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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이마트24 꽉 찬 소시지 계란 김밥 솔직 후기 본문
지난 23일 이마트24에서 신제품을 사 왔습니다. 2023 신년 운세 기획으로 나온 '꽉 찬 소시지 계란 김밥'입니다. 김밥 김에 흰쌀밥, 계란지단, 후랑크 소시지를 얹고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썰어낸 제품이었습니다. 하나씩 집어 먹을 때 화이트 갈릭(마늘) 소스에 콕 찍어 먹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죠. 가격은 4천3백 원입니다.
겉포장을 뜯으니 김밥 아홉 조각과 왼쪽 밑에 가려진 갈릭 소스가 보입니다. 4천6백 원에 사 먹던 소불고기 정찬 도시락, 매콤 닭갈비 돈까스보다 양은 적은데 중량 대비 열량은 더 높습니다. 소불고기 정찬이 322g에 442kcal, 반찬 구성이 더 좋은 매콤 닭갈비 돈까스는 412g에 655kcal인데 꽉 찬 소시지 계란 김밥은 273g에 625kcal나 됩니다. 소시지랑 갈릭 소스가 열량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뜻이겠죠?
조리 시간은 다른 도시락보다 짧습니다.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로 40~50초 데우면 됩니다. 편의점(1KW 기준)에서 최소 1분 30초 이상 조리를 권하는 다른 도시락의 절반 수준입니다. 전날 밤 저온 냉장고(섭씨 0~4도)에 넣어둔 관계로 집에서 5~10초를 더 돌렸는데 뭔가 제대로 익지 않은 듯한 모양새였습니다. 중심을 지키던 소시지는 금방이라도 벗어나려는 듯 미끌거렸고 밥알은 한눈에 보기에도 말랑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스를 찍지 않고 맛을 봅니다. 눅눅한 김에 찰기를 느낄 수 없는 단단한 밥, 계란지단, 소시지가 입안에서 각자 놉니다. 화이트 갈릭 소스를 찍으면 그나마 나은데 결과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마요네즈에 마늘 분말을 섞은 듯한 갈릭 소스는 따로 노는 김밥 맛을 잠시 붙드는 정도에 그칩니다.
아침이라 입맛이 없었던 건지 이튿날(25일) 저녁에 한 번 더 먹어봤습니다. 결과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뚜껑을 열고 조리하느라 밥알이 메말라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뚜껑을 덮고 돌렸더니 조금도 다르지 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냥 3백 원 더 주고 매콤 닭갈비 돈까스나 사 올 걸 후회가 몰려오더군요.
꽉 찬 소시지 계란 김밥의 상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5~3점에 불과합니다. 이 돈 주고 사 먹을 바에 도시락 구독 할인 30%로 더 저렴해지는 매콤 닭갈비 돈까스가 더 낫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 상황이 아니라면 맛과 양, 만족도가 검증된 줄김밥을 사 먹는 게 더 편합니다. GS25의 '겨울새꼬막 얹어먹는 김밥'은 충무김밥처럼 독특한 구성과 계절적 특색이 뚜렷한데요. 신제품으로 만난 이마트24의 소시지 계란 김밥은 재구매 의사가 솔직히 잘 안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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