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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니로 2022, 풀체인지가 머지 않았다 본문
오늘(4일) 기아자동차가 더 니로 2022를 공개했습니다. 연식 변경으로 기아자동차의 새 엠블럼을 달고 헷갈렸던 트림 이름을 바꾸면서(트렌디-프레스티지-노블레스-시그니처) 상품성을 일부 개선한 하이브리드 차입니다. 트렌디에 차로 유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프레스티지에 스마트키 원격 시동 기능을 넣었습니다. 노블레스에는 자전거 탑승객까지 감지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과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를, 시그니처에는 18인치 휠과 미쉐린 타이어, 동반자석 전동 시트, 전동식 허리 지지대를 더했죠. 가격은 하이브리드가 2,439~3,017만 원(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3,939만 원입니다.
2021년형 니로는 어땠을까요? 트림명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럭셔리-프레스티지-노블레스-노블레스 스페셜이 있었는데요. 노블레스와 노블레스 스페셜은 가지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품고 있었습니다. 차를 계약하는 고객이나 상품성을 소개하는 판매처 입장에서는 충분히 헷갈릴 만했다고 봅니다. 더 니로 2022부터는 트림명을 트렌디-프레스티지-노블레스-시그니처 순으로 고쳐서 이름이 겹치지 않게 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오직 시그니처 트림에서만 고를 수 있게 분리했습니다.
트림 별 가격은 소폭 인상됐습니다. 2021년형은 럭셔리 2,420만 원, 프레스티지 2,590만 원, 노블레스 2,800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 2,993만 원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는 노블레스 3,452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이 3,674만 원이었죠. 더 니로 2022는 트렌디 2,439만 원(+19만 원), 프레스티지 2,608만 원(+18만 원), 노블레스 2,829만 원(+29만 원), 시그니처 3,017만 원(+24만 원)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그니처는 3,939만 원(+265만 원)으로 인상폭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노블레스 스페셜의 선택 품목(테크 팩 90만 원, 선루프+LED 실내등 45만 원, 220V 휴대용 충전 케이블 50만 원)을 기본화시킨 대가(185만 원)를 빼도 80만 원이 남네요. 동반자석 전동 시트와 허리 지지대를 인상 요인으로 받아들이기는 살짝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1년형과 마찬가지로 16인치 휠만 껴야 하고 플럼(자두) 색으로 꾸민 실내도 못 고릅니다. 제안된 선택 품목은 스노우 화이트 펄(7만 원) 외장 컬러뿐이네요. 가격표만 봐도 수요가 매우 적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차 계약을 한다면 하이브리드 중 하나를 고르는 게 낫겠습니다. 프레스티지에 드라이브 와이즈(110만 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컴포트 I(50만 원, 운전석 전동 시트, 운전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앞좌석 통풍시트)를 넣거나 노블레스에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85만 원, 무선 업데이트 포함)과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35만 원, 앰비언트 라이트 크래시 패드 포함)를 넣는 게 좋겠습니다. 트렌디에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컨비니언스 플러스(160만 원)를 묶는 방법도 있으나 운전대 열선과 앞좌석 통풍 시트가 빠져 있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더 니로 2022의 이상적인 계약가는 2,768~2,949만 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더 니로 2022는 지난 2016년 2월 데뷔한 1세대 니로의 사실상 마지막 모델로 판단됩니다. 2019년 3월에 얼굴을 고쳐 나온 후기형 모델이 지금까지 이어져 판매되는 중인데요. 5년 단위로 이뤄지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발표 주기를 보면 2세대 니로(SG2)는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는 되어야 나오겠습니다. 곳곳에서 위장막을 두른 채 시험 운행을 다니며 시선을 끌고 있지만 화제성은 아직 약한 모양입니다.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스포티지(NQ5)가 C-세그먼트 시장을 담금질한 뒤에 나올 겁니다. 끝물 재고 정리에 기대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를 사갈 분들은 더 니로 2022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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