급가속, 급감속 횟수가 줄면서 요즘 들어 안전한 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신호 대..

어제(28일) 새벽 근무를 마치고 김천 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TV로 가끔 시청하던 2024-2025 V-리그 여자배구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집에서 체육관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았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예상 도착 시간을 미리 알아보니 대략 1시간 20분 걸리겠다고 하더군요.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안 받고 교통량도 쾌적하니 다녀오기 괜찮겠다고 봤습니다. 김천에 향할 제 차는 출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습니다. 배터리 97%까지 충전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 가능 거리는 310km, 경기 관람 후 돌아오더라도 배터리가 3분의 1쯤 남아서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었는데요. 경기장 주변에 완속 충전할 곳이 많아서 경기를 볼 동안 완속 충전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고..

캐스퍼 일렉트릭을 넉 달째 몰면서 궁금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7kW 완속 충전기로 배터리를 100%로 채웠을 때 걸리는 시간이었지요. 80% 충전이 일반화된 급속 충전은 다른 전기차로 두루 경험해서 익숙하고 충전 시간도 짧아서 쉽게 예상이 되는데 완속 충전은 안 그렇습니다. 충전 시간이 긴 만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렵지요.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완속 충전 기록을 꾸준히 모았습니다. 차에 충전 커넥터를 꽂는 순간 계기판 창에 뜨는 잔여(예상) 충전 시간, 충전 완료 직후 차지비(Chargev) 앱에 적힌 이용 내역을 샅샅이 훑었지요. 충전 시작 시 배터리 잔량은 제각각이었지만 충전 목표는 모두 100%로..

오늘(23일) 현대자동차 블루핸즈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마이현대 앱으로 내려받은 설 특별 무상 점검 쿠폰으로 블루 안심 점검을 받기로 했거든요. 운행 중인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고 4개월 차에 접어들며 누적 주행 거리가 어느덧 5천 km를 넘었습니다. 특별한 이상 증상은 없지만 소모품 관리를 겸해 궁금했던 내용도 알아보기로 했지요.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블루핸즈 백천점은 정비 중인 차들로 붐비던 중이었습니다. 현장 직원에게는 설 특별 무상 점검 쿠폰으로 기본 점검을 받겠다고 전했습니다. 정비 예약은 지난 15일 마이현대 3.0으로 진행했고 정비 3일 전 블루핸즈 백천점에서 걸려온 일정 확인 연락도 받은 상태였지요. 설 특별 무상 점검 쿠폰은 마이현대 3.0이 아닌 마이현대 앱으로만 볼 수 ..

며칠 전 무선 타이어 공기 주입기 '벤딕트 나노'를 샀습니다. 12V 시가잭을 꽂는 타이어 공기 주입기보다 쓰기 편하면서 들고 다니기 좋고 제공되는 노즐이 오토바이, 자전거, 공, 튜브로 다양해서 쓰임새가 좋겠다고 판단한 제품이지요. 현대샵에서 할인 중인 차량 용품으로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벤딕트 공식 네이버스토어의 구매 혜택이 더 마음에 들어서 바로 구매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5만 3천 원,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약 8천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제품 구성은 사진과 같습니다. 포장 박스 안에는 제품 본체와 에어 호스, 파우치, 충전 케이블, 전용 노즐, 사용설명서가 들어있었지요. 에어 호스 길이는 60cm, 표면은 슬리빙 처리된 형태며, 노즐 연결 시 호스를 꽂고 양쪽 끝 레버를 꺾으면 쉽게..

며칠 전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경주에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중 EV 배터리 주의 경고가 켜져서 목적지를 집에서 가까운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맞췄지요. 목적지 도착이 얼마 남지 않자 디지털 클러스터(LCD 계기판) 왼쪽 밑에 주황색 배터리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는 전기차 급속 충전을 위한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지금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쓰임새가 더 중요해집니다. 냉장고처럼 차가운 스마트폰의 충전 속도가 빠르지 않듯이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 팩도 알맞은 온도로 미리 데워야 제시간에 급속 충전을 마칠 수 있거든요. 무더위로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도 다르지 않습니다. 급속 충전소 바로 앞에 도착하자 배터리 컨디셔닝 작동을 알리던 경고등이 꺼졌..

새벽 5시쯤 캐스퍼 일렉트릭을 깨웠습니다. 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지난달 찾아간 봉길대왕암해변입니다. 어둠을 헤치며 달려갔더니 금세 날이 조금씩 밝아지는 중이었지요. 아침 6시 반을 넘긴 해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몽환적이었습니다. 해뜨기 전 밤하늘과 아침이 다가오는 이 순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봉길대왕암해변에서는 굳이 찬바람 맞으며 일출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진입로 왼쪽 주차장에서 모래사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후면 주차하면 따스한 차 안에서 편안하게 일출을 볼 수 있으니까요. 위치를 잘 잡으면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이 쉽게 담깁니다. 저처럼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에 두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고 싶으면 스마트폰의 야간 촬영 모드를 이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