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채비 PNC, QR 코드 안 찍어도 되는 전기차 충전 방법은? 본문

이 차 저 차

채비 PNC, QR 코드 안 찍어도 되는 전기차 충전 방법은?

커피스푼 2024. 11. 16. 21:28
반응형

집 근처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고 나왔습니다. QR 코드 안 찍고 플러그를 꽂으면 바로 충전이 된다는 PNC(플러그 앤 차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였지요. 채비의 전기차 충전소도 PNC가 지원되는데요. 넷상에는 이용 방법을 적은 게시글, 가이드 영상이 없어서 직접 해봤습니다.
 
 

성암산 공원에 설치된 채비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로 왔습니다.
성암산 공원에 설치된 채비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로 왔습니다.

 

PNC 가입 전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PNC 기능을 켠 모습입니다.
PNC 가입 전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PNC 기능을 켠 모습입니다.

 
PNC 이용 전에는 반드시 확인할 내용이 있습니다. 이용 중인 전기차에서 PNC를 지원하는지, 해당 기능이 켜진 상태인지 살펴야 하지요.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EV 설정 화면 맨 아래에 'Plug & Charge' 탭을 터치하고 체크 표시를 눌러서 PNC 기능을 켜 놔야 합니다.
 
 

채비 PNC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 플러그 연결 시 이와 같은 메시지가 뜹니다.
채비 PNC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 플러그 연결 시 이와 같은 메시지가 뜹니다.

 
저처럼 채비 PNC를 처음 이용하는 경우에는 가입 절차가 필요합니다. 먼저 충전기의 충전 케이블을 갖고 와서 전기차 충전구에 플러그를 꽂습니다. 체결 후 키오스크 화면에 '차량과 연결 중'이라고 잠시 뜨다가 인증에 실패했다는 안내가 뜹니다. "사유 : PnC 미가입 차량"을 보고 '확인'을 누르면 PnC 가입 버튼이 화면 밑에 나옵니다.
 
 

충전기 화면에 나온 채비 PNC 가입 절차는 이렇습니다.
충전기 화면에 나온 채비 PNC 가입 절차는 이렇습니다.

 
'PnC 가입' 버튼을 건들면 채비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안내가 뜹니다. 저처럼 채비 회원으로 앱을 이용하던 고객은 '가입 완료' 버튼을 누릅니다. 다음 화면에서는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앱을 열고 QR 코드를 스캔합니다.
 
 

QR 코드 스캔 후 폰에서 PNC 가입을 진행한 모습입니다.
QR 코드 스캔 후 폰에서 PNC 가입을 진행한 모습입니다.

 
사이트를 연결하면 채비 앱으로 PNC 가입 창이 뜹니다. 차량 선택 화면에서 메인차량을 고르고 약관 전체 동의를 하고 나면 네 자리 인증번호를 받습니다. 전송된 숫자를 충전기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PnC 가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여기서 '충전 계속'을 누르면 바로 충전이 시작되고 '충전 중단'을 누르면 다시 첫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PNC 가입 후 급속 충전을 하던 모습입니다.
PNC 가입 후 급속 충전을 하던 모습입니다.

 
PNC가 잘 되는지 알아보려고 '충전 중단'을 눌렀습니다. 플러그를 충전구에서 뗐다가 다시 꽂으니 '5초 후 PnC 충전이 시작됩니다'라고 뜹니다. 커넥터 연결 중, 충전 케이블 상태 확인, 차량 통신 절차를 거쳐 바로 충전이 시작됐습니다. QR 코드를 찍지 않아도 채비 앱에서 정한 결제 수단 그대로 충전 요금이 알아서 결제됩니다.
 
성암산공원에 설치된 채비의 200kW 급속 충전소는 BYD의 1톤 전기 트럭 T4K 시승 때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충전 단가는 1kWh에 385원으로 다소 높은데 실 출력이 잘 나옵니다. 11월 말까지 일부 시간대(오전 1시~11시 59분, 오후 9시~11시 59분)에는 1kWh에 299원으로 할인 운영 중이기도 하지요.
 
 

채비 PNC로 급속 충전을 경험하니 기존 인증 방식보다 쾌적합니다.
채비 PNC로 급속 충전을 경험하니 기존 인증 방식보다 쾌적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충전구가 앞에 있어서 급속 충전 시 전면 주차가 일반적인데요. 성암산공원 충전기의 경우 후면 주차를 해도 충전 케이블을 가져오기 편했습니다. 전기차 주차면은 충전기 왼쪽과 오른쪽에 각 하나씩이고요. 바로 뒤에는 화장실이 있어서 급히 다녀오기도 좋습니다.
 
 

85%에서 95%까지 짧게 충전을 마친 모습입니다.
85%에서 95%까지 짧게 충전을 마친 모습입니다.

 
배터리는 이미 85%가 남아있어서 채비 PNC로 10% 정도만 더 채워봤습니다. 80% 이후 급속 충전 속도가 궁금했는데 예상한 대로 입력 전력 값이 얼마 안 됩니다. 86%부터 17kW 이내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85%에서 95%로 채우는 데 22분이 걸렸지요. 이래서 급속 충전은 80% 안팎에서 충전을 멈추는 게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충전 요금으로 나온 2,368원은 이벤트로 모은 채비 크레딧으로 결제했습니다.
 
 

채비의 완속 충전소도 PNC를 지원합니다.
채비의 완속 충전소도 PNC를 지원합니다.

 
채비가 운영하는 PNC 대응 완속 충전소도 이용 방법은 동일합니다. 어디든 플러그만 꽂으면 차량과 통신 절차를 거쳐 충전이 곧바로 진행됩니다. 급속 충전 시에는 채비 앱에서 배터리 충전 진행률이 표시되고 완속 충전 시에는 안 나옵니다. 전기차 충전 앱으로 NFC를 켜거나 QR 코드 스캔을 해서 충전하던 기존 경험과 비교해서 PNC가 확실히 편합니다.
 
PNC 기능은 채비 말고도 이피트(E-pit), 플러그링크에서도 지원됩니다. 제 주변에는 이피트나 플러그링크보다 채비가 훨씬 많고 거리상 가깝기도 합니다. 당장은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차지비 완속 충전기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요. 적어도 대구 경북 안에서는 채비의 충전기가 흔해서 이용할 일이 은근히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채비 스테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도 PNC로 바로 이용해 봐야겠군요.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4.11.15 - [이 차 저 차] - 강릉에서 집까지 5시간, 전기차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어땠나?

강릉에서 집까지 5시간, 전기차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어땠나?

강릉 강문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바로 앞 스벅에서 오늘의 커피랑 샌드위치로 뱃속을 채우니 오전 9시가 됐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보여준 집 도착 예정 시각은 전기차 충전 시간을 포함해 오후 2

spoon-tea.tistory.com

 
2024.11.14 - [이 차 저 차] - 전기차 급속 충전, 10%에서 80%까지 30분이면 끝?

전기차 급속 충전, 10%에서 80%까지 30분이면 끝?

전기차를 운행하며 가끔 가졌던 의문은 '급속 충전 소요 시간'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120kW 급속 충전소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 이내로 충전을 마친다고 하는데요. 경험상으로는 대체로 그

spoon-tea.tistory.com

 
2024.11.13 - [이 차 저 차] - 장거리 운행 후 자동차 점검, 뭘 하면 좋을까?

장거리 운행 후 자동차 점검, 뭘 하면 좋을까?

어제 경북 경산에서 강원 강릉까지 당일로 660km를 다녀왔습니다. 강릉에서 한 번, 내려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번 급속 충전하고서 맹렬히 달린 캐스퍼 일렉트릭의 얼굴은 꽤 더러웠

spoon-tea.tistory.com

 
2024.11.12 - [이 차 저 차] - 계획 없이 막 떠난 강릉 일출 여행,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라면

계획 없이 막 떠난 강릉 일출 여행,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라면

한밤중 캐스퍼 일렉트릭에 바리바리 짐을 실었습니다. 휴무로 주어진 하루를 잠으로 날리기 아쉬워서 운전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강원도 강릉의 강문 해변이고요. 가능하다면 거

spoon-tea.tistory.com

 
2024.11.11 - [이 차 저 차] - 비싼 하이패스 룸미러, 꼭 필요한가? 잇카 스마트패스 한 달 사용 후기

비싼 하이패스 룸미러, 꼭 필요한가? 잇카 스마트패스 한 달 사용 후기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때부터 꾸준히 사용한 하이패스 제품이 있습니다. 잇카의 RF 하이패스 단말기, 스마트패스(X-730)입니다. ECM(전자식 자동 밝기 조절 룸미러)이 없는 하이패스 룸미러에 20만

spoon-tea.tistory.com

 
2024.11.10 - [잡사진] - 대구 야경 보러 가볼 만한 곳, 앞산해넘이전망대 다녀온 후기

대구 야경 보러 가볼 만한 곳, 앞산해넘이전망대 다녀온 후기

저녁 8시 반, 지하주차장에서 잠을 자던 캐스퍼 일렉트릭을 깨웠습니다. 잠시 밤공기 쐬러 찾아간 곳은 앞산해넘이전망대입니다. 삼덕 요금소와 앞산 요금소를 지나고 앞산순환로를 타면 금방

spoon-tea.tistory.com

 
2024.11.09 - [이 차 저 차] - BMS 업데이트? 캐스퍼 일렉트릭 무상 수리 후기

BMS 업데이트? 캐스퍼 일렉트릭 무상 수리 후기

며칠 전 현대자동차에서 보낸 캐스퍼 일렉트릭 무상 수리 통지문을 받았습니다. 출시 초기 출고된 일부 차량에서 일어난 주행 중 출력 제한 현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에서 무상 수리

spoon-tea.tistory.com

 
2024.11.08 - [이 차 저 차] - 유막 제거 후 발수 코팅, 차량 관리에 꼭 필요한 이유는?

유막 제거 후 발수 코팅, 차량 관리에 꼭 필요한 이유는?

오늘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운행한 지 딱 한 달이 됐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차량 관리 경험 중 하나는 '유막 제거 후 발수 코팅'이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소모품 관리는

spoon-tea.tistory.com

 
2024.11.07 - [이 차 저 차] - 가을 단풍 명소?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비슬산, 가지산 찾아갔더니

가을 단풍 명소?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비슬산, 가지산 찾아갔더니

며칠 전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고서 비슬산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느긋하게 단풍 구경도 하고 휴무를 맞아 바람도 쐴 겸 한적한 곳으로 차를 끌고 왔는데 단풍 명소라던 이곳은 아직도 가을옷을

spoon-tea.tistory.com

 
2024.11.05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을 위한 차박 매트, 내가 산 제품은?

캐스퍼 일렉트릭을 위한 차박 매트, 내가 산 제품은?

며칠 전 캐스퍼 일렉트릭을 위한 맞춤형 차박 매트를 구매했습니다. 이른바 '코끼리 매트'로 불리는 제품입니다. 1열과 2열 시트 등받이를 모두 접어 편평히 만들고 가방 속 매트를 꺼내서 펼치

spoon-tea.tistory.com

 
2024.11.01 - [이 차 저 차] - 1,400km 운행에 쓴 전기차 충전비, 얼마나 들었을까?

1,400km 운행에 쓴 전기차 충전비, 얼마나 들었을까?

10월에 등록한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지금껏 1,400km를 넘게 달렸습니다. 시내, 교외 지역으로 매일 움직이고 최근 600km 남짓한 장거리 주행을 다녀왔지요. 통행료, 주차비, 용품 구입비를 아우른 

spoon-tea.tistory.com

 
2024.10.29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달라진 일상, 무엇이 변했나?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달라진 일상, 무엇이 변했나?

어느덧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한 지 20일이 지났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도 1,400km를 넘어섰지요. 전기차 충전 카드도 회사 별로 네다섯 개 더 만들고 차량 용품도 몇 가지 더 샀습

spoon-tea.tistory.com

 
2024.10.22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 경산-용인 537km 전기차 장거리 주행 후기

캐스퍼 일렉트릭 경산-용인 537km 전기차 장거리 주행 후기

10월 15일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경기 용인에 다녀왔습니다. 이라크와 맞붙는 아시아 축구 예선 경기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까지 이동할 거리만 266k

spoon-tea.tistory.com

 

728x90
반응형
Comments