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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오늘(20일)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시청 어딘가에서 폴스타 4 시승을 하고서 남은 시간에 성심당을 가기로 했지요. 본점은 갈 엄두가 안 나서 그나마 차로 가기 괜찮던 성심당 대전역점을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차를 댈 대전역 지상주차장은 꽉 차서 들어가기 어려웠고요. 배터리를 반 이상 비운 제 차를 철도공사 앞 전기차 급속 충전소에 꽂아두고 들어갑니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한국철도공사가 있는 대전역 1번 출입구에서 5분 이상 걸어야 했습니다. 중앙 시장이 가까운 3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로 완전히 내려와서 왼쪽에 난 작은 계단에 오르면 됩니다. 기차역 안에서도 눈에 잘 띄는 위치가 아니기도 하고 평일 오전 11시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른쪽 벽보에는 가장 잘 팔리는 메뉴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입..
오늘(19일) 더 뉴 캐스퍼를 보고 왔습니다. 기존 캐스퍼에서 상품성과 디자인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주변에 더 뉴 캐스퍼 전시차가 안 들어와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구미까지 다녀와야 하나 했는데요. 그나마 가까운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과 영천지점에 전시차가 들어왔다고 해서 잠시 시간을 냈습니다. 집에서 40분 걸려 찾아간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은 전시장 지하 1층에 더 뉴 캐스퍼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트림 등급은 인스퍼레이션, 외장 색상은 아틀라스 화이트, 실내 색상은 블랙 모노톤, 선택 사양으로 캐스퍼 액티브 II가 추가된 모델입니다. 가격은 2,070만 원입니다. 얼굴과 뒤태는 평소 알던 캐스퍼와 비슷했습니다. 방향지시등이 켜지는 눈매는 조금 얇게, 풀 LED 헤드램프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오늘(18일)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판매 중인 제품은 패브릭 파우치, 마우스패드, 아크릴 키링을 아울러서 모두 아홉 가지입니다. 누구나 합리적 가격에 범용적으로 쓸 만한 액세서리들이지요. 이 중에 제가 구매 결정한 캐스퍼 굿즈는 패브릭 파우치, 마우스패드, 인형 키링입니다. 가격은 전부 다 해서 2만 5천 원입니다. 패브릭 파우치는 야간 근무 시 들고 다니는 에코백에 보조 가방을 담으려고 샀습니다. 주머니가 있기는 한데 작업용 안전 칼, 장갑, 보조 배터리를 담기엔 공간이 비좁았지요. 구매한 파우치 크기는 가로로 23cm, 세로로 17.2cm입니다. 연두색 바탕에 옹기종기 모인 브라키오 캐릭터를 비롯해 그림들이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해서 귀여웠습니다. 가격은 1만 원입니다. 마우..
캐스퍼 일렉트릭을 한 달 넘게 몰면서 분명히 느낀 영역이 있습니다. 신차 출고 시 진행되는 '윈도 틴팅'입니다. 보통 탑승객을 가려주는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 감소, 차를 더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업(dress-up) 효과를 위해 어둡고 진한 필름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이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전면은 75%, 측후면은 50%로 필름 농도를 연하게 맞췄습니다. 시공한 제품은 각각 레이노 R2(전면), 루마 GG(측후면)입니다. 기준이 명확지 않은 '국민 농도'에 관한 얘기는 과감히 걸렀습니다. 업계에는 전면 30%, 측후면 15% 시공이 대중화돼 있는데요. 신차 출고한 더 뉴 투싼의 전면에 버텍스 900, 측후면에 버텍스 700을 국민 농도대로 시공했더니 차를 ..
집 근처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고 나왔습니다. QR 코드 안 찍고 플러그를 꽂으면 바로 충전이 된다는 PNC(플러그 앤 차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였지요. 채비의 전기차 충전소도 PNC가 지원되는데요. 넷상에는 이용 방법을 적은 게시글, 가이드 영상이 없어서 직접 해봤습니다. PNC 이용 전에는 반드시 확인할 내용이 있습니다. 이용 중인 전기차에서 PNC를 지원하는지, 해당 기능이 켜진 상태인지 살펴야 하지요.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EV 설정 화면 맨 아래에 'Plug & Charge' 탭을 터치하고 체크 표시를 눌러서 PNC 기능을 켜 놔야 합니다. 저처럼 채비 PNC를 처음 이용하는 경우에는 가입 절차가 필요합니다. 먼저 충전기의 충전 케이블을 갖고 와서 전기차 충전구..
강릉 강문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바로 앞 스벅에서 오늘의 커피랑 샌드위치로 뱃속을 채우니 오전 9시가 됐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보여준 집 도착 예정 시각은 전기차 충전 시간을 포함해 오후 2시 20분입니다.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이날 저녁 근무가 있어서 국도 대신 고속도로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움직인 거리는 357km쯤 됩니다. 배터리 잔량 74%에서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305km라서 충전 없이 한 번에 쭉 내려갈 수는 없었지요. 전기차 충전은 내비게이션이 일러준 대로 중앙선 치악휴게소에서 80%까지 하고 바로 주행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강문 해변에서 강릉 IC로 향하는 길목은 제게 익숙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수송운전요원으로 자주 다니던 길이었거든요. 올림픽, 패럴림픽 선수..
전기차를 운행하며 가끔 가졌던 의문은 '급속 충전 소요 시간'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120kW 급속 충전소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 이내로 충전을 마친다고 하는데요. 경험상으로는 대체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200kW 급속 충전소 앞에서도 30분을 넘기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강릉에서 집으로 향하며 만난 중앙선 치악휴게소 이지차저 200kW 급속 충전소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10%보다 더 넉넉한 배터리 잔량 30%에서 충전을 시작했는데 80% 충전까지 약 28분이 걸렸습니다. 첫 충전 시 표시된 예상 소요 시간 25분에서 3분 더 걸렸습니다. 최고 충전 속도는 70% 지점에서 70kW였고요. 71%부터 충전 속도가 45kW, 76%를 넘어서며 32kW대로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