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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SX2 쏘카 시승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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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SX2 쏘카 시승 후기

커피스푼 2023. 4. 2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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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근처 쏘카존에서 빌린 디올뉴코나입니다.
동대구역 근처 쏘카존에서 빌린 디올뉴코나입니다.

어제(19일) 쏘카로 코나를 6시간 빌렸습니다. 2세대 코나(프로젝트명 'SX2')로 불리는 디올뉴코나입니다. 4월 초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다녀왔더니 동대구역 주변 카셰어링 존에 코나가 신차로 풀렸더군요. 쏘카로 경험한 디올뉴코나는 3월 초 현대 드라이빙라운지에서 짧게 시승한 코나 1.6T 인스퍼레이션 트림과 무엇이 다를까요?

 

 

예약한 코나를 살짝 둘러봅니다.
예약한 코나를 살짝 둘러봅니다.

예약한 쏘카존으로 찾아가 코나를 둘러봤습니다. MFR 헤드램프와 전구형 방향지시등,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스키드 플레이트, 17인치 휠 패턴은 기본형 등급인 모던 트림으로 보였습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들어간 실내는 예상보다 편의 기능이 괜찮았습니다. 12.3인치 내비게이션에 듀얼 풀오토 에어컨 말고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정차 및 재출발이 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까지 모두 묶인 현대 스마트센스가 적용돼 있었거든요.

 

 

쏘카로 돌리는 코나는 생각보다 편의 사양이 좋았습니다.
쏘카로 돌리는 코나는 생각보다 편의 사양이 좋았습니다.

 

코나 모던 트림에 적용된 주요 기능을 둘러봤습니다.
코나 모던 트림에 적용된 주요 기능을 둘러봤습니다.

계기판은 4.2인치 컬러 LCD인데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12.3인치 컬러 LCD랑 시각적 차이가 적습니다. 가운데 표시된 정보 내용과 일부 그래픽 표현에 한계가 있고 전반적 테마는 비슷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USB-C 케이블로 유선 연결 후 켜지며 운전석은 열선만 작동하고 수동식으로 움직입니다. 전동식 열선 사이드미러는 LED 방향지시등까지 달려 있는데 원터치 파워 윈도(세이프티 파워 윈도)는 단 한 곳도 적용되지 않았군요.

 

 

쏘카용 코나에도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 있었습니다.
쏘카용 코나에도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 있었습니다.

엔진 시동을 걸고 난 진동과 소음은 한 달 전 시승한 코나 1.6T와 비슷했습니다. 설마 하며 보닛을 열었더니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있더군요. 보통 카셰어링용으로 운영될 차로는 연비, 가격, 내구성을 고려해 2.0 가솔린 모델을 투입하기 마련인데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지능형 무단 변속기 대신 자동 8단 변속기, 출력과 토크도 넉넉하니까 운전자 입장에서 주행 스트레스는 덜한데 주행요금은 더 많이 붙습니다.

 

 

쏘카로 빌린 코나의 주행요금은 이렇습니다.
쏘카로 빌린 코나의 주행요금은 이렇습니다.

코나로 63km를 달렸더니 처음 30km까지는 1km에 210원, 나머지 33km 구간은 1km에 190원씩 곱해서 금액을 더하더군요. 주행요금만 1만 2,570원이 나왔습니다. 70km 이후부터는 1km에 180원으로 계산하더군요. 요금은 아반떼 1.6 가솔린(160~190원/km)과 비교하면 20원 더 비싸고 한 등급 높은 스포티지 1.6T(200~230원/km)에 비해서는 20원 더 저렴합니다. 기존 1세대 코나(OS)도 1.6T 위주로 차를 운용했으니 2세대 코나도 편의상 같은 엔진으로 차를 돌렸겠다는 생각입니다.

 

 

코나로 이곳저곳 다양한 도로에서 달려봤습니다.
코나로 이곳저곳 다양한 도로에서 달려봤습니다.

주행감은 19인치 바퀴가 꽂히는 인스퍼레이션 트림보다 좀 밋밋합니다. 상하로 더 많이 움직이고 좌우로도 많이 기웁니다. 30km/h 안팎으로 과속방지턱 하나를 넘으면 상하로 덩실대며 흔들립니다. 좌우로 굽이진 길에서 속도를 내면 한쪽으로 많이 기울기도 합니다. 타이어 폭은 215mm, 편평비는 60으로 다소 높은데 웬만해서는 밖으로 잘 밀려나지 않았습니다. 약한 언더스티어 경향을 보였고 제동감은 선형적인데 예상 지점보다 더 먼 곳에서 차가 섭니다.

 

전반적으로 말랑하고 부드러운 세팅을 해놨더군요. 그랜저보다는 덜 출렁대지만 벨로스터처럼 경쾌했던 예전의 코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뒷바퀴가 따라붙는 일체감이 덜 느껴졌습니다. 젊은 감각의 코나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코나의 주행감을 수정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1세대 코나처럼 굽이진 길을 신나게 달리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4월 초 짧게 탔던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하체 운동성이 살짝 모자랍니다.

 

 

코나 모던 트림에 신겨진 17인치 바퀴는 이렇습니다.
코나 모던 트림에 신겨진 17인치 바퀴는 이렇습니다.

승차감은 인스퍼레이션 대비 편하긴 합니다. 운전석 기준 인조가죽시트의 쿠션감은 좀 더 부드러운데 옷과의 밀착감이 떨어집니다. 17인치 타이어로 꽂힌 넥센의 엔프리즈 S(규격은 215/60 R17)는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19인치 엔페라 AU7(규격은 235/45 R19)처럼  AI 기술이 반영된 제품이라 그런지 주행 소음 최적화가 잘 되어 있더군요. 이중접합 유리는 윈드실드(앞유리)에만 적용되며 실제 느껴지는 소음의 수위는 스포티지 1.6T와 아반떼 1.6 가솔린의 중간입니다.

 

 

코나 1.6T 17인치로 기록된 연비는 이랬습니다.
코나 1.6T 17인치로 기록된 연비는 이랬습니다.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타력 주행을 잘 쓰면 연비가 이만큼 나오기도 합니다.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타력 주행을 잘 쓰면 연비가 이만큼 나오기도 합니다.

연비는 얼마나 나올까요? 노멀 모드로 10~20km 이내 시내 구간을 짧게 오가면 12~13km/l, 스포츠 모드로 연비를 최소로 떨구며 다니면 7.6km/l, 타력 주행을 겸해서 얌전하게 다니면 20km/l까지는 나옵니다. 2시간 반 동안 62.6km를 주행한 연비는 12.5km/l로 나왔습니다. 사전에 900km를 달리며 누적된 평균 연비 12.8km/l과 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산 중턱(팔공산 한티재)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동안 관성 주행을 유도하면 34~40km/l 정도는 쉽게(?) 나옵니다.

 

 

굽은 길이 반복되는 내리막차로는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굽은 길이 반복되는 내리막차로는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경사율 8~10% 내리막차로에서 30~40km/h로 속도 유지가 필요한 경우 패들 시프트로 2단 고정 후 내려가면 됩니다. 수동 모드에서 D 모드로 풀고 싶으면 우측 패들을 2~3초 정도 당기면 됩니다. MFR 헤드램프의 색온도는 비교적 낮아서 보통의 LED 램프보다 좀 푸르고 가로로 넓게 비치는데 기본으로 세팅된 램프 레벨이 좀 낮아서 멀리 못 비추더군요. 특이하게 가운데가 삐죽 솟으며 비춥니다. 가로등이 드문 구간은 하이빔 보조를 켜서 주변을 잘 살피길 바랍니다.

 

 

코나로 이동한 주요 거점을 모았습니다.
코나로 이동한 주요 거점을 모았습니다.

 

드라이브 후 제자리에 반납한 코나.
드라이브 후 제자리에 반납한 코나.

코나로 이동한 주요 거점은 하중도(대구 노곡교), 스타벅스 대구팔공산점, 한티휴게소(한티재) 순입니다. 해 질 녘 노란 유채꽃밭을 마주하며 감성 사진도 찍고 금호강변을 따라 거슬러 오르며 커피 한 잔도 마시고 산 중턱으로 코나를 이끌며 촉촉한 밤공기를 맞으며 돌아왔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찌들다가 시간을 내서 다녀왔더니 기분이 좀 맑아지더군요. 흐릿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들은 가까운 카셰어링 존으로 찾아가 어디로든 드라이브 다녀오길 바랍니다. 신차로 풀리기 시작한 코나와 함께라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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