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25주년 보러 가시나요?

타이타닉 25주년 4K 3D 리마스터링 예고편 영상입니다(출처 : 20세기 스튜디오 코리아 유튜브 채널,1분 38초).

내일(8일) 타이타닉이 국내에 재개봉됩니다. 1998년 2월 20일 첫 개봉 후 무려 25년이 흘렀군요. 삽입곡 'My heart will go on', 유년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뱃머리에서 케이트 윈슬렛을 껴안으며 같이 날던 그 장면, 침몰 직전까지 승객들을 위로하던 갑판의 악사들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어렸을 적 TV로 우리말 녹음된 타이타닉을 보고 감흥에 젖어서 아카데미과학의 프라모델 'RMS(Royal Mail Streamer, 영국 왕실 우편선) 타이타닉'을 조립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리 마음속 소중한 추억으로 잠들던 타이타닉이 25주년을 맞아 다시 찾아왔습니다. 2018년 2월 이후 5년 만의 재개봉인 만큼 3D 디지털과 아이맥스 상영관 위주로 스크린을 배정했더군요. 전국에 다섯 곳인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상영관에서도 타이타닉을 틀어줍니다. 집에서 가까운 '동돌비(동대구복합환승센터 대구신세계 돌비시네마 상영관의 줄임말)' 첫 상영 시간은 좌석이 거의 다 찼고 3D 상영관도 첫 시간은 '매진'이었습니다.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에서 타이타닉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2월 8일은 슬램덩크 6주 차 특전이 시작되는 날이었지만 망설임 없이 타이타닉을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틀어주는 타이타닉은 중간 광고로 맥이 끊겨서 영화 보는 맛이 떨어지는데 3D로 구현된 타이타닉을 영화관에서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재개봉 첫날 첫 시간 '딱' 하나 남은 좌석을 손에 넣었습니다. 맨 뒷줄이지만 한쪽이 트여있어서 세 시간 반 동안 어깨 결림이나 팔 저림은 덜하겠군요. 상영관 안에서 뭘 먹으며 4K 업스케일링된 작품을 볼까 생각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눈호강, 귀호강하는 타이타닉 3D 돌비시네마는 그다음 차례입니다.

 

 

메가박스에서는 타이타닉 오리지널 한정 티켓을 나눠줍니다(출처 : 메가박스 홈페이지).

타이타닉을 CGV 대구스타디움 대신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에서 보기로 한 건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그날 작품을 보고 왔다는 실물 인증 마크와 같은 오리지널 티켓을 나눠주는 곳이었습니다. CGV는 아이맥스 상영관 한정으로 타이타닉 북마크를 나눠주고 있어서 여기서 멀리 떨어진 CGV 대구(대구 북구 침산로 93)까지 움직이기는 벅찼습니다. 바로 앞 경산역에서 동대구역으로 10~15분 걸리는 기차 한 번만 타면 그만이거든요.

 

 

타이타닉 25주년을 위한 행운의 25인은 누가 될까요?(출처 : 메가박스 홈페이지)

메가박스에서 작품을 두 편 보며 적립한 '1백 포인트'도 쓸 곳이 있었습니다. 타이타닉 재개봉 관람객 중 타이타닉 25주년 한정 레코드(LP) 판, 1/400(4백 분의 1) 스케일(scale)로 만들어진 타이타닉 프라모델(아카데미과학),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 화보집을 각각 다섯 명씩, 돌비시네마 2D 관람권을 열 명에게 나눠주는 행운 이벤트 응모권으로 쓰임새가 있었거든요. N차 관람을 거듭한 분일수록 당첨 확률이 높겠지만 어디로든 그저 운에 맡겨봅니다.

 

 

롯데시네마는 타이타닉 시그니처 아트 카드를 나눠줍니다(출처 :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씨네큐에서는 타이타닉 한정 특별 티켓과 포스터를 줍니다(출처 : 씨네큐 홈페이지).

타이타닉 25주년 굿즈는 롯데시네마와 씨네큐에서도 나눠줍니다. 롯데시네마는 A5 규격(가로 148mm, 세로 210mm)의 시그니처 아트 카드를 나눠주는데요. 대구광장, 동성로, 상인, 성서 등 모두 집에서 애매하게 멉니다. KT 멤버십 VIP 등급의 힘을 빌어서 영화표 예매를 알아봐야겠습니다. 일반 2D 기준으로 연 6회까지 멤버십 포인트를 차감하는 형태로 작품을 볼 수 있거든요. 씨네큐에서는 타이타닉 25주년 한정 티켓과 특별 포스터를 나눠줍니다. 왕복 이동 시간이 세 시간으로 긴 점만 빼면 굿즈는 여기가 제일 후합니다. 간식 20% 할인이 되는 앱 주문 서비스도 있으니 실용적이기도 합니다.

 

 

2월 8일, 밸렌타인데이를 맞아 타이타닉 어떠신가요. '시대를 초월한 사랑'이 어떤지 만나볼까요?

타이타닉 20주년으로 재개봉된 5년 전에는 메가박스 단독으로 상영돼 작품을 만날 기회가 적었습니다. 당시 돌비시네마 타이틀은 있었지만 막상 돌비시네마 상영관이 없어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만족하는 MX관 위주로 상영을 마쳤는데요. 내일 상영될 타이타닉 25주년 작품은 4대 영화관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점, 4K HDR로 업스케일링을 거쳐 한결 선명하고 풍부해진 작품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점이 기대됩니다. 3D 스크린으로 감상 후 아이맥스 3D, 혹은 돌비시네마 3D로 비교 감상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